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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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호 소*

11장 - 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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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을 세속적 안도감에서 깨우기 위하여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대들의 위험 상태를 보았다. 교회 안에는 신자들과 불신자들이 함께 공존한다. 그리스도께서는 포도나무와 그 가지의 비유에서 이 두 부류를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권면하신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 5).

연합한 것처럼 과장하는 것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진정한 연결을 이루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진리를 믿노라고 공언함으로 사람들이 교회에 속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산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와 생명적 연결을 이루고 있음을 입증하지 않는다. 진실한 제자와, 그리스도를 따르노라고 공언하면서도 그분을 믿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자들과를 분별하는 하나의 법칙이 주어져 있다. 한 부류는 과실을 맺고 있으며, 다른 부류는 과실이 없다. 한 부류는 더 많은 과실을 맺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정(剪定) 가위에 자주 잘리움을 당한다. 그러나, 다른 부류는 마른 가지들처럼 미구에 산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끊어져 나간다.

나는 우리 백성들이 그들 사이에 산 증거를 보존함으로 교회가 불신의 요소에서 정결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는 말 속에 밝혀진 것보다 그리스도와 더욱 밀접하고 더욱 친밀한 관계를 우리가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가? 가지의 섬유질은 포도나무의 섬유질과 거의 동일하다. 줄기에서 가지로 전달되는 생명과 기운과 결실력(結實力)은 장 애가 없고 계속적이다. 73 뿌리는 가지를 통하여 양분을 보낸다. 참신자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도 이와 같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그분에게서 양분을 섭취한다.

이와 같은 영적 관계는 개인의 믿음을 활용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믿음은 우리 측에서 최우선적 선택, 완전한 신뢰, 전적 헌신 등으로 나타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뜻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굴복되어야 하고, 우리의 감정과 욕망과 관심과 명예는 그리스도의 나라의 번영과 그분의 사업의 명예와 동일시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스도께로부터 은혜를 받고, 그분께서는 우리에게서 감사를 받으셔야 한다.

이와같이 밀접한 연결과 교통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께 지워지고, 그분의 의는 우리에게 입혀진다. 그분은 우리로 당신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삼으시고자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셨다.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과 가까와지고, 사랑하는 아들 안에서 영접을 받는다. 누구든지 말이나 행동으로 믿는 자를 해하게 되면, 그것으로써 예수님을 해하게 된다. 누구든지 제자 한 사람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면, 그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에게 주신 것으로 간주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신자들과의 관계를 아름다운 상징으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그분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바야흐로 떠나시려 할 즈음이었다. 그분은 당신의 가시적(可視的)임재가 거두어질 때 그들이 영적 생명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당신 자신과의 밀접한 연합을 그들 앞에 제시하고 계셨다. 그것을 그들의 마음에 새겨 주기 위하여 그분께서는 가장 현저하고 적합한 상징물로서 포도나무를 그들에게 제시하셨다.

유대인들은 언제나 포도나무를 가장 고상한 식물(植物)로, 그리고 무엇보다 힘있고 탁월하고 열매가 많은 식물로 여겼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자 하셨던 것 같다. “너희가 그처럼 높이 평가하는 포도나무가 하나의 상징물이다. 내가 실제적인 포도나무요 참 포도나무다. 너희는 한 민족으로서 포도나무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너희는 죄인으로서 세상의 무엇보다도 나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가지가 포도나무와 떨어져 살 수 없다. 그와 같이 너희도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살 수 없다.” …

적당한 가정 환경을 택함

74 신앙 생애에 불리한 모든 교제를 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는 자는 별로 없다. 환경을 택할 때 영적 번영을 첫째로 고려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부모들은 가족들을 데리고 도시로 몰려든다. 왜냐하면, 그들은 시골에서보다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하기가 더욱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할 일이 없으므로 거리 교육을 받는다. 그들은 나쁜 친구들로부터 비행(非行)과 방탕의 습관을 배운다. 부모들은 이 모든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을 고치는 데는 희생이 요구되므로, 마침내 사단이 자녀들을 완전히 지배할 때까지 그들이 있는 곳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대들의 보호에 맡겨진 귀중한 영혼들을 위태롭게 하기보다 어떤 모든 종류의 세속적 보수를 희생하는 것이 더욱 좋다. 그들은 유혹에 의한 공격을 받을 것이므로 그 유혹들을 대항하도록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그대들과 가족들을 자유롭고 거리낌없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바치지 못하게 하는 모든 영향력을 끊어 버리고, 모든 습관을 깨뜨리고, 모든 유대 관계를 잘라 버리는 것이 그대들의 의무이다.

