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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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목회자의 책임
1편거룩한 부르심

4장 - 목회자의 책임

30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글에서,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1, 2) 하였다.

디모데와 같이 열심 있고 신실한 사람에게 이러한 엄숙한 명령을 한 것은 교역자들의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책임이 중하다는 것을 힘있게 증명해 준다.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 앞에 불러내어 명하기를 “너는 사람의 변론과 풍속을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회중 앞에서나 사사로운 모임에서, 길에서나 화롯가에서, 친구들이나 원수에게, 또는 평안할 때나 혹은 고난, 위험, 모욕과 손실을 당할 때든지 어느 때 어느 곳을 막론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하였다.

바울은 디모데의 유순하고 과단성 없는 성질로 미루어 보아 그가 자기 일의 중요한 일을 도외시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죄를 어김없이 경책하되 큰 죄를 범한 자를 엄히 경책하라고 권고하였다. 또한, 이것을 행하되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경책하며, 또 저를 책망하는 연유를 설명하면서 인내심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어야 하였다.

죄를 미워하고 경책하는 동시에 죄인에게 사랑과 동정심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마음과 생애가 거룩하여지도록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죄에 대하여 더욱 예민하여지고 죄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일어나게 된다. 31 우리는 과오를 범한 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나 역시 죄의 흉악함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잘못한 자를 향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인내와 사랑을 나타내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또한, 잘못에 대하여 지나친 관용을 베풀어 줌으로 자기는 견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불합당한 공연한 간섭이라고 배척하는 일이 생길 위험이 있다.

영혼에 대한 무거운 짐

하나님의 교역자들은 그리스도와 밀접히 교제하여야 하며, 순결한 생애, 극기, 자선, 근면, 인내-이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야 한다.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일을 제일 첫째로 생각하여야 하며, 죄를 슬퍼하며 참을성 있는 사랑을 가지고, 확고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일하신 것처럼 일하여야 한다.

복음 전도자 잔 웰쉬는 영혼들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느낀 나머지 한밤중에 일어나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제발 건강을 생각해서 너무 무리하지 마셔요” 했더니 “여인이여, 내게는 책임을 져야 할 3천 영혼이 있는데, 지금 그들이 어떤 형편 가운데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오”라고 대답하였다.

뉴잉글랜드 지방의 어떤 마을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다. 거의 다 팠을 무렵에, 아직 그 속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흙이 무너져 그를 매몰하여 버렸다. 그러자 곧 온 동리에 그 소식이 퍼지고, 사람들은 직공, 농부, 상인, 변호사 할 것 없이 다들 단숨에 그 곳에 몰려왔다. 자진해서 밧줄과 사다리와 삽과 괭이 등을 가져 와서 “그를 구출하자”고 이구 동성으로 부르짖었다.

32 사람들은 이마에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팔이 떨리기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였다. 드디어 철관을 박고, 그것을 통해 우물 속에 묻혀 있는 사람에게, 아직 살아 있으면 대답하라고 소리 질렀다. “살아 있으니 빨리 도와 주시오, 여기는 무섭소”하는 소리가 그 속에서 들려왔다.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여 다시 원기를 내어 열심히 파헤쳐 내고, 마침내 그 사람을 구출하였다. 사람들은 기뻐하여 “그가 구출되었다”고 하늘을 찌를 듯이 외쳤고, 그 소리는 동리 거리 거리마다 안 들리는 곳이 없었다.

한 사람을 구원하려고 그와 같은 열심과 관심과 열성을 나타내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었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일시적인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도 이러하거든 하물며 영생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 한 생명이 죽게 된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에 그렇게 강력한 충격을 일으켰거든, 하물며 영혼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을 경우에 그리스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의 위험을 안다 하는 자들은 더욱 힘쓰고 염려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종들은 그 우물 속에 파묻혔던 사람에게 나타낸 것과 같은 열성으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생명의 양식에 굶주림 한 경건한 부인이 말하기를 “이전에 강단에서 듣던 것과 같은 순전한 복음의 설교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좋은 분이기는 하지만 신자들의 영적 필요를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그는 갈바리의 십자가를 아름다운 꽃으로 옷 입힘으로 십자가의 모든 수치와 치욕을 가리워 버립니다. 그래서, 저희 영혼은 생명의 양식에 굶주려 있습니다. 만일, 우리 마음을 북돋우어 줄 단순하고 명백한 성경적인 어떤 말씀을 들을 수가 있다면, 나와 같이 불쌍한 많은 영혼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겠습니까?” 하였다.

