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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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봉사에 필요한 요소들
4편자 격

27장 - 봉사에 필요한 요소들

동정

140 하나님께서는 동정과 깨끗한 사랑으로써 당신의 일꾼들이 연합하기를 바라신다. 신자로 하여금 생명에 이르는 생명의 향기가 되게 하고 그 노력에 대한 축복을 하나님께 받기에 족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은 그 마음에 충만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분위기이다. 그리스도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니요 인류를 하나님과 결합하게 하는 것이며, 인류끼리도 그와 같이 되게 하는 것이다.

주께서 얼마나 친절하고 인자하게 인류를 대하시는지를 생각해 보라. 천부께서는 탕자를 사랑하사 다시 돌아오라고 권고하신다. 이제 천부의 팔은 회개한 아들을 껴안으시고, 천부의 옷은 그의 남루한 옷을 가리우며, 그 왕족에 참예한 표로 반지를 그의 손가락에 끼워 주신다. 그런데, 이런 탕자를 보고 그에게 냉정히 대할 뿐만 아니라 멸시하며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 과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라고 말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스도의 동역자라고 자처하고, 또한 많은 유혹과 악전 고투하는 여러 영혼들을 보면서도 비유에 나오는 맏아들처럼 제멋대로 자기 욕심만 차리고 무정하게 방관하고만 있는 자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여기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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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에 가장 굳게 결합하여야 할 점, 곧 허물과 죄에 빠져 타락하고 죄를 짓고 고생하는 영혼을 동정하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일이 얼마나 적은가!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몰인정함이 우리 인류의 가장 큰 죄악이다. 141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전혀 나타내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는 줄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엄혹하고 냉담하게 남을 대접함으로 상대방들이 어려운 시험을 받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사단은 저희를 넘어뜨리려고 애쓰고 있으며 저들에게 날카롭고 무정한 말을 함으로써 저들을 실망케 하며 마침내 사단에게 굴복하게 한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이 더욱 필요하다. 다만 우리의 눈에 결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자주 허물에 빠지고 죄를 범한 후에 뉘우치기도 하고 시험을 받아 낙심하기도 하는 쓰라림과 고통을 당하는 불쌍한 영혼들에게도 동정을 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 우리의 대제사장처럼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할 줄 알아야 한다.―MH, 163, 164.

성실

용진 무퇴(勇進無退)하며 아주 성실하고 정의를 주장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 나는 모든 교역자들에게 맡은 사무에 있어서 성실함이 모든 행위의 특징이 되도록 하라고 권하고 싶다. 모든 십일조와, 그대가 위탁받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될 모든 금전은 마땅히 바쳐야 할 곳에 속히 바쳐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드려진 금전을 후에 내겠다고 일시 사용(私用)으로 써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며, 또한 사단 곧 죄악만을 행하는 자의 유혹이다. 목사가 주의 사업을 위한 기금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기금한 자에게 금액과 일자를 기록한 영수증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그 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 전에 필요시에 곧 사용할 수 있도록 예금하도록 하라.

142 그리스도와 연합함 목자장 예수님과 밀접히 연합하면, 그 아래서 일하는 목자들은 그리스도의 산 대표자와 세상의 참 빛이 될 수 있다. 목사는 우리가 믿는 믿음의 모든 교리를 잘 알아야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가 소개하는 진리로 자신이 성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함의 참 의미를 아는 일꾼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그 봉사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는 의욕과 능력이 날마다 더해진다. 또, 은혜 가운데 자란다 함은 성경에 대한 이해력의 증가를 뜻하는 것이므로, 그의 지식이 더욱 많아진다. 이런 사람이 사실 하나님의 참 동역자이다. 그는 오직 하나의 도구로서, 주께서 뜻대로 사용하실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에게 때때로 여러 가지 시험이 임한다. 그러나, 만일 이런 시험이 없다면, 자기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함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겸손히 신뢰심을 가지고 여호와를 찾으면, 모든 시험이 다 자기에게 유익하게 될 것이다. 어떤 때는 실패한 것 같이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나, 이것도 자기를 참으로 향상하게 하며 자신을 좀더 깊이 알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될 수 있다. 또, 과오를 범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시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며, 악에 대한 저항력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도 그의 모본을 보고 유익을 얻게 된다.