인구가 조밀한 도시 대신에, 할 수 있는 대로 그대들의 자녀들을 유혹에서 보호할 수 있고, 유용하게 훈련시키고 교육시킬 수 있는 한적한 곳을 구하라. 에스겔 선지자는 소돔의 죄와 멸망을 초래한 원인들을 이렇게 열거한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소돔의 파멸을 피하고자 하는 모든 자들은 그 악한 도시에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케 한 그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과 자녀들을 하나님께 바치기를 등한히 함으로써 가장 신성한 하나님의 요구를 등한히 하고 있다. 그대들 중 많은 사람들이 거짓된 안전 지대에서 쉬고 있고, 이기적 욕망에 빠져 있고, 세속적 재물에 혹해 있다. 그대들은 악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위험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만일, 그대들이 깨어 일어나 인내와 깊은 회개로 주님께 돌아가지 아니할 것 같으면, 그대들은 기만당하고 미혹되어 영원히 멸망될 것이다.

75 하늘에서 온 음성이 거듭거듭 그대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대들은 이 음성에 순종할 것인가? 그대들은 불로 연단한 금과 흰 옷과 안약을 구하라는 참된 증인의 권고에 유의할 것인가? 금은 믿음과 사랑이며, 흰 옷은 그리스도의 의이다. 그리고 안약은 사단의 간계(奸計)를 알아내어 피하게 해주고, 죄를 찾아내어 증오하게 해주고, 진리를 깨닫고 순종하게 해주는 영적 식별력이다.

세상의 치명적 혼수 상태가 그대들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대는 사단에 의하여 눈이 멀어져 있기 때문에 죄가 더 이상 불쾌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이 미구에 이 땅 위에 내릴 것이다.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창 19:17)는 말은 하나님의 천사들로부터 오는 경고이다. 그런가 하면 “흥분하지 말라 특별히 경성할 이유가 없다”는 다른 음성도 들려 온다. 시온의 도성 안에서 안락하게 지내는 자들은 “평안하다 안전하다”하지만, 하늘은 불법한 자에게 신속히 멸망이 다가오고 있다고 선포한다. 젊은이들과 경박한 자들과 쾌락을 좋아하는 자들은 이와같이 경고들을 근거없는 이야기로 간주하고 조소로써 돌아선다.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그 문제에 있어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모두 안일하게 잠을 잔다. 옛 세상이 멸망할 때와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써 소멸당할 때도 그러하였다. 그들이 멸망하기 전날 밤에, 그 평원의 도시들은 쾌락으로 들떠 있었다. 롯은 두려워하고 경고했기 때문에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불꽃 가운데서 죽은 자들은 조롱하던 자들이었다. 바로 그 날 밤에, 악하고 경박한 소돔의 거민들에게 자비의 문은 영원히 닫혔다.

사람들의 운명을 손에 쥐고 계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언제나 조롱을 당하고만 있지 않으시고, 그분은 언제나 소홀한 취급을 받고만 있지 않으신다. 이미 그분의 심판은 이 땅에 임하고 있다. 맹렬하고 무서운 폭풍은 지나는 자국을 따라 파멸과 죽음을 남기고 있다. 화재는 침침한 숲과 인구가 조밀한 도시를 황폐케 만든다. 폭풍과 파선은 바다 위를 여행하는 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76 사고와 재난이 육지로 여행하는 모든 자를 위협한다. 태풍과 지진과 전쟁과 기근이 신속히 뒤를 이어 일어난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굳어진다. 그들은 경고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몰려오는 폭풍을 피할 수 있는 유일의 피난처로 피해 가지 않을 것이다.

시온의 성벽 위에 서서 날카로운 눈으로 다가오는 위험을 주시하고 경고의 음성을 높여 온 자들이 자고 있다. 이 위기의 시간에 가장 활동적이요 깨어 있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그들의 의무를 등한히 하고 영혼들의 피의 대가를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

그대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주의와 용기를 주지 못했다. 그대는 가장 부드러운 사랑의 줄로 그대의 마음을 그들에게 붙들어 매지 못하였다. 그대의 사업은 그대의 시간과 정력에 큰 부담이 되고 가정 의무를 등한히 하게 한다. 그러나, 그대는 이 짐을 지는 데 너무 익숙해졌으므로 그 짐을 벗어 버리는 것이 큰 희생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그대가 그렇게 하기만 하면, 그것은 그대의 영적 이익과 그대의 자녀들의 행복과 품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대를 괴롭히는 걱정 거리들을 벗어 버리고, 젊은이들의 도덕을 부패시키는 영향력이 강하지 않는 시골에서 피난처를 찾는 것이 그대에게 좋을 것이다.

사실상 그대는 시골에서도 괴로움과 번거로운 걱정 거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거기서 많은 악을 피하고, 그대의 자녀들의 마음을 압도하고자 위협하는 유혹의 홍수에 대하여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할 일과 변화가 필요하다. 그들의 가정의 단조로움이 그들을 불안하게 하고 침착성을 잃게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도시의 나쁜 소년들과 사귀는 습관에 빠지게 되어 거리 교육을 받게 된다.―1876년, vol.4. pP.135,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