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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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약속하신 땅에 들어감*

23장 - 약속하신 땅에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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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되어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유리하는 동안 여호수아는 모세의 총리로 있었다. 그는 모세를 통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기이하신 이적을 보았고 백성의 기질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을 정탐하기 위하여 파견되었던 열 두 정탐꾼 중 하나였으며 또한 그 풍요로움에 대한 진실한 보고를 하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그 땅을 능히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한 두 사람 중의 하나였다. 여호수아는 이 중대한 직분을 맡기에 적당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함께 계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와도 같이 계실 것이요, 또 그가 만일 그분의 모든 계명을 충실히 지키면 가나안 땅을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까 염려하였으나 이러한 격려의 말씀으로 그의 염려는 사라졌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사흘길 여행을 위하여 준비하고 모든 군병들은 싸움터에 나가야 한다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우리는 범사에 모세를 청종한 것 같이 당신을 청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무릇 당신의 시키시는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는 자 그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당신은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담대히 하소서.”

176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기적적으로 건너게 될 것이었다.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일러 가로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가니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

요단강을 건너감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율법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에서 걸어갔다. 그들이 요단강 물을 밟을 때에 위로부터 내려오던 물이 그쳤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인 언약궤를 메고 그리로 들어갔으며 온 히브리 백성이 그 뒤를 따라갔다. 제사장들이 요단강 중간쯤에 이르자 모든 이스라엘 족속이 다 건너갈 때까지 강 바닥에 서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때에 살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물도 40년 전 홍해에서 저희 조상들이 본 바와 같은 능력에 순종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에 홍해를 건넜었다. 이제 그들은 전쟁을 위하여 완전히 준비된 군인으로서 요단강을 건넜다.

온 이스라엘의 무리가 요단강을 건너간 후에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강에서 올라오라고 명령하였다. 177 언약궤를 메고 있던 제사장들이 강 가운데서 올라와 그 발바닥이 육지에 닿자마자 요단강 물은 전과 같이 언덕 위에 넘쳐 흘렀다. 이스라엘 족속을 위한 이 기이한 이적은 그들의 믿음을 크게 증가시켰다. 이 백성들이 이 기이한 이적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매 지파에서 유명 인사 한사람씩을 택하고 그들에게 히브리 사람들이 통과하는 동안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서 있던 곳에서 돌을 운반하여 길갈에 기념비를 건립하고 이스라엘이 마른 땅으로 요단강을 건넌 사실을 기념하게 하도록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셨다.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서 올라온 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 있는 손을 떼시자 강물은 큰 폭포처럼 정해진 수로로 쏟아져 내렸다.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가나안 사람의 왕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 요단강 물을 머물게 하셨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 마음이 녹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왕 둘을 죽인 것과 또한 물이 불어서 급하게 흐르는 요단강 물을 기적으로 건넌 사실은 그 백성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주었다.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광야에서 출생한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행했다. 이 예식을 마친 후에 그들은 여리고 평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이방 국가들은 히브리 사람들이 애굽을 떠난 후 즉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자 여호와와 그의 백성을 회욕하였다. 그의 원수들은 그들이 그와 같이 여러 해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는 것을 보고 의기 양양했으며 오만 불손하게도 스스로를 높이고 하나님을 대항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수 없다고 단언하였다. 178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으로 요단강을 건너자 대적들은 더이상 빈정대지 못했다.

지금까지 만나가 내렸으나 이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그 땅의 열매를 먹게 되고 만나가 필요치 않게 되자 만나가 그쳤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자기와 함께 계시기를 간구하고 명상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군대의 대열에서 물러 나왔다. 그 때에 그는 군복을 입고 손에 검을 빼들고 서 있는 키 큰 사람을 보았다. 여호수아는 그가 이스라엘 군대에 속한 사람이라고 보지는 않았으나 또한 적군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여호수아는 간절한 마음으로 물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이 천사는 보통 천사가 아니었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 곧 광야에서 밤에는 불기둥에 낮에는 구름기둥에 둘러싸여 계시면서 히브리 민족을 인도하신 구주이셨다. 그 장소가 그의 임재로 거룩한 곳이 되어 여호수아는 신을 벗으라는 명을 받았다.

주께서는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방법을 여호수아에게 가르쳐 주셨다. 모든 군사들은 엿새 동안 매일 한번씩 성을 돌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일곱번 돌라고 명령하셨다.

