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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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그리스도인 생애의 아름다움을 내가 묘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생의 아침부터 시작하여, 자연의 법칙과 하나님의 법칙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전진하고 향상한다. 그는 생명의 면류관과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계 2:17)는 새 이름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그의 하늘 집으로 날마다 가까이 나아간다. 그의 행복과 성결과 가치는 끊임없이 자라난다. 매해 그의 진보는 그 전 해의 진보를 상회한다.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에게 올라갈 사다리 곧 땅에서부터 하늘에 닿는 사다리를 주셨다. 이 사다리 꼭대기에는 하나님이 계시다. 그리고 사다리의 모든 발걸이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나는 광선이 비친다. 주께서는 사다리를 붙잡은 손이 느슨해지거나 디딘 발이 비틀거릴 때 언제든지 도움을 보내주실 준비를 갖추시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계신다. 그렇다. 기쁨이 충만한 어조로 일러주라. 누구든지 인내하면서 사다리를 올라오는 사람은 하늘도성에 못들어 가는 일이 없으리라고.

사단은 청년들에게 많은 유혹을 제시한다. 그는 그들의 영혼을 건 생명의 놀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유인하고 멸망시키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남김없이 활용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시험하는 자를 대적하여 고군 분투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신다. 그들에게는 전능하신 구조자가 있다.

인성을 취하시고 이 세상에서 오늘날 청년들에게 닥쳐오는 모든 시험을 저항하면서 사단을 대항하고 정복하신 분은 대적보다 훨씬 강하시다. 그는 그대들의 맏형이시다. 그는 그대들에게 깊고 부드러운 관심을 나타내신다. 그는 그대들을 끊임없이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그대들이 당신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할 때에 기뻐하신다. 96 그대들이 기도할 때 그는 그대들의 기도에 당신의 의의 향을 섞으시고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로 그것들을 바치신다. 주의 능력을 힘입어 청년들은 십자가의 선한 군병으로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 주의 힘으로 강하여져서 그들은 앞에 있는 높은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 갈바리에서 이루신 희생은 그대들의 승리의 보증이다.

하나님은 불합리한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의 교회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그릇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님께서는 부당한 요구는 조금도 하지 않으신다. 주께서는 작은 그릇이 큰 그릇의 용량을 감당할 것을 기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사람이 소유한 것에 맞게 반환을 기대하시지, 결코 사람이 소유하지 않은 것을 드리도록 기대하지 않으신다. 그대들의 최선을 다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그대들의 노력을 받으실 것이다. 그대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의무를 택하고 그것을 성실히 수행하라. 그리하면 그대들의 노력은 온전히 주님께 가납될 것이다. 좀더 큰 일을 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는 작은 일들을 간과하지 말라.

은밀한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의 연구를 등한히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것은 그대들이 천성을 향하여 전진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자를 대적하는 무기이다. 기도와 성경 공부에 있어 한 번의 등한은 그 두번째의 등한을 용이하게 한다. 성령의 호소에 대한 한 번의 반항은 그 두번째 반항에의 길을 준비한다. 이렇게 함으로 마음은 굳어지고 양심이 마비된다.

그와 반대로 유혹을 대항하면 그 때마다 그 다음의 대항을 더욱 용이하게 한다. 자아를 부인할 때마다 자아를 부인하는 일이 쉬워진다. 승리를 얻을 때마다 새로운 승리를 얻을 길을 준비한다. 97 유혹을 대항할 때마다, 자아를 버릴 때마다, 죄를 이길 때마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모든 이타적 행동은 새로운 영적 힘을 준다. 그리스도와 같이 되려고 노력할 때 더욱 고상하고 더욱 진실하게 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감을 기르라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에 대한 하나님의 이상에 도달하기 위하여 그대들이 행하는 모든 노력을 인정하실 것이다. 그대들이 실패할 때, 그대들이 속아서 죄에 빠졌을 때, 기도할 수도 없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 주께서는 팔을 펴시고 탕자를 환영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시다. 그분에게로 가라. 그리고 그분에게 그대들의 잘못과 실수에 대하여 말하라. 그분에게 그대들의 새로운 노력을 위한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주께서는 결코 그대들을 실망시키거나 그대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다.

