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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장-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을 돌보심*

47장 -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을 돌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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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아직 젊은이에 불과한 이사야가 선지자의 사명을 받은 것은 역경과 실망의 환경에서였다. 재난이 그의 나라를 위협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했기 때문에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잃어버렸고, 앗수리아 군대는 유다 나라를 침공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들의 원수들에게서 오는 위험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니었다. 주의 종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 준 것은 그 백성의 강퍅한 마음이었다. 그들은 배반과 반역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고 있었다. 그 젊은 선지자는 그들에게 경고의 기별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완강하게 거절당할 것을 알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자기가 일할 대상인 백성들의 완고한 상태와 불신을 생각하고 전율하였다. 그가 맡은 과업은 거의 희망이 없어 보였다. 그는 실망 가운데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거리낌없이 우상을 숭배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 것이었는가? 니느웨의 신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이 땅을 다스릴 것인가?

그가 거룩한 성전 현관에 서 있을 때, 이런 생각들이 그의 마음속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갑자기 성전의 문과 성전 안에 있는 휘장이 위로 올라가거나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하여, 그는 선지자 자신의 발로는 들어갈 수 없는 지성소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이상 중에, 그의 앞에는 보좌에 높이 좌정하신 여호와께서 계셨는데, 그분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다. 그리고, 보좌 양편에는 스랍들이 모셔 섰는데 두 날개로는 날고, 두 날개로는 존경의 뜻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두 날개로는 발을 가리었다. 섬기는 이 천사들은 음성을 높여서 찬송하였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그 소리에 마침내 문지방과 기둥과 백향목 문이 진동하는 듯하였고, 그들의 찬송 소리가 집에 충만하였다.

349 이사야는 여호와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완전한 성결을 이처럼 충분히 깨달은 적이 이전에 결코 없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인간적 약점과 무가치함을 헤아려 볼 때 하나님의 면전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부르짖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 그러나, 한 스랍이 그를 위대한 사명 완수에 적합한 자로 준비시켜 주기 위하여 그에게 왔다. 그는 제단에서 취한 핀 숯을 그의 입술에 대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그 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이사야는 거룩한 확신으로 대답하였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7, 8).

지상의 열강들이 유다 나라를 대항하여 진을 친들 어떤가? 이사야가 그의 사업에 있어서 반대와 저항을 받은들 어떤가? 그는 만군의 여호와가 되시는 왕을 뵈었다. 그는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고 한 스랍의 찬양의 노래를 들었다. 그 선지자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업을 완수하고자 용기를 가졌다. 이 이상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그의 열렬한 사명 완수에 있어서 내내 그를 떠나지 않았다.

에스겔의 이상

슬픈 망명의 선지자 에스겔은 갈대아 지역에서 전능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교훈을 알려 주는 동일한 이상을 보았다. 그가 그발 강가에 있을 때, “북방에서부터 폭풍과 큰 구름이 오는데 그 속에서 불이 번쩍번쩍하여 빛이 그 사면에 비취며 그 불 가운데 단 쇠 같은 것이 나타나” 보이는 것 같았다. 이상한 모양을 한 여러 개의 바퀴들이 서로 엇갈려서 네 생물에 의하여 움직였다. 그 모든 것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또 생물의 모양은 숯불과 횃불 모양 같은데 그 불이 생물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그 불은 광채가 있고 그 가운데서는 번개가 나며 그 생물의 왕래가 번개같이 빠르더라.” “그 사면 날개 밑에는 각각 사람의 손이 있더라.”

350 구조에 있어서 바퀴 안에 바퀴가 있었던 것은 너무도 복잡하므로 처음 볼 때 에스겔에게는 완전히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바퀴들이 움직일 때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완전한 조화를 이루었다. 하늘의 생물들이 그 바퀴들을 움직이고 있었으며, 남보석 같은 영광스런 보좌 위에는 영원하신 분이 좌정해 계셨다. 그와 동시에, 그 보좌 주변에는 은혜와 사랑의 상징인 무지개가 둘려 있었다. 그 두려운 장면의 영광에 압도당하여, 에스겔은 얼굴을 가리우고 엎드렸다. 그 때에 한 음성이 나타나서, 일어나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의 기별이 주어졌다.

이 이상은 에스겔의 마음이 미래에 대한 어두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조상들이 살던 땅이 황폐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한때 사람들로 번화했던 도시가 이제는 인적이 사라졌다. 환희의 음성과 찬양의 노래가 더 이상 그 성벽 안에서 들리지 않았다. 선지자 자신도 무한한 야심과 잔혹한 포악만이 지배하는 낯선 땅에서 한 나그네가 되었다. 그가 보고 듣는 인간의 횡포와 죄악 때문에 그의 심령은 괴로왔다. 그는 밤낮으로 심히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발 강가에서 그에게 나타난 놀라운 표상들은 세상 통치자들보다 더욱 강한 지배력을 보여 주었다. 교만하고 잔인한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군주들보다 더욱 초월하신 자비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이 좌정해 계셨다.

