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본문보기

20장-헌 신
4편자 격

20장 - 헌 신

111 누구든지 성공적인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서적의 지식만 가져서는 안 된다. 영혼을 구원하는 사업에는 헌신과 성실, 지혜, 근면, 활력 및 재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격이 구비되면, 결코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선을 행함에 위대한 감화력을 갖게 될 것이다.

**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명-하늘의 휘장(徽章)을 가진 사명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개인적 희망과 요구를 온전히 다 버리시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오셔서 성취하고자 하신 그 사업을 가장 중히 여기셨다. 주께서 어렸을 때에,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를 찾다가 그가 성전에서 유대 랍비들과 앉아 토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하니,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 2:48, 49)라고 대답하셨다. 그분의 평생의 사업의 요지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셨던 경건, 헌신, 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이 주의 종들에게서도 나타나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의 하늘 고향을 버리시고, 또 창세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누리셨던 영광과 우주를 통치하시던 보좌의 지위를 버리시고 하나의 연약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강림하셔서 고독한 생애를 보내시며, 잃어버린 세상을 도로 찾기 위하여 눈물로 생명의 씨를 뿌리시고 피로써 그 위에 부으셨다.

112 주의 종들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씨를 뿌리러 나가야 한다. 아브라함이 진리의 파종자로 부름을 받아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는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소개할 주의 횃불을 든 자로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히 11:8)다. 그는 그의 고향과 가정과 친척과 그 밖에 모든 이 세상의 즐거운 관계를 다 버리고 한낱 길손이요 나그네가 되었다.

사도 바울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행 22:21)는 기별을 받았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은 자들은 주님을 따르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옛 교제도 끊어 버리고, 평생의 계획도 포기하며, 이 땅의 희망도 내어 버려야 한다. 씨를 뿌리는 자는 자신을 희생하며 외로이 수고와 눈물로 씨를 뿌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바친 자는 항상 새로운 육체적, 정신적 능력과 영적 능력을 받는다. 다함이 없는 하늘의 공급을 원하는 대로 받는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혼의 호흡 곧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성령께서는 그의 최대의 능력으로써 마음 가운데 활동하시며, 하나님의 은혜는 저희 기능을 더욱 배가시키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영혼 구원 하는 사업을 돕기 위해 임한다. 113 교역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협력함으로 주 안에서 완전하여지고, 비록 인간으로서는 연약할지라도 전능하신 자의 행하시는 바를 행할 수 있게 된다.

주님은 결코 두 마음을 품은 봉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들은 자기를 쳐 복종케 함을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그 참 뜻을 깨닫고 그 교훈에 복종함으로써만 그리스도인의 탁월한 표준에 도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교역자와 함께 활동하시어, 마지막 심판하실 때에 능히 설 수 있는 성품을 완성시키신다. 그리하여, 신자들은 날마다 사람과 천사들 앞에서 고귀한 경험을 갖게 되어, 복음이 타락한 인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보일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그들에게 어떤 유망한 장래의 전망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셨다. 또한, 어떠한 이익이나 명예도 약속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받아야 할 보수에 대한 아무런 약속도 없었다. 구주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보시고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마 9:9)았다. 이 때에, 마태는 일하기 전에 그가 전 직업에서 받았던 액수에 상당하는 봉급을 요구하기 위하여 기다리지 않고 아무 조건도 없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을 좇았다. 그는 오직 예수님과 함께 있어 친히 그 음성을 듣고 함께 활동하는 것을 만족하게 여겼다.

이것은 그보다 먼저 부르신 제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에게 “나를 좇으라”고 명하시니, 그들이 다 배와 그물을 버리고 좇았다. 이들 중에는 가족들을 부양할 책임을 지고 있던 제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주저하여 “앞으로 내가 어떻게 생활하며 가족들을 어떻게 부양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지 않고 구주의 초청을 즉시 받아들였다. 114 그들이 그 부름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좇았으나, 그 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하고 물으시니, 제자들은 “없었나이다”하고 대답할 수가 있었다(눅 22:35).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사업을 하라고 옛적에 마태, 요한, 베드로를 부르셨던 것과 같이 지금도 우리들을 부르신다. 만일, 마음에 주의 사랑을 깊이 깨닫는다면 보수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주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주의 손에 맡길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힘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의무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기심 없는 희망을 가지게 되며, 우리 생애는 모든 불순한 동기들을 능히 제거할 만한 고상한 목적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사람들 중에는 무엇보다 먼저 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려 하지 않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친척과 친구 또는 구습과 사교의 강한 영향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시할 수도 없고 또 당신의 목적을 알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으로서 친척과 모든 세상과의 관계보다 주의 사업을 더욱 중히 여겨 전적으로 주께 헌신하면, 주님께서는 더욱 큰 사업을 하게 하실 것이다.