시험이 그대들에게 닥쳐올 것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그대들의 성격에서 거친 것을 갈아없애신다. 불평하지 말라. 불평은 시험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즐겨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 인내하여 고통을 참으라. 부당한 취급을 받을지라도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간직하라.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도다”(시 34:13-15).

“삼가 무모한 수단을 취하지 말라. 내일까지만 기다리면 암흑의 날은 지나가 버릴 것이다”,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함을 얻을”(사 30:15) 것이다. 98 그리스도께서는 그대들이 당하는 시험의 강도가 어떠한지, 그리고 시험을 대항하는 그대들의 힘이 어떠한지 알고 계시다. 주님의 손은 모든 고통하는 자녀들에 대한 동정과 자애로 항상 펼쳐져 있다. 시험을 당하고 낙담하는 자에게 주께서는 아이여, 내가 너를 위하여 고난을 받고 죽었다. 너는 나를 신뢰할 수 없느냐고 말씀하신다. “네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신 33:2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시 37:5)리라. … 그대들에게 그는 마치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실 것이다. 그는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이 세상이 줄 수도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쉼을 주신다.

하나님을 그의 말씀 그대로 믿는 사람이 소유하는 화평과 즐거움은 말로써는 묘사할 수가 없다. 시험이 그의 마음을 소란하게 하지 못하고 경멸이 그를 성내게 하지 못한다. 자아가 십자가에 못박혔다. 날로 그의 의무는 더욱 무거워지고, 그의 유혹은 더욱 강해지며, 그의 시험은 더욱 혹심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동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필요를 충족시킬 만한 힘을 받기 때문이다.

승리의 대가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하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모든 것을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셨다. 이제는 타락한 인간이 그가 영원한 영광을 얻고자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무엇을 희생하려는지 보여주어야 할 차례이다. 구원의 위대함과 그 대가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가진 자들은 그들이 눈물로써 심지 아니하면 안 되는 것과 그리고 투쟁과 극기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받을 분깃이 된다는 사실에 대하여 결코 불평하지 아니할 것이다.―시조(영문), 1880년 3월 4일

99 그리스도께서는 온전한 품성을 얻는 일이 쉬운 일이라는 보증은 전혀 주시지 않으셨다. 고상하고 모든 면으로 원만한 품성은 선천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연히 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고상한 품성은 그리스도의 공로와 은혜를 통하여 개인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달란트와 정신력을 주시고, 우리는 품성을 형성한다. 품성은 자신과 더불어 맹렬히 싸움으로써 형성된다. 선천적 성벽을 끊어버리기 위하여 투쟁을 거듭 계속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면밀히 비판하고 좋지 못한 성벽은 하나라도 고치지 않은 채로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아무 사람도, 나의 품성의 결점을 고칠 수 없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라. 만일 그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대는 분명히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불가능은 바로 그대 자신의 의지에 있다. 그대가 하려고 하지 아니하면 이길 수 없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성화되지 못한 타락한 마음에서, 또한 하나님의 지배에 복종하기를 원하지 않는데서부터 생기는 것이다.

그대의 목표를 높게 세우라

하나님께서 큰 일을 하도록 자격을 주신 많은 사람들이 아주 조금밖에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적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허다한 사람은 명확한 생애의 목적도 없고 달하여야 할 표준도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의 행위에 따라 보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대는 그대 자신이 세워놓은 표준보다 더 높은 표준에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100 그러므로 그대는 표준을 높이 세워놓고 한 계단, 한 계단씩, 비록 고생이 되더라도 극기와 희생으로 그 진보의 사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라. 아무것도 그 일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라. 운명이라는 것이 아무리 사람을 변통할 수 없을 만큼 단단히 붙잡아맨다 할지라도 그것을 타개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역경은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굳은 결심을 일으킨다. 한 장벽을 깨뜨리면 전진할 더욱 큰 기능과 용기를 얻게 된다. 단호한 결심을 가지고 옳은 방향으로 매진하라. 그리하면 역경도 그대의 방해자가 되는 대신에 돕는 자가 될 것이다.

