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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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가정에서의 목사
6편목 자

43장 - 가정에서의 목사

204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가르치는 자의 가정 생애에서 그가 평소에 가르치는 그 진리가 실제로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그 사람됨이 끼치는 감화는 그가 하는 말보다 훨씬 크다. 일상 생활에 나타내는 믿음은 뭇 사람들에게 유력한 증언이 될 것이다. 인내와 진실함과 사랑은 설교로써 감화시킬 수 없는 사람의 마음에 힘있는 감화를 줄 것이다.

목사의 의무는 광범위하여 가까이도 있고 멀리도 있다. 그러나 그의 첫째 의무는 자기 자녀에게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결코 밖의 일에 너무 골몰함으로 자기의 자녀를 교훈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혹 가정에 대한 의무를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할지 모르나, 실제에 있어서는 개인이나 사회의 안녕의 기초가 되는 것은 가정이다. 대개, 모든 인간의 행복과 및 교회의 성공은 가정의 감화에 달려 있다. 영원한 행복은 일상 생활의 의무를 정당히 이행함에 있다. 세상은 위대한 사상가보다는 오히려 가정에 축복이 되는 선한 사람을 더 요구하고 있다.

목사가 가정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가정 안에 있는 적은 사람들을 소홀히 한다는 핑계는 도저히 할 수 없다. 자기 가정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후의 심판날에 하나님께서는 목사들에게 그들이 양육하여야 할 가족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고 심문하실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이 자기 자녀들에게 대하여 하나님께 진 빚을 없이 하지 못한다.

목사의 가정에는 화목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목사의 가정의 화목은 실제적으로 믿음을 증거하는 힘있는 설교가 될 것이다. 205 목사는 그의 아내와 더불어 가정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자녀들의 잘못을 제지하며 교정도 하고, 또한 충고하고 상의하며 지도하는 모든 일을 행함으로써 교회 사업에서 더욱 성공하게 되며, 가정 이외의 하나님의 사업을 성취하는 데 더 많은 능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가족이 하늘 가족의 일원이 되어 선을 행할 능력을 갖게 되고 그 감화가 널리 미치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녀들을 마음대로 하게 버려 두어 잘 교육하지 못하는 목사는 강단에서 행하는 그의 노력의 감화가 자녀들의 불미한 행위로 인하여 손상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가족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교회를 잘 다스려 어지러움과 다툼이 없도록 기도할 수 없다.

가정에서의 예의

일상 생활의 사소한 문제에는 별반 주의를 하지 않는 폐단이 있다. 특히, 목사는 가정에서 말할 때에 친절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을 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의 종 된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가정에서 조잡함과 불친절함과 무례함을 나타내는가?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대의 신앙이 아무리 높다 할지라도 그대는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그대가 아무러 열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도할지라도 그대의 가정 생활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지 못하면 그대는 그대의 표준에 도달하지 못한다. 강단에서 조잡하고 비꼬는 말이나 익살과 농담을 하는 그런 사람을 그리스도의 대표자인 줄로 생각하지 말라. 그의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없고, 대신 이기심과 자존심이 가득하여 거룩한 사물을 중히 여기지 아니함을 스스로 드러낸다. 206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사람과 함께 계시지 아니하시며 그런 목사는 현대 진리의 엄숙한 기별을 중대하게 여기지 아니한다.

어떤 때에는 목사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가장 등한시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아버지와 같이 있는 때가 많지 못하여 자연히 자기 멋대로 놀고 즐기기 때문이다. 여러 아들들이 있는 목사는 결코 그들을 전적으로 어머니의 손에만 맡기지 말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에게 너무 과중한 짐이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그들과 함께 있어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로 악한 동무들과 사귀지 못하게 하고 유용한 일을 하도록 돌보아야 한다. 혹은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제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남편이 이런 것을 보거든,친히 더욱 짐을 많이 지고 자기의 아들들을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하여 전력할 것이다.

자녀를 둔 목사의 아내는 자기의 가정을 자기의 선교지로 알고 끈기 있는 정력과 다함이 없는 열심으로 자녀들을 위해 일하며 그 결과는 영원토록 있을 것을 알고 분투하여야 한다. 자기 자녀의 영혼이 불신자의 영혼만큼 귀하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깊은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아야 한다. 어머니 된 자는 가정 신앙의 힘과 그 탁월함을 세상에 나타내 보여야 할 큰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는 결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원칙을 따라 행하며 하나님께서 그의 조력자이심을 자각하고 일할 것이다. 어떠한 것도 자기의 맡은 사명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스도와 밀접히 연합한 어머니의 감화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그러한 부인의 사랑의 봉사는 가정을 벧엘과 같이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와 함께 일하시며, 그의 생애에서 평범한 물을 변하여 하늘의 포도즙이 되게 하신다. 그리하여, 그의 자녀들은 점점 자라서, 현세와 내세에 있어서 그 어머니에게 복과 영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