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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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잃은 자를 다시 찾음

29장 - 잃은 자를 다시 찾음

183 집으로 돌아온 후에 우리는 우리의 동부 여행의 여독을 가장 예민하게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편지하기를, 주님께서 자기네들에 관하여 보여 주사 내가 그들에게 구두로 전달한 그 내용을 다시 기록하여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 외에도 내가 아직 본 바를 본인에게 말해 주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내용이 아주 중요하고 긴박한 것들이었다. 나의 이 피곤한 상태로는 이렇게 많은 것들을 기록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더군다나 그 중에 더러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그토록 많은 편지를 써야 하는 나의 임무에 대하여 회의를 느꼈다. 나는 이 일이 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격려해 주는 꿈

어느 날 밤 꿈에, 어떤 사람이 흰 천뭉치를 내게 가져 와서는, 몸집과 성격과 생활 환경이 각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옷을 만들기 위하여 그것을 가위로 자르라고 명령하였다. 나에게, 그것을 잘라서 주문이 오는 즉시 꿰맬 수 있도록 마름질해서 걸어 놓으라고 하였다. 나는 내가 옷을 재단해 주도록 요청받은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내가 마름질해야 할 의복의 마지막 것이냐고 질문했더니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한 벌을 마치자마자 해야 할 또 다른 것이 계속 있었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의 분량을 보고 낙담이 되어,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20여년 동안이나 옷감을 마름질하는 일을 해 왔지만 아무도 나의 일을 고맙게 생각지 않을 뿐더러 나도 나의 일이 많은 유익한 결과를 가져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나는 내게 천을 가져 온 사람에게, 나에게 외투를 만들어 달라고 말한 특정한 한 여인에 관하여 말하였다. 184 나는, 그녀가 그 외투를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것이므로 그녀에게 옷을 만들어 주는 것은 시간과 재료의 손실이라고 말하였다. 그녀는 매우 가난하고 지능이 낮고 습관이 단정치 못하여 곧 그것을 못쓰게 만들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외투를 마르시오. 그것이 당신의 임무입니다. 손해는 당신이 볼 것이 아니라 내가 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보는 것처럼 보시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계획하십니다. 당신은 이것이 잘 될지 저것이 잘 될지 모릅니다. 그처럼 많은 가난한 영혼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반면에, 인생의 모든 복락을 누리며 자신이 향상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하는 높은 지능과 좋은 환경을 소유한 사람들이 버림받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난한 영혼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희미한 빛에 따라 생애했으며, 그들에게 가능한 범위 안에서 향상하였고. 완전한 빛과 향상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들을 누린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가납할 만한 생애를 산 것이 판명될 것입니다.”

다음에 나는 가위를 오래 사용하여 굳은살이 박인 나의 두 손을 들어보이며, 이런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다시 반복하여 “외투를 마르시오. 당신이 이 일을 면할 시기는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심한 권태감을 가지고 일을 수행하기 위해 일어났다. 내 앞에 광택이 나는 새 가위가 놓여 있어서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랬더니 권태감과 낙담은 사라지고,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가위가 잘 드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비교적 쉽게 외투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었다.

미시간 주의 교회들을 방문함

이 꿈을 통하여 격려를 받은 다음, 나는 주님께서 일할 수 있는 힘을 주실 줄을 믿고 나의 남편과 앤드루스 목사와 함께 그래시옷, 사기나우, 투스콜라 군(郡) 등지를 순방하기로 즉시 결심하였다. 185 그리하여, 2월 7일에 집을 떠나 약속된 장소인 알마까지 55마일을 마차로 갔다. 여기서 우리는 여느 때처럼 좋은 건강 상태로 일하였다. 그래시옷 군(郡)에 있는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였다.

티타바와 시에 가니 우리 신자들이 최근에 건축한 큰 예배당이 있었는데 안식일을 지키는 신자로 꽉 차 있었다. 그 곳 신자들도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서 우리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이튿날 열다섯 사람이 침례를 받았다.

바사에서 우리는 안식일과 일요일에 연합 교사(校舍)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곳은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곳이어서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었다. 일요일 오후에 30명의 낙심자들과 신앙을 갖지 않았던 젊은이들이 특별 기도를 위하여 앞으로 나아왔다.

환자를 간호함

우리는 잔설(殘雪)을 말끔히 녹여 버린 큰비가 내리기 직전에 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폭풍우 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 안식일에 집회를 할 수 없었으며, 나는 즉시 증언 제14호를 위한 자료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또한 머리와 안면에 심한 상처를 입은 친애하는 세네카 킹을 집에 데려다가 간호해 주는 특권을 가졌다. 우리는 두개골이 그렇게 심히 깨진 사람이 회복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은 그가 우리 집에서 죽게 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호, 즉 물을 적당히 사용하고, 위험스러운 열이 떨어질 때까지 극히 절식시키고, 밤낮으로 방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등의 간호에 축복하사 삼 주일 후에 그는 집으로 돌아가 그의 농사일을 거들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알의 약도 먹지 않았다. 186 비록 그가 다쳤을 때 피를 많이 흘렸고 또 그 후의 절식 때문에 빈혈 증세가 있기는 했지만 차차 식사의 양을 늘릴 수 있게 될 때 속히 회복되었다.