성격의 모든 미덕을 배양하라

주의 영광을 위하여, 또한 품성의 미를 계발시키기 위하여 대망(大望)을 품으라. 그대가 품성을 닦는 모든 면에 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 그대는 이 일을 능히 해낼 수 있다. 부패된 시대에 살았지만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에녹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떤 시험도 타락시킬 수 없었던 저 신실한 정치가 다니엘과 같이 굳게 서라. 그대의 죄를 도말시켜 주시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그대를 사랑하신 분을 실망시키지 말라. 그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기억하라. 비록 지금까지 실수하였다 할지라도 그대가 이 실수를 보고 그것을 한 경고로 삼는다면 그대는 확실히 승리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 그대는 패배를 승리로 만들어 원수를 실망하게 하고 그대의 구세주를 높이게 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꼴 지어진 품성은 우리가 이생에서 내세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보물이다. 101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훈계를 받고 있는 자들은 모든 신령한 성취를 하늘 집으로 가져갈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우리는 계속하여 진보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세에서 우리의 품성을 계발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주께서 명하시는 일은 다 할 수 있는 것임

하늘의 천사들은 굳은 믿음을 가지고 행실에까지 완전히 나타나는 그러한 품성의 완성을 위하여 힘쓰는 사람들과 협력할 것이다. 이 일에 힘쓰고 있는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네 오른편에 서서 너를 돕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의지와 하나님의 의지가 협력할 때에 그것은 전능한 것이 된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명하시는 것은 어떤 것이든 그의 능력을 의지하여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명하는 모든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실물교훈, 339-341.

끊임없는 신뢰

하나님께 끊임없이 의지할 필요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시험에 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은 우리의 발이 안전하여 결코 동요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우리는 자신 있게,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을 잘 안다. 아무것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내 신앙을 흔들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단은 유전적이거나 계발된 품성의 특성을 이용하며 자신의 필요와 결점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102 자신의 연약함을 자각하고 끊임없이 예수를 바라봄으로써만 우리는 안전하게 행할 수 있다.―시대의 소망 2권, 127, 128.

많은 청년들은 하나님을 섬기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암운(暗雲)이 일어날 때마다 그 속에 잠기며 인내력이 없다. 그들은 은혜 가운데 자라지 못한다. 그들은 십계명을 지키는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다. 그들의 육에 속한 마음은 변화되어야 한다. 그들은 성결의 미(美)를 반드시 보아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사슴이 시내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그것을 갈급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들은 하나님과 그의 율법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리스도의 멍에는 쉽고 그분의 짐은 가볍게 될 것이다.

만일 그대들의 가는 길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길이라면, 사랑하는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의 길이 외적으로 항상 평화스럽고 번창하는 길이 되리라고 기대하여서는 안 된다.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여행하기에 가장 평안한 길은 아니며, 때로는 그 길이 어둡고 가시밭같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대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팔이 그대들을 감싸서 그대들을 죄악에서 보호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주께서는 그대들이 당신에 대한 열렬한 믿음을 활용하고 흐릴 때나 맑을 때를 막론하고 당신을 신뢰하기를 배우기 원하신다.

산 믿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그의 마음 속에 거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무한한 도움을 붙잡는 손이다. 그것은 회개하고 새로 지음을 받은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과 일치하도록 고동시키는 매개물이다.

