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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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과 그들을 구제해 줄 어떤 방법이 없을까하고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관대한 남녀들이 있다. 직업없고 집없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공통적인 축복을 받고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의도하신 생활을 하게끔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찾고자 열렬히 노력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회적 상태에 잠재해 있는 원인들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못하며, 심지어 교육자들과 정치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를 지도하는 사람들도 가난과 빈곤과 격증하는 범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은 보다 안전한 기초 위에서 일을 하고자 애쓰지마는 허사가 되고 만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에 더욱 유의하였을 것같으면, 그들은 자기들을 괴롭히고 있는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구약성경에서 노동문제와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문제에 관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각 가족은 경작하기에 충분한 땅을 가지고 가정을 세웠다. 184 그렇게 함으로써 유용하고 근면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위한 수단과 동기가 제공되었다. 그리고 지금껏 사람들의 어떤 고안(考案)도 그 계획을 능가하지 못했다. 세상이 그 계획에서 떠남으로써 오늘날 존재하는 대부분의 빈곤과 불행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자 그 땅은 온 백성들에게 분배되었다. 그러나 다만 성소 봉사자로 구별된 레위인들만은 균등한 분배에서 제외되었다. 매 지파에 속해 있는 가정들이 계수되었고, 그 가족의 수에 따라 유업이 각 가정에 할당되었다.

그리고 사람이 자기의 소유를 일시적으로 처리할 수는 있었으나 자기 자녀의 유업을 영구적으로 팔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자기 땅을 다시 찾을 수 있을 때는 언제든지 그렇게 할 자유가 있었다. 빚은 매 7년에 탕감되었고, 50년째 되는 해, 곧 희년(禧年)에는 모든 토지의 소유권이 본래의 소유주께 돌려졌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는 다음과 같았다. 185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지니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만일 …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이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미쳐 돌아올지니 그가 곧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레 25:23-28).

“제 오십 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10절).

그와 같이 모든 가정이 재산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빈부(貧富)의 어느 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보호책이 마련되었다.

직업훈련

이스라엘에 있어서, 직업훈련은 하나의 의무로 간주되었다. 모든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어떤 유용한 직업을 가르치도록 요구되었다. 186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사람들은 생산적 직업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모든 여자에게는 살림살이에 대한 의무를 아는 지식이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그 의무에 따른 기술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여자들에게 하나의 명예로 여겨졌다.

여러 가지 직업들을 선지자 학교에서 가르쳤다. 그리고 학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육체노동으로 자급자족하였다.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함

그러나 그와 같은 조치가 빈곤을 완전히 퇴치하지 못하였다. 빈곤이 완전히 제거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은 아니었다. 빈곤은 품성을 계발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수단 중 하나이다. 그분께서는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고 말씀하신다(신 15: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며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7, 8절).

“네 동족이 빈한하게 되어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객이나 우거하는 자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레 25:35)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레 19:9, 신 24:19-21).

187 아무도 그들의 너그러운 구제 때문에 궁핍이 초래될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반드시 번영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신 15:10, 6).

사업의 원리

하나님의 말씀은 한 계급의 사람들이 다른 계급의 사람들을 압박하고 고통케 함으로 부요해 질 수 있는 정책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사업 거래에 있어서 우리 자신을 우리와 거래하고 있는 상대방의 위치에 놓으라는 것과, 우리 자신의 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약점과 무능력을 통하여 자신이 이익을 얻고자 도모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과 교훈을 다 같이 범하는 자이다.*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말며 과부의 옷을 전집하지 말라.” “무릇 네 이웃에게 꾸어 줄 때에 네가 그 집에 들어가서 전집물을 취하지 말고 너는 밖에 섰고 네게 꾸는 자가 전집물을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그가 가난한 자여든 너는 그외 전집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 보내라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한 자임이니라”,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라”(신 24:17, 10-12, 출 22:26, 27, 레 25:14).

188 “너는 재판에든지 도량형에든지 불의를 행치 말고”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 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네 집에 같지 않은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공평한 저울과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레 19:35, 신 25:13, 14, 레 19:36).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니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마 5:42, 시 37:21).

