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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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침례를 받으신 후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에게 인도되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기 위하여 광야로 가셨습니다.

광야로 가시면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지도를 받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시험을 자청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사명과 사업에 관하여 명상하시고자 혼자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기도와 금식으로써 그분께서는 당신이 걸어가야 할 피묻은 길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구주께서 어디로 가셨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그분을 시험하기 위하여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요단강을 떠나실 때, 그분의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광야로 들어가시자, 그 영광은 사라졌습니다.

세상의 죄가 그분에게 지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얼굴은 사람이 결코 느껴 보지 못했던 그런 종류의 슬픔과 번민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죄인들을 위하여 고난을 받고 계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 동산에서 금지된 실과를 먹음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습니다. 그들의 불순종은 세상에 죄와 슬픔과 죽음을 가져 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순종의 본을 주시고자 오셨습니다. 45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에도 그분께서는 음식을 얻고자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서 떠나고자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첫 조상을 넘어뜨린 시험 중의 하나는 식욕에 빠지는 시험이었습니다. 그처럼 긴 금식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식욕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셔야 했습니다.

사단은 사람들을 방종하도록 유혹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때 몸이 약화되고, 마음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으로 그는 사람들을 더욱 쉽게 기만하고 멸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모본은 모든 그릇된 욕망은 극복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식욕이 우리를 다스릴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것을 다스려야 합니다.

사단이 처음에 그리스도께 나타났을 때, 그는 빛의 천사 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하늘에서 온 사자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그처럼 고난을 당하시는 것이 그분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다만 자원해서 고난을 당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배고픔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사단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말하였습니다(마 4:3).

구주께서는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시기 위하여 오셨으므로,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해야 할 것과 꼭 같은 고난을 당하셔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이적을 행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분의 이적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단의 요구에 대하여 그분께서는 “기록하였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마 4:4).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우리 자신에게 음식물을 공급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은 현실 생애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약속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미래의 생애에 대한 약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46 사단은 첫째 번의 큰 시험에서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 다음에 그분을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의 꼭대기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 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마 4:6).

사단은 여기서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성경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고의적으로 위험한 모험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 성전에서 스스로 뛰어 내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단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그 일을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마 4: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를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께서 보내지 않으신 곳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금지하신 일을 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즐겨 용서해 주시기 때문에 그분께 불순종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참람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를 구하고 죄에서 돌이키는 모든 사람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 불순종하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을 그분께서는 축복하실 수 없습니다.

이제 사단은 자기의 진상 그대로 흑암의 세력의 왕자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높은 산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그분께 보여 주셨습니다.

저녁 햇빛은 화려한 도시들, 대리석 궁전들, 열매가 풍성한 들판과 포도원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사단은 말하였습니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9)

47 잠시 동안 그리스도께서는 그 광경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돌아서셨습니다. 사단은 가장 매력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그분께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외부적인 아름다운 것 이면에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비참하고 죄악적인 그대로의 세상, 곧 하나님께로부터 떠난 세상을 보셨습니다. 그 모든 참상은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떠나서 사단을 경배한 결과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잃어버린 것을 구원하기 위한 열망으로 마음이 충만해겼습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을 에덴의 아름다움 보다 더욱 좋게 회복시키고자 소원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을 하나님께 대하여 유리한 지위에 놓고자 원하셨습니다.

죄 많은 사람으로서 그분께서는 유혹을 저항하고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시고, 천사들과 동등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 받기에 합당 하게 하기 위하여 승리자가 되셔야 했습니다.

절을 하라는 사단의 요구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

세상을 사랑하는 것, 권력에 대한 욕심, 생애의 자랑, 곧 하나님께 경배하는 일에서 떠나게 하는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께 주어졌던 큰 시험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악의 원칙들에 대하여 존경심을 나타내기만 하면 사단은 그분에게 이 세상과 그 부요함을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단은 그릇된 일을 행함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利得)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그는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나를 섬겨야 한다. 진리와 정직에 대하여 지나치게 까다롭게 되지 말라. 나의 권면을 들어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부와 명예와 행복을 주리라.”

이 권면에 순종함으로 우리는 하나님 대신에 사단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만 우리에게 불행과 파멸만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48 그리스도께서도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사단에게 “물러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시험하는 자도 그 명령을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물러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반역의 대장은 증오와 분노에 사로잡혀 괴로워한 나머지 세상의 구속주 앞에서 떠나갔습니다.

대쟁투는 얼마 동안 그쳤습니다. 그리스도의 승리는 아담의 실패가 완전했던 것처럼 완전하였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시험을 저항하고, 사단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약 4: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