독수리가 그의 보금자리로 날아갈 때 흔히 폭풍우를 만나 산속의 좁고 험한 골짜기로 밀리는 일이 있다. 103 검고 성난 덩어리 구름들은 독수리와 그의 보금자리가 있고 햇빛이 비치는 산봉우리들 사이를 휩쓸며 지나간다. 한동안 그는 당황한 듯이 보인다. 그리하여 그 독수리는 마치 그 빽빽한 구름을 쓸어버리려는 듯 그의 강한 날개를 퍼덕이면서 이쪽저쪽으로 돌진한다. 그를 가둔 구름에서 탈출할 길을 발견하려고 헛되이 노력하는 독수리의 사나운 울부짖음은 산속의 비둘기들을 놀라게 한다. 마침내 그는 위를 향하여 검은 구름 속으로 돌진한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위에 있는 평온한 햇빛 가운데 나타날 때에 그는 강렬한 개선의 소리를 발한다. 흑암과 폭풍우는 모두 그의 밑에 있다. 그리고 하늘의 빛은 그의 주위에 비취고 있다. 그는 높은 바위에 있는 그의 사랑하는 보금자리에 도달한다. 그리고 만족한다. 그는 흑암을 통과하여 빛에 도달하였다. 이렇게 하는 데는 그에게 노력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가 찾는 목적물을 얻음으로써 상급을 받았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서 따라갈 수 있는 유일의 길이다. 우리는 그러한 산 믿음을 활용해야 한다. 그 믿음은 우리를 하늘 빛에서부터 분리하는 두꺼운 벽과 같은 구름을 깨뜨릴 것이다. 우리는 도달하여야 할 믿음의 산봉우리들이 있다. 그 곳에는 모든 것이 성령 안에서 평강과 희락 뿐이다.

일생을 통한 싸움

그대들은 매가 겁에 질린 비둘기를 쫓아가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비둘기는, 매가 먹이를 잡기 위해서는 그의 희생물보다도 더 높이 날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높이 오르고 한층 더 높은 푸른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유리한 공격 위치에 서려고 노력하는 매는 그를 쫓아간다. 그러나 무위로 끝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비둘기가 날아가는 일을 멈추거나 하강하지 않는 한 그는 안전하다. 104 그러나 그가 한 번 멈칫하여 아래로 향하는 때에는 그를 주목하고 있던 적이 그의 희생물을 급습한다. 여러 번 반복하여 우리는 거의 숨을 죽이고, 그 작은 비둘기를 동정하는 마음으로 이 광경을 주목하였다. 그가 잔인한 매의 희생이 되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우리는 슬펐겠는가!

우리 앞에는 전쟁 곧 사단과 그리고 그의 유혹하는 시험과 더불어 싸우는 일생의 전쟁이 있다. 원수는 영혼을 횝쓸어가기 위하여 모든 이론과 모든 기만을 사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면류관을 쟁취하기 위하여 우리는 열렬하고 인내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승리를 얻고 또한 우리 구주 안에서 의기 양양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우리의 갑주를 벗거나 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에게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한 우리는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애정은 “땅엣 것”이 아닌, “위엣 것”에 두어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욱 더 높이 올라감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은혜에 도달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 날마다 비할 데 없는 그의 매력을 명상함으로 우리는 더욱 더 그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닮아가야 한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늘과 교통하는 생애를 사는 한 사단이 우리를 잡기 위해 그물을 펼지라도 헛수고에 그칠 것이다.―청년 지도자, 1898년 5월 12일

105 우리는 우리가 모든 능력의 근원과 연결될 때에 우리가 갖게 될 능력을 거의 모르고 있다. 우리는 거듭거듭 죄에 빠진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약점이 마치 어떤 자랑거리나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다. 그가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통하여 우리는 세상과 육신, 그리고 마귀를 대항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력에 대하여 말하지 말고 그리스도와 그의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우리가 사단의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마귀는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더욱 굳게 붙들어맨다. 우리가 전능하신 분의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원수는 격퇴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다. …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특권을 발달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의를 행하려고 서너 번 미미하게 노력해 본 다음 다시 옛적의 죄악적인 생활로 되돌아간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완전한 품성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종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사단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의 올무를 놓는다. 온갖 방법으로 그는 영혼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마귀가 지배하게 될지 아니면 우리가 아브라함의 농장 곧 신천지의 분깃을 얻을 권리를 갖게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106 인간의 노력과 결합된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에게 영화로운 승리를 이루어준다. 우리는 이 사실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것인가? 하늘의 모든 보화는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나님께서는 마귀의 동맹 세력들이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 이상을 하실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허락지 않으실 것이다. 주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와 하늘의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그 이상 더 하실 수 없다는 것을 증거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까지 도무지 알지 못하던 힘의 근원을 가지고 계신다. 그리하여 우리가 필요한 때에 그 근원에서부터 힘을 공급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신성과 연합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의 지성, 우리의 관찰력, 우리 정신의 모든 힘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우리가 난국에 처하여 주를 기다리는 자처럼 우리 자신을 무장하고 우리의 성격에 있는 모든 결함을 정복하려고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많은 빛과 힘과 도움을 주실 것이다.―청년 지도자, 1900년 1월 4일

