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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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므낫세와 요시아
4편국가적인 징벌

32장 - 므낫세와 요시아

381 히스기야의 시대 전반에 걸쳐 번영을 누렸던 유다 나라는 오랜 세월에 걸친 므낫세의 악한 통치로 인하여 또다시 타락하게 되었고 이교 신앙(異敎信仰)이 되살아나서 많은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들었다.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대하 33:9)다. 미신과 오류의 흑암이 전 세대의 영광스러운 빛을 뒤따랐고 엄청난 죄악들이 돋아나 성행하였다. 학정과 압박과 선을 미워하는 일이 나타났으며 공의가 악용되고 강포가 만연하였다.

그러나 이런 악한 시대에도 하나님과 정의를 위한 증인들이 없지는 않았다. 유다가 히스기야의 통치 기간에 안전히 통과한 쓰라린 경험들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굳센 품성을 계발시켜서, 만연하는 죄악에 대한 방파제가 되었다. 진리와 의를 위한 그들의 증언은 권좌에 있던 므낫세와 그의 보좌관의 분노를 일으켰다. 382 그들은 모든 반대하는 소리를 침묵시킴으로 그들의 악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였다. “므낫세가…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가에서 저 가까지 가득하게 하였”(왕하 21:16)다.

제일 먼저 쓰러질 사람 중의 하나는 반세기 이상 여호와께서 임명하신 사자로서 유다 앞에 출입했던 이사야였다.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히 11:36~38).

므낫세가 통치하는 동안에 박해를 받았던 이들 중에 어떤 이들은 책망과 형벌에 대한 특별한 기별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았었다. 선지자들은 유다 왕이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자들보다 “더욱 심하였다”고 선언하였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하여 그의 나라에는 위기가 가까이 다가왔고 머지않아 그 나라의 거민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서 “모든 대적에게 노략과 겁탈”(왕하 21:11, 14)을 당할 것이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국(異國) 땅에서 당신을 저희 통치자로 인정하게 될 사람들을 완전히 버리시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큰 시련을 당할 것이지만 당신께서는 정하신 때에 정하신 방법으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은 안전히 피난처를 찾을 것이다.

선지자들은 계속해서 충실하게 경고와 권고의 기별을 전하고 두려움 없이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말하였으나 그 기별들은 조롱을 받았고 타락한 유다는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383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전조(前兆)를 보고도 백성들이 계속해서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저희 왕이 앗수르의 군대에게 사로잡혀 가도록 하셨고 그들은 “므낫세를…쇠사슬로 결박하여” 그들의 임시 수도 “바벨론으로 끌어 갔”다. 이 고통은 왕을 정신 차리게 하였고 그는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대하 33:11~13)다. 그러나 이 회개가 비록 괄목할 만한 것이기는 하였으나 여러 해 동안 우상숭배의 행습으로 부패된 나라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틀거리다가 넘어져서 결코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므낫세의 치명적 배도로 인하여 그들의 생애의 경험이 회복될 수 없도록 굳어진 사람들 중에 그의 아들 아몬이 있었는데 그는 22세에 왕위에 올랐다. 아몬왕은 “그 부친의 행한 모든 길로 행하여 그 부친의 섬기던 우상을 섬겨 경배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왕하 21:21, 22)다고 성경은 기록하였다. 아몬이 “그 부친 므낫세의 스스로 겸비함같이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치 아니하고 더욱 범죄하”였다. 악한 왕은 오래 통치하지 못하였다. 그는 왕위에 오른 지 겨우 2년 만에 대범하게 불경을 행하여 궁중에서 그 종들에게 죽임을 당하였고 “국민이…그 아들 요시야로 대신하여 왕을 삼”(대하 33:23, 25)았다.

384 31년 동안 그 나라를 통치하게 될 요시야가 왕위에 오르므로 신앙의 순결을 유지하여 오던 사람들은 나라의 타락의 길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였으니 이는 새 왕이 비록 8세밖에 되지 아니하였으나 처음부터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한”(왕하 22:2) 까닭이었다. 요시야는 악한 왕의 자녀로 태어나서 그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유혹에 싸여 있었을 뿐 아니라 그를 바른길로 가도록 격려해 주는 모사(謀士)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충성하였다. 지난 세대의 잘못을 통해서 경고를 받은 그는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빠졌던 죄악과 타락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대신에 의를 행하기로 선택하였다. 그는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다. 그는 중책을 맡은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주셨던 교훈을 순종하기로 결심하였고 그의 순종은 하나님께서 그를 당신께 영광을 돌릴 그릇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하였다.