몹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처럼 선지자에게 나타난 바퀴와 같이 복잡한 구조는 하나의 무한한 손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었다. 그 바퀴들을 움직이고 지도하는 것으로 그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영이 혼란 중에서 조화를 나타내었다. 351 그와 마찬가지로, 온 세상이 그분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다. 하늘의 영광을 받은 무수한 존재들이 악한자들의 권세와 정책을 위압하고 그분의 충성된 백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고자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남은 교회에 주어진 동일한 보증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요한에게 미래의 교회 역사를 보여 주시고자 하셨을 때 일곱 교회를 상징하는 촛대 사이로 걸어 다니시는 “인자 같은 이”를 그에게 보여 주심으로써 당신의 백성들에 대한 구주의 관심과 보호의 보증을 나타내셨다. 요한이 지상 세력과 교회와의 마지막 대쟁투를 보는 동안, 그는 또한 충성된 자들의 최후의 승리와 구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교회가 짐승과 그 우상으로 더불어 필사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것과, 그 짐승의 경배가 죽음의 고통을 조건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전쟁의 연기와 소음 저편을 바라보는 중, 그는 어린 양과 함께 시온 산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짐승의 표 대신에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었다(계 14:1). 그는 다시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바다 가에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계 15:2) 모세의 노래와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이 교훈들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주어진 것들이다. 우리는 믿음을 하나님께 굳게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심령을 시험할 때가 바로 우리 앞에 박두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감람 산 위에서 당신의 재림 전에 있을 무서운 사건들을 열거하셨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며,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6-8). 비록 이 예언들이 예루살렘 멸망의 때에 부분적으로 성취되기는 하였으나, 그것들은 마지막 때에 더욱 직접적으로 적용된다.

엄숙한 사건들의 시발점에서

352 우리는 크고 엄숙한 사건들의 시발점에 서 있다. 예언은 신속하게 성취되고 있다. 주님께서는 문 앞에 이르셨다. 미구에 우리에게는 생존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압도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시기가 다가올 것이다. 과거의 대쟁투가 재현되고, 새로운 투쟁이 전개될 것이다. 우리의 세계에서 일어날 사건들은 지금껏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될 것이다. 사단은 인간 대리자들을 통하여 활동하고 있다. 헌법을 고쳐서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는 법률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자들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거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위기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들은 이 큰 위기의 때에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이사야와 에스겔과 요한에게 주어진 이상을 통하여, 우리는 하늘이 지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얼마나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께 충성된 자들에 대한 그분의 돌보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 세상에는 통치자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가오는 사건들에 대한 계획은 주님의 손에 쥐어져 있다. 하늘의 대왕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대한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국가들의 운명도 좌우하신다.

우리는 주님의 사업에 있어서 지나치게 많은 걱정과 염려와 어려움을 느끼도록 우리 자신을 완전히 허용한다. 유한한 사람들이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방임되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믿고, 앞으로 전진할 필요가 있다. 지칠 줄 모르는 하늘 사자들의 경계와, 지상의 거민들과 관련된 그들의 봉사에서 나타내는 끊임없는 활동은 하나님의 손이 바퀴 안에 있는 바퀴를 어떻게 지도하고 계시는지 우리에게 알려 준다. 거룩한 지도자께서는 옛날에 고레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당신의 사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라고 말씀하신다(사 45:5).

에스겔의 이상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손을 스랍들의 날개 아래 두고 계셨다. 이것은 당신의 종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 그들이 불의를 제거하고 마음과 생애가 순결해질 것 같으면, 그분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실 것이다.

353 번개와 같이 빠른 속력으로 생물들 사이에서 번쩍이는 빛은 이 사업이 최종적으로 마쳐지기 위하여 전진하는 속도를 나타낸다. 주무시지 않으시고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활동하고 계시는 그분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사업을 조화있게 추진해 가실 것이다. 유한한 사람의 마음에는 얽혀지고 복잡해진 것처럼 보이는 것도 주님의 손은 완전히 질서 있게 하실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한 사람들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단과 방법을 고안해 내실 수 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하여 흉계를 꾸미는 자들의 계획을 혼란케 하실 것이다.

형제들이여, 지금은 슬픔과 실망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며, 불신과 의혹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큰 돌로 닫혀진 채 로마의 인으로 봉해진 요셉의 새 무덤 속에 계신 구주가 아니시다. 우리에게는 부활하신 구주가 계신다. 그분은 왕이시며 만군의 여호와시다. 그분은 스랍들 사이에 좌정해 계시며, 많은 나라들의 분쟁과 소동 가운데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여전히 지켜 보고 계신다. 하늘에서 다스리고 계시는 분은 우리의 구주이시다. 그분은 모든 시련을 측정하신다. 그분은 모든 영혼을 반드시 시험하게 될 풀무불을 주시하고 계신다. 왕들의 요새들이 무너질 때, 하나님의 진노의 화살이 그분의 원수들의 심장을 뚫을 때, 그분의 백성들은 그분의 손에서 안전할 것이다.

하나님의 감독 아래 헌신하지 않는 사역자들 때문에, 일들이 때때로 잘못될 것이다. 그대들은 다른 사람들의 그릇된 행동의 결과를 보고 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라. 이 사업은 선하신 주님의 감독을 받고 있다.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은 사역자들이 그들의 할 일을 지시받기 위하여 그분께 나가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회, 선교지, 안식일학교, 기관들과 같은 모든 분야의 사업들이 그분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 걱정할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에 생명력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자하는 강한 열망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신뢰심에 의하여 안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무거운 짐을 지신 위대하신 분께서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요 15:5). “나를 따라오너라.” 그분께서 길을 인도하시므로, 우리는 따라가야 한다.

354 어떤 사람도 주님의 사업을 더욱 신속히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 사람의 능력이 그 사업을 촉진시키지 못한다. 여기에는 하늘의 지성적 존재자들과 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하나님의 사업이 완성될 수 있다. 사람이 이 사업에서의 하나님의 몫을 담당할 수 없다. 바울과 같은 전도자는 심고, 아볼로와 같은 사람은 물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라게 하신다. 사람은 단순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역사에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하나님이 위대한 사업의 주인이심을 깨달아야 한다. 자아를 확신하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이미 보존하고 있는 힘을 탕진하고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 지금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모든 사역자들이 일을 그만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업은 진전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업에 있어서의 우리의 열성을 이성으로 조화시키도록 하자. 우리는 오직 주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그치도록 하자.―1902년, vol.7, P.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