신앙과 의무

신앙은 감정이 아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다. 세상에는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 신앙의 형식도 있다. 그런 신앙 형태는 세속적 쾌락을 좋아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신앙을 명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의 구속의 능력에 대하여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러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죄를 가볍게 취급한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 동안 그들은 의무를 심히 경시한다. 그러나 의무를 신실히 이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품성을 바로 인식하는 것과 병행한다.―리뷰 앤드 헤랄드, 1907년 2월 28일

107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강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으셨다. 주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 성령의 직무는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모든 말씀을 기억나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평화와 사유의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시선을 구주께 고정시키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충만한 안전감을 가질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우리의 무능함을 이야기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한다. 자신을 바라보지 말고 항상 예수를 바라보자. 그리하여 그의 인애와 도우시는 힘을 이용하고, 우리에게 제공된 축복을 받아들일 준비를 더욱 완성하고, 날마다 더욱 그와 같이 변화하며, 또한 더욱 그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자가 되자.

우리가 이와 같이 주님과 교통하는 생활을 할 때 우리는 그의 능력에 의해서 강하게 되고,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축복이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대로만 행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마치 신성한 거문고와 같이 되어 그 하나 하나의 줄(弦)은 이 세상의 죄를 없이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주에 대한 찬송과 감사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주의 영광을 보라

시험은 반드시 닥쳐올 것이다. 시험이 그대들을 엄습할 때, 수고와 당혹이 그대들을 에워쌀 때, 근심하고 낙담하여 거의 절망에 빠지려 할 때 믿음의 눈으로 그대들이 마지막으로 빛을 보았던 그 곳을 보라. 108 그리하면 그대들을 둘러싼 흑암이 주의 영광의 빛으로 말미암아 쫓겨갈 것이다. 죄가 그대들의 영혼을 지배하려고 싸우며 양심을 괴롭힐 때, 불신이 마음을 가리울 때 구주에게로 나아가라. 주의 은혜는 죄를 정복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게 하실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무능함과 능력의 부족을 이야기하지 말자.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하늘로 향하는 길로 돌진하자. 우리는 만일 발전시키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봉사하는데 더욱 능률 있는 자가 되게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자. 그리하면 금실과 같이 성결함이 우리의 생애에 짜(織)여질 것이다. 그리고 천사들은 우리의 헌신을 보고, “내가 사람을 정금보다 희소케 하며 오빌의 순금보다 희귀케 하리로다” (사 13:12) 하는 약속을 반복할 것이다. 약하고 실수 많은 인간들이 자신을 예수께 바치고 그분과 같은 생애를 살 때 온 하늘은 즐거워한다.―리뷰 앤드 헤랄드, 1908년 10월 1일

회개로 말미암은 기쁨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한 구원의 조건을 정하셨다. 자기를 낮춤과 십자가를 지는 것은 회개한 죄인이 위안과 화평을 얻도록 마련하신 규정이다. 인간들에게 결코 감내를 요구하지 아니할 굴욕과 희생을 예수께서 감수하신 것을 생각하고 모든 불평의 소리를 침묵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데 대하여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의 구주와 대언자로 믿음으로 가장 즐거운 기쁨이 사람에게 이르러 온다.―리뷰 앤드 헤랄드, 1880년 3월 4일

109 평화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에 온다. 영혼이 그의 받은 바 빛에 따라서 행하기로 결심하자마자 성령께서는 더 많은 빛과 힘을 주신다. 성령의 은혜는 결심한 영혼과 협력하기 위하여 공급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으로 신앙의 활용하는 것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 생애의 성공 여부는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활용하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을 자유케 하는 것은 빛과 증거가 풍부한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 하고 부르짖을 영혼의 능력과 의지와 힘의 부활에 달려 있다.

