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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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부활의 날 오후 늦게 예루살렘에서 8마일 떨어진 엠마오라는 작은 마을을 향하여 제자 중의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최근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마음이 혼란해 있었습니다. 특별히 그들은 천사들을 보았다는 여자들의 보고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처해졌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그처럼 어두운 문제로 남아 있는 것들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빛을 얻을까하는 희망에서 명상과 기도를 하기 위하여 저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걸어가고 있을 때 한 낮선 사람이 나타나서 그들과 함께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대화에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그분의 임재를 거의 의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강한 사람들은 너무나 슬픔에 눌렸기 때문에 울면서 걸어갔습니다. 동정 깊은 마음을 가지신 그리스도께서는 그 슬픔이 당신께서 위로할 수 있는 것임을 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낯선 사람으로 가장하여 그들과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저희의 눈이 가리워져서 그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 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63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우거하면서 근일 거기서 된 일을 홀로 알지못하느뇨.

가라사대 무슨 일이뇨 “가로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여늘”(눅 24:16-19).

그리고 그들은 일어난 일의 전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은 바로 그 날 이른 아침에 무덤에 갔던 여자들이 가지고 온 소식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낯선 사람은 말하였습니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쏜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5-27).

제자들은 놀라움과 기쁨으로 잠잠해졌습니다. 그들은 그낯선 사람이 누구신지에 대하여 감히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하여 그들에게 설명하실 때 마음을 기울여 듣고 있었습니다.

만일 구주께서 처음부터 당신 자신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을 것같으면 그들은 만족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더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분의 사명이 구약의 모든 표상과 예언을 통하여 어떻게 예언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그와같은 이해 위에 그들의 믿음이 세워져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확신시키기 위하여 아무런 이적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성경을 설명하는 일이었습니다. 164 그들은 그분의 죽음을 자기들의 온갖 희망의 파멸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제 그것이 바로 그들의 믿음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임을 선지자들의 글을 통하여 보여 주셨습니다.

그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명에 대한 증거로서 구약의 중요성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구약이 더이상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구약 성경의 가치를 참으로 높이 평가하셨으므로 한 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 16:31).

해가 넘어 갔을 때 그 제자들은 자기들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더 가려 하는 것같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그처럼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주신 분과 헤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분에게 말하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 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저희와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눅 24:28, 29).

간단한 저녁 식사가 곧 준비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습관을 따라 식탁의 윗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가장이 음식을 위하여 축사하는 것이 의무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손을 떡 위에 올려 놓으시고 축사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눈이 열려졌습니다.

식사를 위하여 축사하는 방법, 친숙한 그 음성,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 그 모든 것은 그분께서 그들의 주님이심을 말해 주었습니다.

잠시 동안 그들은 매혹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일어섰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서 경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그분께서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165 그들은 기뻐서 배고픈 것과 피곤한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음식의 맛도 보지 않고, 부활하신 구주에 대한 귀한 소식을 전하고자 예루살렘으로 속히 되돌아갔습니다.

그들이 그 소식을 제자들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 가운데 서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축복하시기 위하여 손을 펴시고,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4:36).

처음에 그들은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당신의 손과 발에 있는 못자국을 그들에게 보여 주시고, 그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시자, 그들은 믿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 믿음과 기쁨이 불신의 자리를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정으로, 그들은 부활하신 그들의 구주를 시인하였습니다.

그 모임에 도마가 그들과 함께 없었습니다. 그는 부활에 관한 보고를 믿지 않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드레가 지난 후, 예수님께서는 도마가 있을 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에 그분께서는 당신의 손과 발에 있는 십자가의 흔적을 다시 보여 주셨습니다. 도마는 즉시로 확신하고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

다락방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에 관하여 성경말씀을 다시 설명하셨습니다. 그 때에 그분께서는 당신의 제자 들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회개와 죄사함을 전파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행 1:8, 마 28:20).

그분께서는 세상을 위하여 희생한 나의 생애를 여러분이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66 “여러분은 내게 와서 죄를 고백하는 모든 사람을 내가 그저 받아 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과 화목하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제자된 여러분에게 나는 이 자비의 기별을 위탁합니다. 그 기별은 모든 민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지구의 가장 먼 곳까지 가십시오. 그러나 내가 그곳에 같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제자들에게 주신 구주의 사명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있을 모든 믿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회중들에게 설교할 수 없을지라도 모든 사람은 개인적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영접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용서의 사랑을 이야기해 줌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와같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증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