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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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오늘날 말세의 모든 위험 중에서 우리 청년들의 유일의 안전책은 날마다 끊임없이 더욱 경계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데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청년들은 생명의 샘물을 마심으로써 부단히 새롭게 될 것이다. 그는 탁월한 도덕적 표준에 도달할 것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광범한 사상을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과 교제함으로써 좋은 사상과 고상한 욕망과 진리에 대한 명철한 인식과 고귀한 행동의 목적을 격려받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로 인정함을 받는다. 그들은 끊임없이 향상하고 또 향상하여 하나님과 영혼에 대한 좀더 뚜렷한 개념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필경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세상에 대한 빛과 지혜의 통로가 되게 하신다.

기도하는 방법

그러나 기도는 마땅히 이해되어야 할 만큼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알지 못하시는 어떤 사건을 하나님께 고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비밀을 잘 알고 계신다. 우리의 기도는 길게 하거나 큰소리로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숨은 생각들을 읽고 계신다. 우리는 은밀한 가운데서 기도할 것이니 그리하면 은밀한 가운데서 보시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우리들에게 공공연히 갚아주실 것이다.

불행을 조금도 느끼지 않으면서 우리의 모든 불행한 일을 하나님께 호소하는 기도는 위선적인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기도는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의 기도이다. 248 “지존 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사 57:15).

기도는 하나님 편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하여 구상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를 이끌어 하나님과 조화되게 하는 것이다. 기도는 의무를 대신하지 못한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십일조 대신으로 그것을 받아주시지는 않을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진 부채를 갚지 못한다.

기도는 능력을 가져 온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능력을 얻어 일상의 의무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 나날이 유혹에 직면하는 우리는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의 보호를 받으려면 은밀한 기도로써 우리 마음의 소원을 끊임없이 하나님께 상달시켜야 한다. 우리를 이끌어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려는 모든 세력에 둘러싸여 있을 때 도움과 힘을 베풀어 달라는 우리의 간구는 중단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만하는 마음을 깨뜨리고 우리를 구주로부터 떠나게 하고, 죄악 방종으로 이끄는 유혹의 힘을 이기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생애를 성화시키는 진리의 빛은 그 빛을 받는 자에게, 그 마음을 지배하기 위하여 다투는 죄된 정욕들을 알게 할 것인바, 이 일이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공로로 승리를 얻도록 모든 신경을 건강하게 하고, 모든 힘을 다하여 사단을 반대하게 한다.―청년 지도자, 1898년 8월 18일

249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게 될 하늘 성막의 모형을 본 것은 산중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이상을 명상할 수 있는 은밀한 기도의 장소는 산이다. 그 같이하면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성취될 수 있도록 우리의 품성을 꼴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일상의 일에 종사할 때에도 마음을 하늘로 향하고 기도하여야 한다. 이처럼 묵묵히 드리는 기도는 향내와 같이 은혜의 보좌 앞에 상달되며, 이로 인해 원수의 계획은 좌절된다. 이와 같이 마음으로 항상 하나님을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패배당하지 않으며, 어떤 악한 계교도 그의 평화를 파괴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모든 약속, 하나님의 은혜의 모든 능력, 또 하나님의 모든 부요함이 그런 사람의 구원을 보증한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한 것은 바로 이렇게 해서였다. 즉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위급한 때를 당할 때마다 즉시 그를 도우셨다.

무한하신 분과 접촉함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영적 힘을 얻는 비결이다. 다른 어떠한 은사도 기도를 대신하지 못하며 영혼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지 못한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생명의 샘이신 그리스도와 접촉하게 하며 영적 경험을 더욱 튼튼하게 한다. 250 기도를 게을리하거나 또 형편에 따라, 기도를 가끔 중단하였다 계속 하였다 하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게 된다. 영적 기능은 마비되며, 영적 경험은 원기를 잃고 허약해진다. … 우리가 힘있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 즉 아무 가치 없는 흠 많은 죽을 인생이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사람이 무한하신 하나님과 연합하는 일 보다 무슨 더 큰 능력을 바랄 수 있겠는가? 약하고 죄 많은 인간은 자기의 창조주 하나님께 말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우리는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의 보좌에 상달될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고, 길을 걸어갈 때에도 예수님과 이야기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네 우편에 있노라”고 말씀하신다.