나는 장래의 빛나는 전망을 생각하고 즐거워한다. 그대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 기뻐하라. 그리고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라. 그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라. 주께서는 그대들을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대들의 모든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신다. 주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엡 1:3)셨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신께서 그의 아들에게 주시는 것보다 적은 축복을 주시는 것으로는 마음이 흡족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단은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 전능하신 구주를 떠나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영혼의 타락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려고 힘쓴다. 그러나 비록 예수께서 과거의 범죄를 보고 계실지라도 그는 사유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사랑을 의심함으로 그분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죄책감은 십자가 아래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생명의 샘을 중독시킬 것이다. 사단이 그대들을 위협할 때 그것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의 약속으로써 그대들의 영혼을 안위하라. 110 구름 자체는 어두울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하늘의 빛을 가득 머금을 때에는 황금의 빛으로 변한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감정이나 기분에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그대들이 소망과 공포 사이에서 동요하고 있을 때면 그리스도는 상처를 받으신다. 이는 주께서 이미 그대들에게 당신의 사랑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주셨기 때문이다. … 주께서는 당신이 그대들에게 주신 사업을 그대들이 행하기를 원하신다. 그리하면 그대들의 마음은 주의 손에 있는 신성한 거문고와 같이 되실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줄마다 세상 죄를 멸하기 위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신 바된 분에게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발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자녀들에 대하여 가지신 사랑은 강하면서도 부드럽다. 그분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로 그와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신비하고 영원한 일체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심히 강해서 그분의 모든 능력을 지배하고, 그의 백성에게 유익을 주기 위하여 하늘의 방대한 자원을 사용하신다. 그의 사랑은 변함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 그의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다. 비록 죄가 여러 시대를 통하여 존재 하였고, 이 사랑을 좌절시키고, 이 사랑이 땅을 향하여 흐르는 것을 방해 하려고 노력하여 왔지만 이 사랑은 아직도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자에게 풍족하게 흘러내리고 있다.―목사들에게 보내는 증언, 518, 519.

지배하는 세력

그대들은, 신앙이 그대들의 생애에 있어서 다른 여러 가지 감화력 중의 하나가 아니요, 다른 모든 감화력을 지배하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405.

111 거룩한 마음과 순결한 생애를 신실히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실망한 것같이 보인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신앙이 부족함을 한탄하고 있다. 그리고 믿음이 전혀 없으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주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감정(느낌)을 신앙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들은 참된 신앙의 단순성을 보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영혼에 큰 흑암을 가져온다. 그들은 마음을 자신에게서 돌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숙고하고 그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주께서 당신의 약속을 이루실 것을 단순하게 믿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한다. 우리가 과거의 범죄를 회개하고 장래의 순종을 결심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받아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심을 믿어야 한다.

암흑과 실망이 때때로 영혼을 엄습하고 우리를 압도하려고 위협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담대함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에 느껴지든지 느껴지지 않든지 예수께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알고 있는 모든 의무를 신실히 이행한 다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평온한 가운데서 쉬어야 한다.

기분에 의존하지 말라

때때로 우리의 무가치함에 대한 깊은 느낌에서 영혼이 공포에 떠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태도가 변하셨다거나, 또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가 변화한 증거는 되지 못한다. 112 우리의 마음에 어떤 수준의 격렬한 감정을 일으키려고 조금도 노력하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어제 느꼈던 평화와 기쁨을 오늘에는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손을 붙잡고 어둠 가운데서도 빛 가운데서와 마찬가지로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여야 한다.

사단은 그대들에게 “너는 너무나 큰 죄인이므로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지 못하리라”고 속삭일는지 모른다. 그대들이 진실로 죄 많고 무가치함을 인정하면서 그대들은 “속죄의 공로로 말미암아 나는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주장한다. 나는 나의 공로를 의지하지 않고 나를 깨끗하게 하는 예수의 보혈을 의지한다. 이 순간에도 나는 나의 속절없는 영혼을 그리스도에게 의탁한다”는 부르짖음으로 시험하는 자를 대적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끊임없는 산 믿음의 생애가 되어야 한다. 불굴의 신뢰와 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의지는 영혼에 평화와 확신을 가져다줄 것이다.