그린빌에서의 부흥회

이 무렵에 우리는 그린빌 근처에 있는 우리 신자들과 친구들을 위하여 일하기 시작하였다. 다른 여러 곳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우리 신자들도 도움이 필요하였다. 거기에는 안식일을 지키지만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안식일 준수를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이 가련한 영혼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을 대하는 지도급 교인들의 과거의 행동과 현재의 태도 때문에 그들에게 접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릇 행하는 자들을 대할 때에 우리 신자들 중 어떤 이들은 너무 완고하고 너무 날카로운 말을 하였다. 어떤 이들이 그들의 권면을 거절하고 그들에게서 이탈하게 되면 그들은 “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 버리라지”라고 말한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자들에게 그분의 사랑과 인내와 친절미가 없음이 드러나게 될 때, 이 가련하고 그릇 행하며 경험이 적고 사단에게 찢긴 영혼들은 분명히 신앙적인 파선을 당하게 된다. 그릇 행하는 자들의 잘못과 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 신자들은 크신 목자의 친절뿐만 아니라 가련하고 길 잃은 양에 대한 그분의 끊임없는 돌보심과 영원한 사랑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목사들은 애써 일하며 매 주일마다 가르쳐서 불과 몇 영혼이라도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면 즐거워 하는데, 성급하고 완고한 성격을 가진 신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그들이 우리에게 떠나고 싶다면 떠나게 내버려 두어” 하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목사들이 쌓아 올린 사업을 단 오 분 동안에 망쳐 버린다.

187 우리는 먼저 많은 교인들의 잘못된 태도를 교정하기 전에는 우리들 주위에 흩어진 양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바로 이 가련한 영혼들을 방황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 영혼들에 대한 책임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교회를 떠난자들 뿐 아니라 잃은 양을 찾으러 나가지 않음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을 위하여도 예리한 증언을 기록하였다.

잃은 양

주님께서는, 그릇 행하며 약하고 떠는 양들과 진리를 배교한 양들까지도 우리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라고 특별히 부르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잃은 양들을 찾으러 나가는 것이 저들의 특별한 의무라는 사실을 배우지 않았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비천한 죄인들을 용납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신다고 불평하였다. 그들은 스스로 의롭게 생각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즐겨 듣는 이 가련한 죄인들을 멸시하였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이런 정신을 책망하고 또한 모든 사람에게 인상 깊은 교훈을 주시기 위하여 주님께서는 잃은 양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목하라.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남겨 두고 한 마리의 잃은 양을 부지런히 찾는다. 불행한 양을 위하여 전력을 다 기울인다. 그와 같이, 교회도 그리스도의 우리를 떠나 방황하는 신자들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아주 멀리 떠나 헤매고 있는가? 그대가 그들을 돕기 전에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들을 찾으러 나가라.

잃은 양을 찾았을 때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는 기쁨의 잔치를 하였다. 이것은 그릇 행하는 자들을 위한 복되고 즐거운 활동을 예증한다. 188 이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교회는 행복한 교회이다. 그릇행하는 자들을 향한 동정과 사랑으로 마음이 격동되어 그들을 크신 목자의 우리 안으로 데려오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일을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죄인이 돌아오면 하늘에서는 아흔아홉 의인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기뻐한다는 생각은 그 얼마나 심령을 고무시키는 생각인가! 이기적이며 배타적이고 엄격하기만 하여, 그릇 행하는 자들을 도와주면 오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들을 도와 주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은 선교 활동의 달콤한 진미를 모르며, 방황하던 한 영혼을 구원하면 온 하늘이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그 복스러움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영혼을 위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홀로 초연한 체하는 자들과 그러한 교회는 멀지않아 영적인 허약증에 걸리게 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활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영적인 활동을 하며 고된 일을 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튼튼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배틀크릭으로 가는 도중에

4월 18일과 19일 즉 안식일과 일요일에 우리는 그린빌에 있는 신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다. M.E.코르넬씨와 M.G.켈록씨가 우리와 함께 있었다. 나의 남편이 여덟 사람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25일과 26일에 우리는 라이트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 곳의 친절한 사람들이 우리를 따뜻이 환영하였다. 여기서도 나의 남편은 여덟 사람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5월 2일에 우리는 몬테레이에 있는 예배당에서 큰 집회를 가졌다. 나의 남편이 잃은 양의 비유에 관하여 분명하고 힘있게 설교하였다. 그 말씀으로 사람들은 큰 축복을 받았다. 교회를 떠나 방황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들을 돕고자 하는 정신이 전혀 없었다. 189 사실, 교회 안의 어떤 사람들의 완고하고 엄격하며 무정한 태도가 그들이 돌아오는 길을 방해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그런 태도를 그대로 버려두어야 할 것인가? 그의 설교 내용은 모든 사람을 감동시켜서 그들은 올바른 태도를 갖겠다고 표명하였다. 일요일에 우리는 알레간에서 잘 준비된 회중들에게 세 차례 설교하였다.

우리의 다음 약속은 9일에 배틀크릭 교회에서 집회를 갖게 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몬테레이의 우리 사업이 막 시작된 정도에 불과하므로 몬테레이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 곳 교회에 가서 한 주일을 더 활약하였다. 선한 사업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좋게 진전되었다. 집회 장소는 만원을 이루었으며, 우리는 그처럼 단시일내에 몬테레이에서 큰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일찌기 본 적이 없었다. 첫날에 오십 명이 특별 기도를 위해 앞으로 나아왔다. 신자들은 잃은 양에 대한 책임을 깊이 느꼈으며, 자신들이 무관심하고 냉정했음을 고백하고 바른 태도를 가졌다. 열네명이 침례를 받았다. 사업은 엄숙성과 자복과 많은 눈물과 다사 다난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총회가 열리던 해의 힘든 사업은 이렇게 끝났다.

1868년의 대총회

대총회 집회는 깊은 관심을 갖는 기간이었다. 무수한 회의 동안에 나의 남편은 눈부신 활약을 하였다. 총회에서 사람들은 우리에게 동정과 극진한 돌봄과 사랑을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