더욱 깊은 헌신의 필요성

지금은 더욱 큰 능률과 더욱 깊은 헌신이 필요되는 때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책임감이 있고 모든 죄의 기초가 되는 자기 숭배를 마음 가운데서 제하여 버린 사람,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 마음 가운데 사명의 신성함과 부름받은 책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는 사람, 노력과 기도가 포함되지 않은 온전치 못한 희생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기로 결심한 주의 사자들을 일으켜서 보내 주소서 하는 것이다.

115 예전에 영국의 웰링톤 공작이,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이방선교 사업 문제를 둘러싸고 그것의 가능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한 회합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 때, 공작은 그 사업이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서 얼마만한 성공을 가져 올 수 있을는지 그의 의견을 말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어떤 행군 명령을 받았읍니까? 승패 여부는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가 못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러분들이 받은 명령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명령을 여러분이 받으셨다면, 여러분은 그 명령을 좇아 나아가십시오.”

형제들이여, 주님께서 미구에 강림하실 터이므로,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우리 앞에 놓여진 사업을 마쳐야 한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 사업을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도록 권하는 바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시간과 정신과 힘을 바치셨다. 낮에는 종일토록 겨를이 없이 활동하시고, 밤에는 원수를 대항할 힘을 얻으며 도움을 받기 위해, 주께 나오는 자들을 도울 능력을 얻기 위해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는 때도 있었다. 우리가 초목이 우거진 푸른 숲을 봄으로써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곳곳마다 남아 있는 사랑의 행위의 흔적에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 주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건강이 넘치고, 그분이 지나시는 곳마다 행복이 따랐다. 주님께서는 생명의 말씀을 소개하실 때에, 아이들이라도 능히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말로 말씀하셨다. 청년들은 주님의 봉사 정신을 본받아 가련한 사람들을 도움으로 그분의 아름다운 모본을 따르고자 하였다. 또, 눈먼 자와 귀머거리는 병 고침을 받고 그 앞에서 기뻐하였다. 무식한 자와 죄 있는 자에게 대한 주의 말씀은 그들의 눈을 생명의 샘으로 돌리게 하였다. 그분은 늘 당신의 축복을 풍족히 나누어 주셨다. 그것은 하늘 아버지께서 인류에게 선물로 주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르는 풍부하고도 영원한 부요함이다.

116 하나님의 일꾼들은 그들의 몸이 하나님의 소유의 인침을 받았으므로 자기 몸이 자기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로써 뿌림을 받고 온전한 헌신으로써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하여 산 제물이 되려는 결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죄인을 구원하는 큰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여 그것을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마음 가운데 계획하신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흉금을 터놓고 구주와 마음을 합하여 이 마지막 엄숙한 사업을 마치려고 하는 자가 몇이나 되는가? 애닯게도,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타내어야 할 동정의 십 분의 일도 볼 수 없다. 우리가 경고하여 구원으로 인도하여야 할 사람들은 실로 많으나,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영혼들은 많지 않다. 하나님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엘리야가 엘리사와 작별할 때에 엘리사에게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 하니,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하였다(왕하 2:9). 엘리사는 세상의 영예나 위인의 지위를 구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로 데려가시려고 하는 엘리야가 받았던 많은 영감을 자기에게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 까닭은 자기에게 맡겨 주신 사업을 수행하는 데는 이보다 더 적합한 것이 없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교역자들이여! 만일, 그대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하나님의 사업에 종사함에 있어서 그대들이 마음 가운데 바라는 최대의 소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