진실한 모든 기도는 응답을 받음

우리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를 벗삼아 길을 걸을 수 있다. 우리가 날마다 직무를 행할 때에도 마음속의 소원을 조용히 기도 드릴 수 있으며, 이 기도가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으나 결코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듣지 못하게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심령의 기도 소리를 막지 못한다. 그것은 번잡한 거리의 소음과 요란한 기계 소리를 초월하여 위로 올라간다. 하나님께 향하여 기도하는 것이므로, 우리의 기도는 들으시는 바 된다.

그러므로 구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겸손과 지혜와 용기와 믿음의 증가를 위하여 기도하라. 신실한 모든 기도에는 응답이 있다. 응답이 비록 바라는 때에 꼭 바라는 바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응답은 그대의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켜 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리고 가장 적절한 때에 이르러 올 것이다. 고독한 때와 피로한 때에, 또는 시험당하는 때에 드리는 기도가 항상 기대하는 바대로 응답되지는 않을지라도 항상 그대에게 유익 되도록 응답된다.―복음 교역자, 249-253.

251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 드릴 때에는 공중 앞에서든지 혹은 은밀한 방에서든지 주님 앞에 늘 무릎을 꿇고 하는 것이 우리의 특권이다. 우리의 모본이신 예수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눅 22:41)셨으며 그분의 제자들도 “무릎을 꿇고”(행 9:40, 20:36, 21:5) 기도하였다고 기록되었다. 바울은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엡 3:14, 15)라고 말하였다. 에스라는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하려고 “무릎을 꿇”(스 9:5)었고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단 6:10)다.

하나님께 대한 참된 경외심은 하나님의 무한히 위대하심을 깨닫고 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인식함으로 생겨난다. 각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그 곳에 임재하고 계심을 마음속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는 하나님께서 그 곳에 임하여 계시므로 거룩하다. 또한 태도가 경건하면 경외심이 더욱 깊어진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가리켜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시 111:9)라고 하였고, 천사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때에 그 얼굴을 가리운다. 그런즉, 타락하고 죄 많은 우리 인간이 여호와의 이름을 말할 때에, 얼마나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취하여야 하겠는가!

노소를 물론하고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특별히 임하여 계시는 곳을 어떻게 여겨야 할 것인지 아래의 성경 말씀을 신중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 명하셨다. 또 야곱은 천사가 사닥다리 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상을 본 후에 큰 소리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라고 하였다.―복음 교역자, 171, 172.

252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품성의 모든 결함은 보충되고 모든 더러움은 깨끗해지고 모든 결점은 교정되며 모든 미점은 발달될 것이다.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골 2:10).

기도와 신앙은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이 둘을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 믿음으로 하는 기도 가운데에는 하늘로부터 오는 학문이 있다. 인생의 활동에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학문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되어야 할 것을 명백히 하셨는 바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허락하신 바를 구하고 또한 무엇이나 받을 때에는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써야 하는 것이다. 그 조건들이 충족될 때 허락하신 바를 틀림없이 주실 것이다.

우리는 죄사함을 위하여 성령을 받고자, 그리스도와 같은 성질을 받고자, 하나님의 일을 위한 지혜와 힘을 얻고자, 그 밖에 하나님의 허락하신 모든 선물을 받고자 간구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받은 줄로 믿을 것이요, 또 받은 것을 인하여 감사하여야 한다.

우리는 축복의 외면적 증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 선물은 허락 가운데 있는 것이니,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그가 수행하실 것으로 확신하고 이미 받은 선물은 그것이 가장 필요할 때에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의 일에 나아갈 것이다.―교육, 237.