“너는 모략을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오정 때에 밤같이 그늘을 짓고 쫓겨난 자를 숨기며 도망한 자를 발각시키지 말며 나의 쫓겨난 자들로 너와 함께 있게 하되”(사 16:3,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생활계획은 온 인류를 위한 하나의 실물교훈이 되도록 의도되었다. 만일 그 원칙들이 오늘날 실천되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다른 장소로 바뀌어졌을까!

광활한 천연계의 영역 안에는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궁핍한 사람들을 위하여 집을 마련해 줄 장소가 아직도 남아 있다. 천연의 품 속에는 그들에게 식물을 공급해 주기에 충분한 자원들이 있다. 땅속 깊은 곳에는 천연계의 보화를 캐낼 용기와 의지와 인내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한 축복들이 숨겨져 있다.

189 토지를 경작하는 것, 곧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인류에게 정해주신 직업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재산을 얻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장(場)을 열어 준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시편 37편 3절)

흙을 상대로 일하고 있어야 할 수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 들어 적은 돈을 벌기 위하여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이 적은 돈은 양식을 위하여 사용되지 않고 몸과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을 얻기 위하여 사용함으로써 돈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고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정직하게 노력하기 보다는 술책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일하지 않고 생활하고자 하는 이와 같은 욕망은 거의 걷잡을 수 없는 불행과 부도덕과 범죄에 대하여 문을 연다.

도시의 빈민가

대도시들에는 말 못하는 짐승에게 베푸는 것보다 더 못한 보호와 동정을 받는 무리들이 있다. 형편 없는 셋집에 함께 몰려 사는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 그런 거처들의 대부분은 습기와 더러운 오물로 악취가 나는 어두운 지하실이다. 190 이처럼 참혹한 장소에서 어린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는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감정을 순화시켜 주기 위하여 창조하신 천연계의 사물에 나타난 아름다움을 전혀 보지 못한다. 누더기를 걸치고 거의 굶주린 채로 그들은 부도덕과 타락 속에서 살아가며, 그들을 두르고 있는 불행과 죄에 의하여 품성을 꼴짓는다. 어린 아이들은 다만 불경하게 나타내는 하나님의 이름을 들을 뿐이다. 더러운 말과 저주와 욕설이 그들의 귀를 채우고 있다. 술과 담배냄새, 메스꺼운 악취, 도덕적 타락 등은 그들의 지각을 왜곡시킨다. 그리하여 수 많은 사람들은 범법자, 곧 자기들을 불행과 타락 속에 방치해 둔 사회에 대한 원수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도시의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그와 같은 계급에 속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남녀들이 질병과 불행 때문에, 때로는 그들의 동료들을 약탈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정직한 계략때문에 가난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있다. 정직하고 품성이 좋은 많은 사람들이 직업훈련의 부족 때문에 가난하게 된다. 무지 때문에 그들은 인생의 난관과 싸우기에 부적합하다. 그들은 도시로 밀려 와서 흔히 직업을 발견할 수 없다. 부도덕의 광경과 소리에 둘러싸여 그들은 무서운 시험에 굴복당한다. 부도덕하고 타락한 사람들과 무리를 짓고 때로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되면, 다만 초인간적 노력, 곧 유한한 인간의 힘 이상의 노력에 의해서만 그들은 그 동일한 깊이까지 빠져 들어가는 일에서 보호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성실성을 굳게 지켜 죄를 짓기 보다는 차라리 고난받는 길을 택한다. 특별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도움과 동정과 격려가 필요하다.

오늘날 도시들에 몰려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시골에서 생할하였을 것같으면 그들은 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오늘날 그들이 잃고 있는 건강과 행복도 찾았을 것이다. 고된 일, 적은 임금, 어려운 경제 사정, 잦은 역경과 궁핍 등이 그들의 운명이 되고 있다. 191 그러나 악에 대한 유혹, 환란과 범죄, 불행과 불결 등이 있는 도시를 떠나 시골의 정적과 평안과 순결을 찾아간다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 될 것인가.

