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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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구주께서 선고를 받으신 죄목은 로마 정부에 대한 반역 이었습니다. 그와같은 이유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그런 죄인들을 위하여 따로 마련된 장소에 장사되었습니다.

요한은 사랑하는 주님의 시체를 난폭한 군인들이 취급하고, 수치스러운 무덤에 매장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전률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 일을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빌라도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같이 어려운 때에 니고데모와 아리마대의 요셉이 와서 제자들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 두사람은 다같이 산헤드린회원이었고, 빌라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두사람은 다 같이 부유하고 세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주의 시체를 명예롭게 매장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요셉은 담대히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그에게 내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빌라도는 그리스도께서 정말로 돌아가신 것을 확인한 후에, 그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요셉이 구주의 시체를 요구하기 위하여 빌라도에게 간 동안에 니고데모는 장례를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150 그 당시에는 시체를 흰 천으로 싸고 값진 기름과 향료를 바르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것은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시체에 바를 몰약과 침향을 약 백근 정도 가지고 왔습니다.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명예로운 사람도 죽을 때에 그 보다 더욱 큰 존경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비천한 사람들은 그처럼 부유한 지도자들이 그들의 주님의 장사에 그렇게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고 슬픔으로 압도당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그 일이 있어야 할 것을 그들에게 말쏨해 주신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어졌습니다. 요셉과 니고데모는 구주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그분을 공공연하게 믿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교훈을 들었고, 그분의 봉사의 매 장면들을 자세하게 관찰하였습니다. 비록 제자들은 당신의 죽음을 예언한 구주의 말씀을 잊어버렸지마는, 요셉과 니고데모는 그 말씀들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을 낙심하게 해 주고 그들의 믿음을 흔들어 놓았던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들이 그 지도자들에게는 예수님께서 참 메시야이심을 입증해 주었을 뿐이며, 그들로 하여금 그분을 믿는 사람들로서의 위치에 견고히 서게 해 주었습니다.

그 부유하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은 그 당시에 절실히 요구되었던 도움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제자들에게는 불가능했던 일을 돌아가신 그들의 주님을 위하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엄숙하게 자기들의 손으로 그리스도의 시체를 십자가에서 옮겼습니다. 그들이 그분의 상하고 찢어진 시체를 쳐다보았을 때, 그들의 눈에서는 동정의 눈물이 솟아 나왔습니다.

요셉은 바위에 판 새 무덤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자기가 사용하기 위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것을 예수님을 위하여 내어 놓았습니다. 151 니고데모가 가지고 온 향료를 바르고 흰 천으로 싼 다음에 구주의 시체는 요셉의 무덤으로 운반되었습니다.

유대의 지도자들은 비록 그리스도를 죽이는 일에는 성공 하였지마는 편안하게 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강한 능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은 나사로의 무덤 곁에 서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셔서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나지나 앉을까 하는 공포심에서 떨었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은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도 있고 다시 취할 수도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이미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분께서 당신 자신의 육체에 관하여 그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유다는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에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마 20:18, 19).

그들은 이제 그분께서 당신의 부활에 대하여 예언하신 많은 것들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들은 그것들을 잊어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기했던 그대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아비 마귀처럼 믿고 떨었습니다.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그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살아계시던 동안의 그분 보다 돌아가신 후의 그분을 더욱 두려워 하고 염려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을 무덤에 머물러 두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간구한 나머지 빌라도에게 제 3일이 되기까지 무덤을 인봉하고 지켜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152 빌라도는 제사장들의 요구대로 한 무리의 군인들을 배치해 주라고 말하였웁니다.

“너희에게 파수꾼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하라 하거늘 저희가 파수꾼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하니라”(마 27:65,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