실망하지 말라

그대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같이 보인다 하여 낙심하지 말라. 모든 장애와 마음속의 모든 적은 그리스도에 대한 그대들의 필요성을 더 크게 할 뿐이다. 그분은 굳은 마음을 제해 버리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다. 그대들의 독특한 결함을 정복하는 특별한 은혜를 얻기 위하여 그분을 바라보라. 유혹을 받을 때 악의 자극에 완강히 저항하라. 그대들의 영혼에게 “어떻게 내가 나의 구주를 욕되게 할 수 있으랴? 나는 자신을 그리스도께 바쳤다. 나는 사단의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라. 모든 우상을 버리고 사랑하는 모든 죄악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사랑하는 구주께 부르짖으라.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앞에 서셔서 그의 상하신 손을 내보이시면서,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도록 하라. 그대들의 귀하신 구주를 통하여 그대들이 힘을 얻는다는 것을 믿어라.

그리스도를 명상함

113 이기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면류관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 구속받은 자들의 다음과 같은 환희의 노래를 들어라. 일찍 죽임을 당하사 우리를 사서 하나님께 드리신 어린양이 합당하도다 합당하도다. 이러한 장면들을 실제적인 장면으로 간주하라. 최초의 그리스도교 순교자인 스데반은 정사와 권세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더불어 무서운 투쟁을 할 때에,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 7:56)고 부르짖었다. 스데반에게 세상의 구주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하늘로부터 그를 내려다보시는 분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도의 얼굴의 영광의 빛이 스데반에게 너무도 크게 비춰져서 심지어 그의 적들도 그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만일 우리가 더욱 더 그리스도와 하늘 나라에 대하여 숙고한다면 주님의 싸움을 싸우는데 강력한 자극과 지지를 발견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의 본향이 될 더 좋은 세계의 영광들을 우리가 명상할 때 교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은 그 힘을 잃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과 비교해 볼 때 세상의 모든 매력은 거의 무가치하게 보일 것이다.

사고의 습관을 변경함

스스로 열심히 노력함 없이도 하나님의 사랑의 보증을 얻을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 땅의 것만을 생각하도록 마음이 방치되었을 때 사고의 습관을 변경시키기는 쉽지 않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 너무도 흔히 주의를 기울이고 흥미를 빼앗긴다.

114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가서 영광 중에 계시는 예수를 바라 보고자 한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주를 바라보는데 익숙 해져야 한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품성이 자주 우리의 사상과 대화의 제목이 되어야 하며 날마다 이러한 신성한 주제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명상하는 일에 얼마의 시간을 특별히 할애해야 한다.

성화는 날마다 할 일임

성화는 매일의 과업이다.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하나라도 유린하고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축복하시리라는 믿음으로 스스로 속지 말라. 알려진 죄를 고의로 범하는 것은 성령의 증거하시는 음성을 눌러버리고, 영혼을 하나님과 분리시킨다. 아무리 황홀한 신앙 체험을 한다 할지라도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자의 마음 속에는 거하실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존중히 여기실 것이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은 자의 종이”(롬 6:16) 된다. 만일 우리가 분노나, 정욕이나, 탐심이나, 증오나, 이기심이나, 그 외의 어떤 다른 죄를 품으면 우리는 죄의 종이 된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마 6:24). 만일 우리가 죄를 섬기면 그리스도를 섬길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죄의 충동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은 육체를 대적하여 끊임없는 투쟁을 계속하신다. 그리스도의 도움이 필요되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 인간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능력과 연합되고 믿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 15:57)라고 부르짖는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가납하실 수 있는 품성을 양성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바른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115 날마다 기도하는 것은 은혜 중에 자라나는데 있어서, 그리고 영적 생애 그 자체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마치 현세의 음식이 육체의 건강에 필요한 것과 같다. 우리는 자주 기도로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께 올리는 습관을 양성하여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미혹되었을 때 그것을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래 참고 노력함으로 습관이 되어 드디어 그것이 용이하게 될 것이다. 한 순간도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안전할 수 없다. 우리의 매발걸음에 주께서 함께 하시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주께서 친히 정하신 조건들을 이행함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