253 성경 연구는 지력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다른 어떤 연구보다도 뛰어나다. 청년들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탐구하여야 할 얼마나 귀중한 사상의 분야들을 발견할 수 있는가! 연구의 깊이를 가일층 더하여 진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마다 정신은 힘을 얻는다. 그러나 아직도 거기에는 무한한 미개척지가 놓여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룩한 사물을 존귀히 여기노라고 공언하면서도 오히려 피상적이고 거짓된 것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는 자들은 결국 자신을 사단의 영토(領土) 안에 두고 사단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천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솜씨와 성경 말씀에 계시된 그의 권위와 능력을 연구한다면 그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재능은 더욱 촉진되고 향상된다. 그들은 오만과는 전혀 무관한 활력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의 모든 경이들을 바라봄으로써 우리 마음은 모든 교훈들 가운데서 가장 어렵고 또한 가장 유용한 교훈을 배우게 될 것이니, 곧 인간의 지혜는 무한하신 하나님과 연결되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화되지 않는 한 미련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이 친히 거룩하신 몸으로서 피조물을 조물주에게, 유한한 자들을 무한하신 분에게 연결시키는 일을 담당하신 그의 사업은 우리의 생각을 일생 동안 집중해도 좋을 주제이다.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은 이 세상의 잃어버린 자와 멸망당하는 자들을 구원하는 동시에 다른 세계 주민들의 무죄하고 충성스러운 상태를 더욱 굳게 하기 위함이었다. 254 그리스도는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 돌아가 충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또한 그는 같은 행동으로 순결한 자들을 호위하사 죄악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셨다.

우리는 타락한 일이 없는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지만, 이러한 세계들은 구속의 경륜에 의해 타락한 아담의 자손들을 구원하시고 동시에 자신들의 지위와 거룩한 품성을 공고히 하게 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찬미와 영광을 돌리고 있다. 사단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내려진 멸망에서 인류를 구원하신 그 팔은 또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죄로부터 보호하신 팔이다. 광대한 우주의 모든 세계는 성부와 성자의 보호와 유지 사업의 덕을 보고 있다. 그리고 이 보호하는 사업은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끊임없이 실시되고 있다. 그리스도는 인류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며 보이지 않는 모든 세계의 질서도 그의 중보 사업에 의하여 유지된다. 이상의 모든 주제들은 과연 우리의 흥미를 끌고 또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감사와 존경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히 위대하고 중요한 것들이 아닌가?

지적 발달

청년들 앞에 성경을 열어주고 그들의 주의를 성경의 숨은 보배로 이끌어 진리의 보석을 탐색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라. 그리하면 철학에 포함되어 있는 어떠한 학문으로도 얻을 수 없는 지식의 힘을 얻을 것이다. 성경이 취급하고 있는 웅대한 문제, 영감으로 발표된 말씀의 권위 있는 단순성과, 마음에 호소하는 고상한 주제와 하나님의 보좌에서 나오는 날카롭고 분명한 빛, 이런 것들이 총명을 깨우쳐서, 거의 이해될 수도 없고 일찍이 완전히 설명되지도 못한 정도로까지 그 지적 능력이 계발될 것이다.

255 성경에는 무한히 나래를 펼 수 있는 상상의 분야가 있는데, 곧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성화되지 못한 인간의 지성이 창작해낸 천박한 작품들 보다 더 높고 더욱 인격을 고상하게 하는 분야가 있다. 우리 인류의 영감적인 역사가 개개인의 손아귀에 있다. 이제 모든 사람은 그들의 연구를 시작할 수가 있다. 그들은 우리의 처음 조상들이 에덴 동산의 범법하지 아니한 거룩한 상태 가운데서 하나님과 그리고 죄없는 천사들과 더불어 교통하는 모양을 배워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죄가 세상에 들어온 것과 인류에게 미친 죄의 결과를 살피면서 일보 일보 성경 역사의 자취를 더듬어 내려와 인간의 불순종과 회개하지 아니한 것과 그리고 죄에 대한 정당한 보응이 기록된 것을 보게 된다.

최고의 교양

성경 독자는 부조들과 선지자들로 더불어 대화할 수 있다. 그는 가장 영감적인 장면들을 보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또 하나님과 동등한 하늘의 왕이셨으나 인간 세계에 내려오셔서 구속의 경륜을 완성하시고 사단이 인간을 얽매어 놓은 사슬을 끊어버리시며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신성한 인격을 회복하게 하신 그리스도를 볼 수가 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성을 취하시고 30년간 인간과 동일한 수준을 견지하신 후, 당신의 영혼을 속죄의 제물로 바치사 사람을 멸망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은 가장 깊은 사색과 집중적인 연구 대상이 된다. 256 … 하나님의 계시의 거대한 진리를 파악하라. 그리하면 쓸데없는 사소한 일로 능력을 소모하는데 만족하지 아니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오늘날 청년들의 도덕을 부패하게 하는 무용한 문학과 헛된 오락을 싫어하여 피할 것이다. 성경에 있는 시인과 철인(哲人)들로 더불어 교제하고 이 믿음의 용사들의 영광스러운 행동에 감화를 받은 자들은, 그들이 가장 유명한 세속적 작가들을 연구하고 있었거나 혹은 이 세상의 바로나 헤롯이나 가이사의 훈공(勳功)을 명상하며 찬송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순결한 마음과 고상한 정신을 가지고 풍성한 사색의 장(場)을 거쳐 나오게 될 것이다.