33 설교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며 하늘과 산 교통을 하고, 그의 말이 사람의 마음을 찔러 그로 죄를 깨닫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요구된다. 교역자는 자기의 재능과 지능을 자랑하기 위하여 일할 것이 아니고, 진리를 마치 전능하신 분에게서 오는 화살처럼 사람의 영혼에 들어가 박히도록 역사해야 할 것이다. 어떤 목사가 성경의 진리를 설교하였더니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단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설교가 끝난 다음 목사님에게 와서 “목사님은 목사님이 설교하신 말씀을 실지로 믿습니까?”하고 질문하였다.

“물론, 믿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실지로 그러합니까?”

“그렇고 말고요.”

성경에 손을 대며 목사는 대답하였다.

그 때에 그 사람이 “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하고 품었던 의문을 토하였다.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목사는 이 말을 되풀이하며 “우리?” 라는 말을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 질문의 뜻이 무엇이었을까? 그 질문은 그의 영혼에 강하게 울려 왔다. 목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도록 지시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그가 기도할 때에, 이 멸망하여 가는 세상에 소개하여야 할 엄숙하고 영원한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명확하게 떠올랐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할 자기의 자리는 석 주일 동안이나 비어 있었다. 그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하는 질문의 답을 구하고 있었다.

그 목사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입고 임지로 돌아왔다. 그는 이 때까지의 자기 설교가 신자들에게 별로 감동을 주지 못하였음을 깨달았다. 지금 그는 영혼들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자기 책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앞에는 성취하여야 할 큰일이 놓여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도와 주심으로 실패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34 그리고, 회중들 앞에서 구세주와 그분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을 높이 찬양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아들의 계시가 나타나 인근 지구 안에 있는 교회들에 부흥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였다.

긴급한 그리스도의 사업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심문을 받을 날이 매우 촉박하였음을 우리 교역자들이 인식한다면, 더욱 열심으로 많은 남녀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마지막 시련이 속히 임할 것이다. 자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때도 잠시뿐이며,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요 7:37) 는 은혜스러운 초청의 말씀을 주시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든지 복음의 초청을 보내신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자들은 조화 있고 꾸준하게 활동함으로써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어 주께 배운 자임을 모든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하라.

이스라엘의 대제사장 아론에 관하여 기록하기를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출 28:29)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변치 아니하는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아름답고 뜻 깊게 표현한 말인가! 아론으로 표상된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마음에 기억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땅 위에 있는 주의 교역자들은 당신의 사랑과 동정과 격려에 함께 참여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죄인의 마음을 감화시켜 회개하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뿐이다. 루터, 멜란히톤, 웨슬레, 화잇필드 같은 대 개혁자, 대 교사들이라도 자기의 능력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하거나 그들이 이루어 놓은 그 같은 업적을 이룰 수가 없었다. 35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가장 높은 능력의 영향력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그것에 복종하였다. 오늘날도 자기를 잊어버리고 영혼 구원하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협력을 얻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영광스러운 노력의 결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나는 많은 우리 교역자들의 수고에 능력이 부족함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위에 은혜를 부어 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시지만 그들은 형식적인 냉랭한 믿음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보내며, 진리의 이론을 소개하지만 거기에는 하늘과 연합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또 전한 말씀을 사람의 마음 가운데 인상 깊게 하는 활력이 없다. 주위에 있는 많은 영혼들이 흑암과 오류 가운데 빠져 멸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는 상태에 있다.

하나님의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불붙는 듯한 마음을 가지고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을 깨우쳐야 한다. 그대의 열심 있는 권면과 경고로 세상 사람들의 양심을 찌르며, 그대의 열렬한 기도로 그들의 마음을 녹이며, 그들을 회개시켜 구주께로 나오게 하라. 그대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대사이니, 그대가 헌신적인 정신과 지혜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한 영혼에 대한 형편을 일변하게 하여 영원한 죽음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결코 부주의하거나 무관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능력을 받아야 할 것이며, 이 능력은 하나님께서 기꺼이 아낌없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만 그의 약속을 믿고 받고자 하는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요구하신다. 그대들은 단지 그대들의 손이 닿는 장소에 하나님께서 놓아 두신 그 방법들을 사용하기만 하면 축복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