192 발 하나 들여 놓을 작은 잔디밭 하나 없고 몇 해가 지나도록 불결한 마당과 좁은 골목, 벽돌 담과 포장된 도로, 먼지와 연기로 덮인 하늘을 보면서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푸른 들, 수목과 언덕과 개울, 맑은 하늘과 신선하고 깨끗한 시골 공기 등으로 환경이 이루어진 어떤 농촌 지역으로 옮겨 간다면, 그곳이 거의 천국과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람들을 의존하는 일에서 거의 떠나고 세상의 부패한 처세술과 관습과 흥분에서 격리되어 천연계의 중심부에 더 가까이 이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는 그들에게 더욱 실제적인 것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교훈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들은 천연계를 통하여 그들의 마음 속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평안과 사랑의 음성을 듣고, 마음과 영혼과, 몸이 치유해 주고 생명을 주는 능력에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만일 매우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하고 자급자족하게 되려면 그들은 도움과 격려와 교훈을 받아야 한다. 가난한 가정들이 많다. 그들을 시골에 정착하게 해 주고 땅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그들에게 가르쳐 줌으로 그들을 도와 주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좋은 선교사업이 될 것이다.

그와 같은 도움과 교훈의 필요성은 도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보다 훌륭한 생활을 할 가능성을 다 갖추고 있는 시골에서까지도 가난한 많은 사람들이 매우 궁핍한 중에 있다. 모든 지역사회는 근면과 위생면에서 교육이 결핍되어 있다. 사람들은 빈약한 가구와 의복으로, 연장도 없고, 책도 없고, 생활의 이기(利器)와 편리한 시설과 문화적 시설도 없는 오두막에서 산다. 더럽혀진 정신과 연약하고 병든 몸은 악한 유전과 그릇된 습관의 결과가 어떠함을 나타내 준다. 그런 사람들은 바로 기초부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쓸모없고 게으르고 타락한 생활을 해 왔으므로 올바른 습관으로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

193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개선의 필요를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더욱 고상한 생애에 대한 이상을 갖도록 지도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을 일어나도록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 것인가?빈곤이 편만하고 발걸음마다 싸워야 할 곳에서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분명히 그 사업은 어렵다. 남녀들이 자기들의 외부에서 오는 어떤 힘으로 도움을 받지 않으면 필요한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다 같이 동정과 원조의 띠로 밀접히 결속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다. 재물과 재능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선물들을 그들의 동료 인간들을 축복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인 농부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농촌에서 거처를 마련하도록 도와 주고, 그들에게 토지를 경작하며 그 땅에서 수확을 거두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 참된 선교사업을 할 수 있다. 그들에게 농기구를 사용하고 여러 가지 작물을 경작하고 과수원을 만들어 돌보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라.

토지를 경작하는 많은 사람들은 태만하기 때문에 적당한 수확을 얻는 일에 실패한다. 그들의 과수원은 올바르게 관리되어 있지 않고, 곡식들은 적당한 때에 심겨지지 않고 있으며, 토지를 경작하는데 있어서 다만 피상적인 일만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를 땅이 불모하다는데 돌려 버린다. 적당하게 일을 하였을 것 같으면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땅을 정죄함으로 거짓 증거를 하게 된다. 빈약한 계획, 적은 노력, 최선의 방법에 대한 적은 연구 등은 크게 개선되어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들이 진보적 견해를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기를 원치 않으면 조용히 가르쳐 주라. 그대 자신의 땅을 경작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웃 사람들에게 한 마디씩 이야기해 주라. 그리하여 수확에 무엇이 올바른 방법인지 입증해 주게 하라. 적당하게 일을 하면 땅이 어떤 일을 해 준다는 것을 실증해 주라.

194 여러 가지 산업체들을 세워 가난한 가족들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수, 대장장이, 또한 참으로 어떤 유용한 노동의 분야를 이해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식하고 직업없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도와 줄 책임을 느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할 때,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자들에게도 넓은 봉사의 분야가 있다. 유능한 요리사, 주부, 여자 재봉사, 보모,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난한 가족들에게 요리하는 법, 의복을 만들고 수선하는 법, 병자를 간호하는 법, 가정을 적당하게 관리하는 법 등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소년 소녀들에게 어떤 유용한 일과 직업을 철저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

선교사업을 하는 가족

선교사업을 하는 가족들은 미개척지에 정착할 필요가 있다. 농부, 금융업자, 건축가, 그 밖의 여러 분야의 기술과 재능을 갖춘 사람들은 등한시되어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서 땅을 개간하고, 산업체들을 세우고, 그들 자신을 위하여 평범한 집들을 마련하고, 그들의 이웃 사람들을 도와 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볼품없는 것들 사이에 아름다운 것들을 두심으로써 천연계의 거칠은 장소들, 곧 경작하지 않은 장소들을 매력 있게 만드셨다. 그것이 우리가 착수하도록 부름받은 사업이다. 이 땅의 버려진 곳들, 외관상으로는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들까지도 하나님의 동산같이 될 수 있다.