요시야의 통치가 시작되었을 때에 유다 사람들 중에 마음이 진실한 사람들은 여러 해 전부터 고대 이스라엘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취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었다. 인간의 견해로 볼 때에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이 거의 성취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이전 여러 세기 동안의 배도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힘을 모았으며 열 지파는 이방인 중에 흩어졌고 유다와 베냐민 지파만이 남아있는데 이 지파들에게까지도 바야흐로 도덕적·국가적 파멸이 이르러 올 것처럼 보였다. 385 선지자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도성 곧,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 서 있고 위대한 국가 건설에 대한 소망이 집결되어 있는 도성이 완전히 멸망될 것이라고 예언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의지하신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겠다고 공언하신 목적을 외면하실 수 있을까? 의인들이 오랫동안 박해를 받고 악인들이 표면상으로 번영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 사람들이 좋은 날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선지자 하박국은 이 같은 걱정스러운 질문을 하였다. 그의 시대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의 상태를 바라본 하박국은 그의 마음의 괴로움을 질문으로 표현하였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합 1:2~4).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충성스러운 자녀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대변자를 통하여 당신을 떠나서 이방 신들을 섬기는 나라에 징계를 가하실 결심을 나타내셨다. 그 때에 장래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자들의 생전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통치하는 나라들의 정세를 기이하게 조절하셔서 바벨론으로 하여금 통치권을 계승하게 하실 것이었다. 이 두렵고 무서운 갈대아인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채찍으로서 유다 나라를 돌연히 습격할 것이었다(합 1:2). 386 유다의 방백들과 백성 중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것이며 유다의 성읍들과 촌락들과 경작지들은 황폐될 것이고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을 것이었다.

이 무서운 형벌 중에서도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어떤 방법으로든 성취될 것을 확신한 하박국은 여호와께서 나타내신 뜻에 머리 숙여 복종하였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자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라고 하박국은 부르짖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머잖은 장래에 일어날 험악한 광경 저편을 내다보며, 당신을 신뢰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겠다는 귀중한 약속을 굳게 붙잡고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합 1:12)고 첨가하여 말하였다. 이와 같은 믿음의 선언으로 하박국은 자기의 사정과 믿는 모든 이스라엘의 사정을 자비심이 많으신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였다.

굳센 믿음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 이일은 하박국의 유일한 경험은 아니었다. 일찍이 그는 장래에 관하여 명상할 때에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리라고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은혜롭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1~4).

극심한 시련의 때에 하박국과 모든 거룩하고 정직한 사람들을 굳게 했던 믿음은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을 유지시키는 믿음과 동일한 것이다. 387 가장 어두운 시간과 가장 험악한 환경 아래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의 영혼을 모든 빛과 능력의 근원에 머물러 있게 할 수 있다. 매일 매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통하여 그의 소망과 용기는 새롭게 될 수 있다.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는 낙담하거나 흔들리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기대 이상을 성취시키실 것이다. 그분은 그들의 여러 가지 필요를 충족시킬 지혜를 그들에게 주실 것이다.

사도 바울은 시험받는 모든 영혼들을 위하여 마련된 풍성한 준비에 대하여 감동적인 증언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는 하나님의 보증이 주어졌다. 감사와 신뢰로 이 시험을 마친 하나님의 종은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10)고 응답하였다.

우리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증거한 믿음 즉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당신께서 정하신 시간과 방법으로 구원하여 주시기를 기다리는 믿음을 간직하고 계발하여야 한다. 확실한 예언의 말씀은 우리 주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그 때에 최종적으로 성취될 것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처럼 보이고 낙담하게 하는 환경에 의하여 영혼이 압박을 당하고 신임하였던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실패할지 모르나 미증유의 배도의 시대에 유다를 격려하려고 노력한 선지자와 같이 우리도 굳게 믿고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고 선언하자. 388 우리는 항상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3, 4)는 격려의 기별을 기억하자.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 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 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서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도다 그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 손에서 나오니 그 권능이 그 속에 감취었도다 온역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 발밑에서 나오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열국이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셨나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합 3:2~6, 13, 17~19).

389 현재의 형벌뿐 아니라 빛나는 소망과 미래의 승리에 대한 기별을 받은 사람은 하박국만이 아니었다. 요시야가 통치하는 동안 여호와의 말씀이 스바냐에게 임하여 계속된 배도의 결과를 하나하나 분명히 열거하고는 미래의 영광스러운 전망에 교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유다에 내릴 절박한 형벌에 대한 스바냐의 예언들은 똑같은 능력으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회개하지 않는 세상에 내릴 형벌에 적용된다.

390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심히 빠르도다 여호와의 날의 소리로다 용사가 거기서 심히 애곡하는도다.”“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무와 패괴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 나팔을 불어 경고하며 견고한 성읍을 치며 높은 망대를 치는 날이로다”(습 1:14~16). “내가 사람들에게 고난을 내려 소경같이 행하게 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또 그들의 피는 흘리워서 티끌같이 되며… 그들의 은과 금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할 것이며 이 온 땅이 여호와의 질투의 불에 삼키우리니 이는 여호와가 이 땅 모든 거민을 멸절하되 놀랍게 멸절할 것임이니라”(습 1:17, 18).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명령이 시행되기 전 광음이 겨같이 날아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하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지어다.”“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습 2:1~3).

391 “그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로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로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습 3:19, 20).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가 너희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희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습 3: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