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본문보기

35장-교회의 질서*

35장 - 교회의 질서*

주제제목없음

259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이 헬라파 사람들은 헬라어가 사용되고 있는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당시 개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이었는데 이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은 로마제국 영내에 살면서 헬라어만을 사용하였다. 신자들의 수로 보면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쪽이 훨씬 많았다. 헬라파의 과부들이 히브리파의 과부만큼 후하게 대우받지 못했다는 불평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불공평한 일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신자 사이의 평화와 화합을 회복하기 위하여 즉시 한 조치가 취하여졌다.

성령께서는 사도들이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이나 또 이와 비슷한 책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리하여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260 그리하여 교회에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사람을 택하여 교회의 사무를 처리하게 하였다. 첫번째 뽑힌 사람은 스데반이었다. 그는 출생도 종교도 유대인이었으나 헬라어를 말하고 헬라 사람의 풍속과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데반은 과부와 고아와 그밖의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하여 지출되는 재정을 관리하는데 가장 적당한 사람이라고 알려졌다. 신자들은 스데반을 택하는 일에 모두 찬성하여 불평과 불만은 잠잠하여졌다.

선택된 일곱 사람은 직무 수행을 위하여 안수를 받고 기도로써 엄숙하게 구별되었다. 이처럼 안수를 받았다고 하여 믿는 도리를 가르치는 일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집사들은 진리를 가르칠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온전한 판단력과 식별력을 가졌으므로 재판하기 어려운 문제나 원망 또는 질투 같은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사도들이 진리를 전파하는 특별한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교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을 택한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셨다. 교회는 점점 흥왕하고 교인수가 증가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사도 당시와 같은 질서와 규율이 오늘날의 교회에도 꼭 필요하다. 사업의 번영은 그 사업의 여러 부분들이 그 직임을 감당할만한 자격을 갖춘 역량 있는 사람들에 의해 수행되는데 크게 좌우된다. 261 하나님의 사업에서 지도자로 선택되어 교회의 영적 이익을 위해 감독할 책임을 맡은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세속적 성격의 사무와 골칫거리에서 떠나 있어야 한다. 말씀과 교리를 위한 봉사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고 기도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소한 사무에 집착되거나 또한 교회 안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모여든 사람들을 다룸으로 지도자의 명민한 영적 분별력은 흐려진다. 온갖 세속적인 문제들은 그것에 대한 책임을 맡은 자들 앞에 제출하여 그들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에는 온 교회를 감독할 책임을 맡은 이들과 의논하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