겸손

하나님의 종은 특히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에 가장 깊은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오만과 자존심 같은 것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매우 위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업의 아무리 낮은 자리라 할지라도 자기에게 과분한 영예로 생각한다.

143 모세는 40일 동안 친히 하나님과 교통하고, 산으로부터 내려올 때에 그 얼굴의 광채가 보는 자들을 두렵게 하였으나 자기는 이를 깨닫지 못하였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동안 그의 진보함에 대하여 조금도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하기를 죄인의 괴수라 하였다. 다시 그는 말하기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빌 3:12)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 매우 높임을 받았던 사람이다.

침례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그를 가리켜 선지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말한 그런 큰 인물이었으나,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대가 그리스도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나는 주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고 대답하였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사람들이 모두 새 선생 그리스도에게로 간다고 말하자,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정신을 가진 일꾼이 필요하다. 스스로 만족하여 자만하는 자는 주의 사업에서 제하여 버려도 상관없다. 우리 주가 요구하시는 일꾼은 자기에게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필요함을 깨닫고 조금도 자부 자만하는 생각을 품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는 사업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하여는 항상 그리스도의 도움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독실한 믿음으로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열심

이제는 더욱 큰 열심이 필요하다 시간이 매우 속히 지나가므로,그리스도께서 일하신 것처럼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용히 기도하는 생애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명상만으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신앙은 주관적으로 우리 생애에 감화만 끼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전파하고자 하는 욕망이 불타는 열렬하고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144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소식을 들어야 하며, 우리는 열심 있고 신실한 노력으로 기별을 그들에게 전해야 한다. 우리는 영혼들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열심히 찾고 기도하며 활동하여야 한다. 그들을 위해 간절히 호소하며, 열렬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우리의 생기와 힘이 없는 기도는 마땅히 변하여 불일듯한 열심 있는 탄원이 되어야 한다.

언행 일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아직도 품성이 온전치 못하며 불충분하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학교의 학생으로서 그들의 공과를 충분히 배우지 못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의 온유를 배워 본받지만, 선한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같은 열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열심이 있고 매우 활동적이지만, 교만심이 강하여 조금도 겸손을 배우지 못하였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를 그의 활동 영역 밖에 버려 둔다. 그들의 태도가 선하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동정심도 나타내지만, 그들의 마음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지 않으며 아직 하늘의 방언을 배우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기도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와 같이 영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며, 또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당면하는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여 이기심이 많고 남의 결점을 잘 꼬집어내며 성격이 매우 거칠다. 한편, 어떤 자는 우유 부단하여 한갖 사람의 환심만 사기 위하여 우왕 좌왕한다.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아무리 열심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일상 생활이 깨끗지 못하여 진리의 증거가 되지 못하면, 그 말하는 바가 무익하게 된다. 교역자가 언행이 일치하지 않은 생애를 함으로 그 마음이 무정해지며 좁아져서, 주께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거치는 돌이 된다.

일상 생활

145 목회자는 의식주에 대한 불필요한 근심에 마음이 눌리지 말고 온전히 거룩한 부르심에만 헌신하여야 한다. 그는, 많이 기도하고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시켜, 자제의 참 열매가 자신의 생애 가운데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쓰는 말도 정확하게 하고 결코 야비하고 비루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 것이다. 의복은 그의 거룩한 사업에 합당한 것을 입어야 한다. 목사나 교사는 성경이 보여 주는 표준에 도달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종종 무시해 버리기 쉬운 조그마한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말라. 작은 일을 소홀히 여김으로 중대한 책임을 등한히 하는 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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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자에게는 어느 시대나 그에게 용기가 될 만한 선한 실례가 있다 저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천사들의 봉사와 예수님의 동정 및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희망을 가지고 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