청년들의 능력들이 대부분 동면 상태에 있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혜의 근본으로 삼지 아니하는 까닭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셨으니 이는 그가 그의 신앙적 원칙과 상치되는 어떠한 세력의 감화도 받지 않겠다고 작정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견고하고 변함없고 확실한 가치를 가진 사람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하늘과 분리될 때 위대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인류의 자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사랑하지 아니하고 영화롭게 하지 아니한다. 스스로 공언하는 만큼 신앙을 실천하지 아니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하여 어느 정도의 도움밖에는 주실 수 없는바, 그 이유는 그가 자칫하면 자만하고 스스로 능력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재능을 넓히고, 우리의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 지력을 계발, 배양, 강화하기를 원하신다. 사람은 현재보다 더 높고 고상한 생애를 살기 위하여 출생하였다. 우리의 육신적 생존의 기간은 하나님의 생명과 동등한 생명을 얻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성경-가장 위대한 교사

257 우리의 마음으로 자세히 상고해야 할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성경에 제시되어 있는가! 우리가 명상할 수 있는 이보다 더 고상한 문제들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흥미 진진한 문제들이 또 어디에 있을까? 어떠한 의미에서 인간 과학의 모든 연구가 그 장엄하고 신비한 점에 있어서 성경의 과학과 비길 수 있을까? 어디서 무엇으로 이처럼 심오하고 진실한 사상 중에 있는 지성의 힘을 생기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성경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말하도록 허락한다면, 성경은 다른 어떤 것이 가르칠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러나 아! 슬픈 것은 모든 것을 다 상고하고 연구하면서도 성경만을 제외시킨 일이다. 무가치한 문학, 지어낸 이야기들은 주린 것같이 탐독하면서 신성한 진리로 가득 차 있는 성경은 책상 위에 그대로 방치해 둔다. 거룩한 성경 말씀을 생애의 규칙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우리를 세련시키고 향상시키고 성화시킬 것이다. 그것은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대들은 이 음성에 유의하지 않으려는가?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 천사들은 성경을 상고하는 자들의 곁에 서서 마음에 감동을 주며 빛을 비추어 준다. 1800년 전 처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은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은 오늘날도 동일한 힘을 가지고 우리에게 임한다.―리뷰 앤드 헤랄드, 1881년 1월 11일

258 청년들은 스스로 성경을 상고해야 한다. 많은 경험을 가진 선배들이 진리를 탐구하고, 나이 어린 젊은이들은 그것을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유대인들은 그들의 통치자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장로들로 말미암아 성경의 진리에서 떠나게 되었으므로 국가적으로 멸망을 당하게 되었다. 만일 그들이 예수님의 교훈에 주의하여 스스로 성경을 상고하였더라면 멸망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 사람들은 하나님의 단 한 가지의 약속에 대하여도 그 풍성함과 위대함을 전부 이해할 수 없다. 한 사람은 하나의 관점에서 영광을 발견하고 다른 한 사람은 다른 관점에서 미와 은혜를 붙잡는다. 그리하여 영혼은 하늘 빛으로 충만하게 된다. 만일 우리가 모든 영광을 볼 수 있다면 혼절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하나님의 풍성한 약속의 계시를 받아 간직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하여 마련된 축복의 풍성한 것을 어찌하여 보지 못하는가를 생각할 때에 내 마음은 슬퍼진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임재의 빛 가운데로 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적 조명의 순간적 섬광(閃光)으로만 만족하고 있다.―목사들에게 보내는 증언, 109, 111.

