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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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남을 대할 때
11편인화 관계

100장 - 남을 대할 때

473 생애의 모든 교제에는 극기와 관용과 동정의 활용이 필요하다. 상호간의 성벽과 습관과 교육이 매우 다르므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고 판단하는 것이 같지 않다. 진리를 깨달음이나 생활 태도에 대한 사고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모든 면에 있어서 두 사람의 경험이 같은 것은 없다. 한 사람에게 시험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시험이 되지 아니하고, 이 사람에게는 아주 쉬운 의무가 저 사람에게는 가장 어렵고 괴로운 일이 된다.

인간의 본성은 연약하고 무지하여 오해하기 쉬우므로, 각자가 다른 사람을 평하는 일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타인의 생애에 얼마나 관계되는지 별로 알지 못한다. 우리의 행동과 말을 과히 중대하지 않게 여길지 모르나, 우리가 눈을 뜨고 보면 거기에 선이나 악에 대한 가장 중대한 결과가 달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무거운 짐 진 자를 돌아봄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별로 짐을 지지 아니하고, 진정으로 마음의 심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별로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으므로 정말 무거운 짐 진 자의 수고를 깨닫지 못한다. 474 저들이 이 사람이 진 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의 아버지의 염려와 노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이는 아버지가 왜 저렇게 걱정하고 괴로와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기에게는 그것이 하등 소용없는 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여러 해의 경험을 지낸 후에 또 스스로 자기가 그 짐을 지게 될 때에는, 그 아버지의 생애를 돌이켜 생각하고 예전에 도무지 깨달을 수 없었던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기가 친히 어려움을 겪음으로그 모든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대개, 죽어서 짐을 놓게 되어야 비로소 그 사람이 한 일이 이해되고 그의 수고가 인정된다. 다른 사람들이 그가 졌던 짐을 지게 되고 그가 당했던 어려움들을 만나게 될 때에, 그들은 그가 얼마나 믿음이 있고 용기가 있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흔히 전에 그들이 몹시 비난했던 잘못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경험은 그들에게 동정심을 갖도록 가르쳐 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중책을 맡기신다. 만일, 저들이 잘못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잘못을 고치며 없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심하여, 하나님께 속한 심판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 것이다….

구세주께서는 우리에게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마 7:1, 2)라고 명하셨다. 오래지 아니하여 그대의 생애의 기록이 하나님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을 기억하고, 또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롬 2:1) 하신 말씀을 기억하라.

남의 잘못에 대한 관용

475 우리는 타인이 우리에게 참으로 잘못하거나 또는 잘못한 줄로 생각될 때에 격노하지 말 것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원수는 “나”이다. 어떠한 죄악이라도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는 인간의 정욕보다 성품에 더욱 많은 해독을 끼치는 것은 없고, 자기를 이기는 이김보다 더욱 귀중한 승리는 없다.

우리는 감정을 쉬이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이나 명예를 위해서 살지 말고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살 것이다. 우리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흥미를 가질 때에, 종종 타인과의 교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차이점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쓰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대하든지, 그것으로 인해서 나와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또 성령과의 교제에 방해받을 필요가 없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20)

앙갚음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오해될 만한 모든 원인을 멀리 피하라.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원칙에 어긋남이 없는 한 그대의 능력이 미치는 데까지 다른 사람을 용납하라.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 24).

참기 어려운 말을 듣거든 같이 대적하지 말고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잠 15:1)다는 말씀을 기억하라. 침묵에는 놀라운 힘이 잠재해 있다. 476 노한 자에게 어떠한 말로든 대답하는 것은 그 노함을 더욱 격발케 할 뿐이나, 침묵과 온유함과 참음으로써 대하면 노를 속히 풀어지게 한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힐책의 말을 들을 때에,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마음 속에 하나님의 허락들을 간직하라. 남에게 천시당하거나 부당한 비난을 받을 경우에, 과격한 말로 대답하지 말고 아래의 귀한 허락의 말씀들을 되새기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 37:5, 6).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

“사람들로 우리 머리 위로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행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시 66:12).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대신에 사람에게 동정과 도움을 구하기가 쉽다.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사람을 의지하고 육체를 믿는 것이 어리석음을 알게 하기 위하여 때때로 우리가 신뢰하는 자들이 우리로 실패하게 만드는 것을 허락하신다. 우리는 겸손하고 이기심이 없이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마음에 깊이 맺힌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다 아신다. 만사가 암담하고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있을 때에는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요 13:7)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하라.

477 요셉과 다니엘의 생애를 연구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해하고자 하는 자들의 계획을 막지 않으셨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것이 도리어 시험과 투쟁 가운데서 신앙과 충성을 나타낸 당신의 종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셨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반대의 세력과 부딪치게 될 것이다. 품성을 시험하기 위하여 노를 도발하는 것들이 있을 것인데, 바른 자세로 이들을 대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덕성이 성장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는 분하고 초조한 가운데서라도 인내하고 친절하고 관용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날마다 해마다, 우리는 자아를 이기며 점점 고상하고 용맹하여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맡은 직무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도움과, 굳센 결심과, 확실한 목적과, 항상 깨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일이 없이는 이를 성취하지 못한다. 각자가 싸워야 할 개인적인 투쟁이 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당신과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의 성질을 고상하게 하거나 혹은 우리의 생애로 유용한 생애가 되게 하실 수 없다. 그리고, 그 싸움을 피하는 자는 힘과 승리의 기쁨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당한 시험과 어려움과 불행과 슬픔을 기록해 둘 필요가 없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늘 책에 기록되어 하늘에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에 원치 않는 불행한 일들을 기억하지만, 시시 각각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 그리고 천사들도 기이히 여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그 아들을 죽게 하신 그 사랑, 이러한 아름다운 많은 것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린다. 만일, 그리스도인 일꾼인 그대가 다른 사람보다 더 큰 근심과 시험을 당한 줄로 생각되거든, 그런 어려움들을 피한 자들이 도저히 알지 못하는 참 평안함이 그대를 위하여 있음을 기억하라. 478 그리스도의 봉사 사업에는 위로와 기쁨이 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함께 하는 생애에는 실패가 없음을 세상 사람들이 보게 하라.