신앙을 하나의 사업으로 삼으라

신앙을 생애의 위대한 사업으로 삼아야 한다. 그 밖에 모든 것들은 이것에 종속되어야 한다. 우리의 영혼과, 몸과, 그리고 영의 모든 능력은 그리스도인의 전쟁에 투입되어야 한다. 우리는 능력과 은혜를 얻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의지하여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이 확실한 것처럼 확실한 승리를 얻을 것이다. …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십자가 밑에서 참회하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화평의 첫째 교과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누가 능히 이해하리요!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무한히 자애롭고 희생적이다. 우리가 인간의 영혼의 가치를 알기 원한다면 우리는 산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영원 무궁토록 구속을 받은 자들의 과학과 노래가 될 공부를 시작하여야 한다.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달란트의 가치는 우리의 구속의 대가로 지불된 속죄물의 크기로써만 평가될 수 있다. 우리가 우리의 애정과 우리의 봉사를 하나님께 바치기를 거부함으로써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얼마나 큰 배은 망덕인가!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신 그분에게 우리 자신을 드리는 것이 너무 과한 것인가? 116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제공하시는 불멸의 영광, 즉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주시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 고 하신 영광을 앞에 두고 세상과 벗이 되고자 선택할 수 있겠는가?

성화는 자라나는 경험

성화는 점진적인 일이다. 그 연속적인 향상의 계단이 베드로의 말 가운데 제시되었다.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벧후 1:5-8),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0, 11).

우리가 결코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행로가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인의 미덕을 얻는데 있어서 더하기의 방법에 따라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성경의 은사들을 허락하시는데 있어서 곱하기의 방법으로 일하시리라는 것을 확신할 것이다.

베드로는 같은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에게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후 1:2)라고 인사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땅에서부터 하늘에 닿은, 빛나는 계단을 올라가서 마침내 “노래하며 … 영영한 희락을 띠고”(사 35:10) 문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리뷰 앤드 헤랄드, 1887년 11월 15일

시련의 가치

117 생애의 시련은 우리의 품성에서 불순물과 거친 것을 제거해 내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이들에 의해 채석되어 깎이우고 끌로 새기어지고, 갈리고 다듬어지는 것은 고통스런 경험이다. 회전 연마기 안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간 돌은 하늘 성전의 제 자리를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게 준비되어 나온다. 주께서는 가치 없는 물건을 위해서는 그처럼 신중하고 철저한 작업을 하지 않으신다. 오직 그분의 보석만이 궁전의 식양대로 다듬어진다.―산상보훈, 23.

능력의 밀실(密室)

사람들은 때때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은밀한 곳에,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로 간다. 그들은 그 곳에 한동안 거하며, 그 결과는 고상한 행위로 나타난다. 그 후에 그들의 믿음이 떨어지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고 그들의 일생의 사업이 손상을 당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애는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교제로 유지된, 변함없는 신뢰의 생애였으며 하늘과 땅을 위한 그리스도의 봉사는 실패하거나 실족함이 없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인성이 인성과 신성을 결합시킨 하늘의 전류로 충전되기까지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탄원하셨다. 118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생명을 나눠주셨다.―교육, 72.

산 믿음으로 말미암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영원한 것이다. 그 밖의 다른 모든 결합은 틀림없이 깨어질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무한한 대가를 지불하셨다. 그러므로 진정한 신자는 모든 것 중에 그리스도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으뜸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이 연합은 우리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한다. 이는 어떠한 거만한 자라도 하여야 할 완전한 의지의 연합이다. 이러한 연합을 형성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들은 변화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지 아니하면 안 된다. 내외의 장애물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 결합의 작업뿐 아니라 분리의 고통스러운 작업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려면 자긍과 이기심과 허영 그리고 세속적인 마음 등 온갖 형태의 죄악을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생애가 비참하게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처럼 부박(浮薄)하고 그처럼 변하기 쉬운 이유는,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우상들을 떼어버림 없이 그리스도와 연합하려고 노력하는 까닭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성립된 후 그 연합은 열심 있는 기도와 불굴의 노력으로서만 유지될 수 있다. 우리는 자아를 저항하고 거부하고 극복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한 용기와 믿음과 경성함으로 우리는 승리를 얻을 수 있다.―교회증언 5권,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