여리고성의 함락

179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하라 하고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할지니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진행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진행하며 후군은 궤 뒤에 행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하더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의 음성을 들레지 말며 너희의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여호와의 궤로 성을 한번 돌게 하니라 무리가 진에 돌아와서 진에서 자니라.”

히브리 군대는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행진하였다. 선두에는 특별히 선택되어 군복을 입고 무장한 사람들이 섰는데 그들은 무기 다루는 솜씨를 발휘하려는 것이 아니요 다만 주어진 지시를 믿고 순종하는 것뿐이었다. 그 다음에는 나팔을 가진 일곱 제사장이 따라갔다. 그 다음에는 거룩한 직분을 나타내는 화려하고 특별한 예복을 입은 제사장들이 금빛이 번쩍거리고 영광의 빛으로 덮인 법궤를 메고 따랐다. 그 뒤에는 거대한 이스라엘 군대가 질서 정연하게 각 지파마다 각기 그들의 깃발 아래 행진하였다. 이렇게 저희는 하나님의 법궤를 가지고 성을 돌았다. 거대한 군대의 발걸음 소리와 장엄한 나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였고 나팔 소리만 메아리가 되어 산에서 여리고성으로 반향될 뿐이었다.

180 멸망을 눈앞에 둔 도시의 파수꾼들은 놀라움과 두려운 눈빛으로 모든 동향을 주목하고 이것을 당국자들에게 보고하였다. 당국자들은 이러한 모든 일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이는 이런 방법으로 그 성이 함락될 것인가 하고 비웃고 또 어떤 이는 하나님의 법궤의 광채와 제사장들의 당당하고 위엄 있는 외모 그리고 여호수아를 선두로 이스라엘 무리가 행진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40년 전에 홍해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갈라졌고 또한 방금 전에 요단강이 갈라져 저들에게 길이 마련되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들이 얕잡아 보기에는 너무 두려운 광경이었다. 저들은 성문을 굳게 닫고 힘센 용사들이 각 문에서 물샐틈없이 지키고 있었다.

이스라엘 군대는 엿새동안 명령대로 성을 돌았다. 일곱째 날에는 여리고성을 일곱번 돌았다. 백성들에게는 여느 때와 같이 침묵을 지키라고 하였다. 단지 나팔 소리만 들려야 했다. 백성들은 주의하고 있다가 나팔 부는 자가 특별히 나팔을 길게 불 때에 모든 사람이 일제히 큰 목소리로 소리쳐야 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이 성을 주셨기 때문이다. “제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번 도니 성을 일곱번 돌기는 그날 뿐이었더라 일곱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였더라.”

18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정복의 원인은 결코 그들에게 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하셨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리고성을 정복하였다. 그리스도와 그의 천사들이 정복하는 일에 참가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천사에게 여리고성의 성벽을 무너뜨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군대가 들어갈 길을 마련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이적을 통해, 당신이 백성의 대적을 굴복시킬 능력을 가지신 것에 대한 백성의 믿음을 굳게 할 뿐 아니라 이전의 그들의 불신도 견책하셨다.

여리고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대와 하늘의 하나님을 경시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군대가 매일 한번씩 그들의 성 주위를 행진하는 것을 보고 놀랐으나 강력한 방비와 견고하고 높은 성을 보자 어떠한 공격도 물리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였다. 그러나 견고한 성벽이 갑자기 흔들리고 가장 요란한 우레 소리와 같이 큰소리로 무너지자 그들은 공포로 마비되어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현명하고 헌신적인 지도자 여호수아

여호수아의 거룩한 품성에는 아무 흠잡을 것이 없었다. 그는 현명한 지도자였다. 그의 생애는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한 생애였다. 그는 죽기 바로 전에 행한 모세의 모본을 따라 히브리 족속을 모아 놓고 광야에서의 여행과 하나님의 자비로운 대우에 대하여 다시 말했다. 그 후에 그는 그들에게 웅변적으로 말했다. 여호수아는 모압 왕이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고 발람을 불러 그들을 저주하라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발람을 듣기를 원치 아니한고로 그가 오히려 너희에게 축복하”셨다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 후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짐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82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다.”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저희 언약을 새롭게 하였다.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언약을 모세에게 주신 율법과 규례가 실려 있는 책에 기록하였다. 여호수아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그가 죽자 그들은 몹시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