마음 가운데 평안함과 기쁨이 없더라도 그대의 마음 가운데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생애에 그늘을 던지지 말라. 냉랭하고 빛이 없는 신앙은 결코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을 그리스도에게서 몰아내어, 길에 방황하는 자들로 걸리게 하려고 사단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게 한다. 그대의 연약함을 생각하는 대신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당히 요구할 수 있는 능력을 생각하라. 그대의 상상력을 보이지 않는 사물에 돌리며, 그대의 생각을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베푸시는 위대한 사랑의 증거들로 향하게 하라. 믿음은 능히 시험을 이기고 유혹을 물리치며 낙망을 견딘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언자로 계시나, 그분의 중보 사업은 다 우리를 위함이다.

그대는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당신을 위하여 사는 자들을 귀히 여기시는 것을 생각지 않는가?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유배당한 사랑하는 요한과같이 당신을 위하여 어렵고 괴로운 곳에 있는 자들을 방문하시는 것을 생각지 못하는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진실한 일꾼들이 강적과 싸워 넘어지도록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분은 그 생명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신 안에 감추어져 있는 각 사람을 귀한 보석처럼 보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각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 내가 너를 취하고 너로 인을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학 2:23)고 하셨다.

그러므로, 그 약속들에 대해서, 또 예수님께서 복 주시고자 하심에 대해서 이야기하라. 예수님께서는 잠시라도 우리들을 잊지 않으신다. 아무리 불리한 조건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굳게 신뢰하고 그 안에 거하며 그와 더불어 연합하는 때에는, 그분께서 나타나사 우리로 깊고 평안한 기쁨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요 8:28, 29)다고 말씀하셨다.

479 남을 좋게 이야기하는 습관을 기르라. 그대와 교제하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잘못과 결점을 보지 않도록 하라. 어떤 사람의 언행에 대해서 말할 때에는, 그 사람의 생애와 성품 가운데서 칭찬할 만한 점들을 말하라. 항상 감사하는 정신을 기르며,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도록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그분의 놀라운 사랑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러면, 불평하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자비와 비할 데 없는 사랑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요구하신다.

열심 있는 일꾼들은 남의 잘못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남의 결함이나 실수의 껍질을 먹고 살아가지 못한다. 남을 악평하는 것은 이중적인 저주가 되며,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에게 더욱 많은 저주가 내린다. 불화와 분쟁의 씨를 뿌리는 자는 자기의 영혼 가운데서 못된 열매를 거둘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악행을 살핌으로 인해 그 살피는 자의 안에 또한 악이 자라나게 되며,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깊이 생각하면 우리도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된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의 사랑과 그 성품의 완전하심을 이야기하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앞에 두신 높은 이상을 묵상함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깨끗하고 거룩한 분위기 속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형편에 있으면, 우리에게서 빛이 발하여 우리와 관계된 모든 사람 위에 비추일 것이다.

남을 비평하고 정죄하는 대신에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나는 내 자신의 구원을 이루겠다. 나의 영혼을 구원코자 하시는 그리스도와 협력하기 위해, 나 자신을 부지런히 살피겠다. 나의 생애에서 모든 악을 물리치겠다. 모든 결점을 이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겠다. 480 그리고, 악과 더불어 투쟁하는 자들을 약하게 하는 대신에 용기를 주는 말로 그들을 격려하겠다.”

우리는 인간 상호 관계에 대해서 너무도 무관심하다. 우리는 너무도 흔히 동료 교역자들에게 힘과 위로가 필요됨을 잊어버린다. 그들에게 그대의 동정과 관심을 주도록 주의하라. 그대의 기도로 그들을 돕고 그들로 하여금 그대가 이렇게 행함을 알게 하라.―MH, 48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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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선교인으로서 마음이 다른 온갖 사람들과 접촉하게 될 것을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고상한 자와 비루한 자, 겸손한 자와 교만한 자, 믿음이 두터운 자와 믿음이 없는 자, 유식한 자와 무식한 자, 부한 자와 가난한 자들이 있다. 이 가지 각색의 사람들을 다 같은 모양으로 대우할 수는 없으나, 모두가 친절과 동정을 요구한다. 우리 마음은 서로 접촉함으로 연마되고 고상해진다. 우리는 상호 의존하고 있고 또 인간 우애의 줄로 튼튼히 묶여져 있다….

그리스도교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세상과 접촉한다. 하나님의 빛을 받은 각 남녀들은 더 좋은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어두운 길에 빛을 비춰야 한다.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깨끗하게 된 사교적 능력은 영혼들을 구주께로 인도하는 일에서 반드시 증진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거룩하고 아름답고 탐스러운 보물처럼 마음 속에 숨겨 두고 그 본인만이 홀로 낙을 누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 속에 모시고 샘물처럼 영생을 샘솟게 하여, 우리와 접촉하는 모든 자들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MH, 495,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