25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요 5:39). 상고, 즉 찾는다(영문 성경)는 말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고 부지런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에 있는 숨은 보화들을 찾아보라. 그대들은 그것들 없이는 지낼 수가 없다. 어려운 대목은 절과 절을 비교하면서 연구하라. 그리하면 성경이 성경을 여는 열쇠가 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자들은 연구를 거듭할 때마다 전보다 더욱 지혜롭게 된다. 그리하여 어려운 문제들이 차례로 해결된다. 그 이유는 요한복음 14장에 말씀하신 사업을 성령께서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무엇이든지 소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열렬하고 인내력 있는 노력이 없이는 얻지 못한다. 사업에 있어서도 실행의 의지를 가진 자만이 훌륭한 결과를 본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는 영적 사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가 없다. 진리의 보석을 얻고자 하는 자는 마치, 광부가 땅속에 묻혀 있는 귀중한 광석을 얻으려고 땅을 파는 것처럼 파지 않으면 안 된다.

무관심하거나 열의가 없는 자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노인이나 젊은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읽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열심과 기도와 믿음과 탐구로써 연구해야 한다. 260 이렇게 할 때에 그들은 숨은 보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총명을 더해 주시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

성경 말씀을 연구할 때에는 시작 전에 그대의 선입견과 고정 관념 또는 주관을 모두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들이 자신의 사상을 변호하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한다면 결단코 진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문 밖에 버리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하나님께서 그대들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겸허한 진리의 탐구자가 그리스도의 발 아래 앉아 그리스도를 배울 때 성경 말씀은 그에게 총명을 준다. 스스로 너무나 지혜로워서 성경을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만일 그대들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고자 할진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선입관을 갖고 성경 말씀을 읽으려 하지 말고 편견을 마음 속에서 제거하고 주의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을 읽으면서 어떤 자각을 얻게 되고 이제까지 품고 있던 그대들의 생각이 성경 말씀과 조화되지 아니함을 발견할 때에는, 성경 말씀을 그대들의 생각에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그대들의 생각을 성경 말씀에 맞추도록 하라. 과거에 믿고 실천해 왔던 것이 그대들의 이해력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라. 마음의 눈을 열고 율법 가운데 있는 놀라운 것들을 찾아보라.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가를 발견하라. 그리하여 그대들의 발을 영원한 반석 위에 세우라.

하나님의 뜻을 앎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데 달려 있다. 진리를 바라고 탐구하는 일을 결코 그치지 말라. 그대는 그대의 의무를 알아야 한다. 그대들은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알아야 한다. 261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그대들에게 알리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그대들은 믿음을 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을 상고할 때에 그대들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지런히 찾는 자에게 상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신령한 양식을 갈급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상고하라! 광부가 금맥을 찾기 위하여 땅을 파는 것과 같이 성경 말씀을 파고 들어가라. 하나님께 대한 그대들의 관계와 그대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까지 연구를 단념하지 말라.―청년 지도자, 1902년 7월 24일

성경 연구에 있어서 경건한 태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하에 있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경솔한 것과 쓸데없는 것은 모두 버려야 한다. 성경 말씀의 어떠한 부분은 용이하게 이해되면서도 다른 부분은 좀처럼 그 참뜻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끈기 있게 연구하고 명상하며 또한 열심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연구자들은 성경을 펼 때에 성령의 가르침을 간구하여야 한다. 그리하면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틀림없이 성취될 것이다.

성경 연구에 임하는 정신 자세에 따라 그대 곁에 있는 조수들의 성격이 결정될 것이다. 빛의 세계로부터 오는 천사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도를 구하는 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만심을 지닌 채 불경건한 태도로 성경을 펴고 마음에 편견이 가득 차 있다면, 그대들 곁에는 사단이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명백한 말씀을 반대로 곡해시킬 것이다.―목사들에게 보내는 증언, 107, 108.

262 진리를 탐구하는 자는 이르는 곳마다 보상을 받는다. 그리하여 하나의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좀더 풍성한 연구 분야가 전개된다.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바에 따라 변화된다. 평범한 사상과 사물이 그의 주의를 이끌게 되면 그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될 것이다. 너무나 태만하여 하나님의 진리를 피상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풍성한 축복을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음이란 친밀히 접촉하는 사물의 크고 작음에 따라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두뇌의 힘은 그것을 진리 탐구에 끈기 있고 힘차게 활용하지 않는 한, 반드시 위축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의 깊은 뜻을 파악하는 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성경절과 성경절, 영적 사물과 영적 사물을 서로 비교하면서 성경의 여러 문제들이 지닌 상호 관계를 찾아낸다면 우리의 정신은 신장될 것이다. 표면을 뚫고 들어가라. 풍성한 보물들이 재간 있고 부지런한 연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리뷰 앤드 헤랄드, 1888년 7월 17일

성경은 안내자임

학생으로 하여금 성경을 그의 지도자로 삼고 원칙에 굳게 서게 하라. 그리하면 그는 아무리 높은 수준의 학문일지라도 도달하고자 열망하게 될 것이다.―치료봉사, 428.

263 하나의 교육자로서 성경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다. 성경은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되고 포괄적인 역사이다. 성경은 영원한 진리의 샘에서 새롭게 나온 것이며 각 시대를 통하여 거룩한 손이 성경의 순결성을 보존하여 왔다. 성경은 인간의 연구로는 침투해 들어갈 수 없는 아득히 먼 과거를 비추어준다. 우리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하늘들을 펴신 능력을 바라볼 수 있다. 오직 성경에서만 민족들의 기원에 대한 권위 있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오직 성경만이 인간의 교만이나 편견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인류의 역사를 제시해 준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정신은 가장 깊은 사상과 가장 숭고한 포부의 주제를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들은 부조들과 선지자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으며 영원하신 분께서 인류와 더불어 대화를 나누시는 음성을 듣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천국의 황제께서 당신 자신을 스스로 낮추사 우리의 대치물과 보증인이 되시고 홀로 흑암의 권세들과 겨루사 우리 인간을 위하여 승리를 얻으신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경건한 묵상은 틀림없이 심령을 부드럽게 하고 순결하게 하며 고귀하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힘과 기운을 정신에 불어넣어 줄 것이다.

냉담하고 경멸하는 정신으로 하나님의 말씀들을 다루는 것을 마치 용감하고 씩씩한 일처럼 생각하는 자들은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과 무지를 폭로하는 격이 된다. 264 그들은 비록 자신의 자유와 독립을 자랑하지만, 사실은 죄와 사단에게 속박되어 있다.

생애의 진정한 철학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가질 때, 인간은 전적으로 겸손하게 된다. 거룩한 말씀을 바르게 연구하는 자는 인간의 지능이 전능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줄 수 없는 도움을 의뢰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과 지혜는 허약과 무지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거룩한 지도를 따르는 자는 구원하는 은혜와 실제적인 행복의 참 근원을 발견하게 되고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능력을 얻게 된다. 아무도 신앙 없이 생애를 참으로 즐길 수 없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모든 취미와 욕망을 순결하고 고결하게 하며 모든 애정을 강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가치 있는 쾌락을 빛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생애는 사람들로 모든 참된 것과 선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감상하게 하고 즐기게 할 것이다.

다른 모든 이유보다도 우리가 성경을 존중히 여기는 까닭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그 가운데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 우리들은 창조의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우리들은 현재의 생애를 현명하게 개선하는 방법과 내세를 영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성경 이외의 다른 책들은 어떤 것이든지 마음의 의문이나 심령의 갈급을 만족시킬 수 없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얻고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가장 낮은 타락의 심연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고 죄 없는 천사들의 동료가 된다.―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43-45.

265 사랑하는 젊은 형제들이여, 하나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나타내는 것은 그대들의 특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박한 일이나 쓸데없는 일 또는, 대수롭지 않은 것에서 마음을 돌이켜 영원한 가치를 지닌 것에 향하도록 하라.

우리들은 지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마 26:41)는 구주의 분부의 말씀에 특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 오는 가장 강한 유혹의 하나는 경외심을 잊어버리는 일이다. 하나님은 높고 거룩하신 분이시다. 백성들이 예배하기 위하여 모이는 처소인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집이, 마음이 겸손한 영혼에게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문과도 같다. 찬미의 노래나 그리스도의 성직자가 전할 말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교훈을 위해 백성들을 준비시키고자 하여 주어진 한 방편이다. 하늘에서의 숭고한 예배에는 불순한 자나 불결한 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집에서의 처신

오늘날의 청년들에게는 경외심이 매우 필요하다. 믿는 가정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집에서 지켜져야 할 질서와 예의에 전연 무관심한 것을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종들이 생명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을 때, 책을 읽거나 수군대거나 웃고 있는 자들이 있다.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함으로 그들의 눈은 죄를 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습관을 그대로 두면 점점 널리 번져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266 어린이들과 청년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집회에서 무심하거나 부주의한 것이 무슨 자랑인 양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한 생각이나 행동은 하나도 빠짐없이 굽어보고 계시고 그 모든 것을 하늘 책에 기록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네 행위를 아노니”(계 3:1)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의 눈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의 집에서 부주의와 무관심의 습관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을 고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울이고, 자중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라. 경외심이 완전히 몸에 배일 때까지 그것을 실지로 연습하라.

설교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속삭일 정도로 하나님의 집과 예배에 대하여 불경건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도록 하라.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는 자가 만약 하나님의 천사들이 자기를 주시하며 그러한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 틀림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염오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주의깊이 듣는 자들을 원하신다. 원수가 가라지를 뿌린 것은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였다.

거룩한 것이나 하나님의 예배에 속한 것을 부주의하고 경솔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생명의 말씀이 발하여졌을 때 우리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주의하여 그러한 말씀을 잃지 않도록 하라. 유의하면 그것은 우리의 발이 나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지켜 줄 것이다.

신령한 것을 경시함

신앙을 고백하는 많은 청년들이 심령의 변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을 볼 때에 섭섭함을 금치 못한다. 그들에게는 품성의 변화가 없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지 못한다. 267 그들은 신앙적 양심과는 전연 모순된 생활을 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참된 하나님의 아들딸이라면 무의미한 것에나, 익살맞은 짓, 또는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의 어리석은 말이나 행동에 동화되지도 않을 것이다. 상을 받기 위하여, 즉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은 종교적인 사물에 대한 쓸데없는 말이나 농담을 단호하고도 의연하게 물리쳐야 한다.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큰 위험이 뒤따를 것이다. 부주의함과 경박함처럼 포착하기 힘든 어리석음은 없다. 도처에서 경박한 품성을 가진 청년들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청년들은 위험하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임을 자처하고 있다면 더욱 두려운 일이다. 그들의 정신은 열등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가 그들을 높고 거룩한 사상과 바른 행위의 길로 이끌어 올리기보다는 그들이 우리를 저들의 표준에까지 끌어내리는 편이 훨씬 쉬울 것이다. 말과 품성에 있어서 예절을 지키는 사람을 친구로 사귀도록 하자.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미하려면 우리의 친구들은, 범속한 것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거룩한 것을 마음에 간직하도록 하는 친구들이어야 한다. 넓은 식견과, 훌륭한 사상, 그리고 포부를 가지려 한다면 바른 원칙을 강화시켜 주는 친구를 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온갖 생각과 모든 행위의 목적이 영원한 행복이 있는 내세를 얻는 일에 기울여지도록 하라.―청년 지도자, 1896년 10월 8일

268 그대들이 하나님께 가납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라. 다른 어떤 책 때문에 그 말씀을 제쳐놓지 말라. 성경은 죄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구원의 길을 분명하게 계시해 준다. 그것은 밝고 영광스러운 상급을 보여 준다. 그것은 완전한 구주를 그대들에게 보여 주고, 오직 그분의 무한한 자비를 통하여서만 구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은밀한 기도를 등한히 하지 말라. 기도는 신앙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진실하고 열렬하게 영혼의 순결을 위하여 간구하라. 마치 그대들의 육신적 생명이 위기에 놓인 것처럼 간절하고 열렬하게 간구하라. 그대의 마음 속에 구원에 대한 말할 수 없는 동경이 생길 때까지, 또한 죄의 용서를 받은 귀중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하나님 앞을 떠나지 말라.

영생의 소망은 박약한 근거에서 얻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과 그대들의 영혼 사이에서 결정되어야 할 문제, 곧 영생을 위하여 결정되어야 할 문제이다. 막연한 소망에 불과한 소망은 그대들에게 멸망을 가져다줌이 입증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그대들이 서든지 넘어지든지 할 것이므로, 그대들의 경우에 대한 증언은 그 말씀을 통하여 바라보아야 한다. 거기서, 그대들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대들의 구속주 안에서 승리를 얻어 개선할 때까지 갑옷을 벗지 말고, 싸움터를 떠나지도 말라.―교회증언 1권,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