“그 날에 귀머거리가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서 소경의 눈이 볼 것이며 겸손한 자가 여호와를 인하여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빈핍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인하여 즐거워하리니.”(이사야 29장 18, 19절)

실제적 분야를 가르쳐 줌으로 우리는 때때로 가난한 사람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도와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근면과 인내와 절약과 자제의 습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195 그들은 어떻게 의무를 감당할지 모른다. 만일 주의 깊고 경제적으로 이용했을 것같으면 가족들을 안락하고 손색없이 부양해 주었을 것들이 이따금 주의력과 올바른 판단의 부족으로 없어진다.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하므로 양식이 많아지거늘 혹 불의로 인하여 가산을 탕패하는 자가 있느니라”(잠 13:23).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의존하는 법을 가르쳐 주게 되어 그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렇게 주는 일은 이기심과 무능력을 조장한다. 때때로 그 일은 게으름과 낭비와 부절제로 기울어지게 한다. 자신의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할 권리가 없다. “세상이 나를 먹여 살려 줄 의무가 있다”는 말은 그 속에 거짓과 사기와 절도의 요소가 들어있다. 세상은 스스로 일을 할 수 있거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먹여 살려 줄 의무가 없다.

진정한 자선사업은 사람들을 자기 스스로 도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만일 어떤 사람이 우리 문전에 와서 음식을 달라고 하면, 우리는 그를 주린 채 돌려 보내서는 안된다. 그의 가난은 재난의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구제는 단순한 선물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복리에 진정한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장 유익이 되도록 도와 주고자 노력해야 한다. 생각과 시간과 개인적 노력을 주는 것은 단순히 돈을 주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그것이 가장 진실한 구제이다.

벌어서 얻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하는 법을 더욱 쉽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립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들은 스스로 자급자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줄 길을 습득하고 있다. 기회를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애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라. 성경상 종교는 사람들을 게으른 사람으로 결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 주라.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든지 근면을 권장하신다. 그분께서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섰느뇨”라고 말씀하셨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마 20:7, 요 9:4).

196 복음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어떤 일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그들의 가정생활과 그들의 습관과 행동과 질서를 통하여 세상에 보여 주는 것이 모든 사람의 특권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하여 본을 보여 주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생애의 모든면에 있어서 올바른 본이 되기를 바라신다. 그분께서는 거룩한 특성이 외부에서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우리의 가정과 환경은 실물교훈이 되어 개선의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하면 근면과 청결과 취미와 세련이 나태와 불결과 조잡과 무질서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생애와 모본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품성과 환경에 좋지 않은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그리스도인 예절로써 개선을 권장할 수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나타낼 때 우리는 그들의 정력을 최선껏 활용하는 법을 그들에게 가르쳐 줄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희망과 용기

우리는 용기와 인내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가난한 사람들과 낙심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하라. 그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는 필요에 따라 그들을 도와 줌으로써 그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실제적 증거를 보여 주라. 많은 유리한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도 많은 일에 여전히 실수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의 실수를 지적당할 때 고통스럽다는 것과, 그들 앞에는 마땅히 따라야 할 적당한 모본이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친절이 비난보다 더욱 큰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자 노력할 때, 그들이 최고의 표준에 도달되기를 바란다는 것과 그대가 그들을 도와 줄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라. 혹시 그들이 어떤 일에 실패할지라도 그들을 빨리 정죄하지 말라.

단순, 극기, 검약 등은 가난한 사람들이 배워야 할 매우 요긴한 교훈들이지마는 때로는 그들에게 어렵고 달갑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197 세상의 모본과 정신은 자만, 과시, 방종, 타락, 나태 등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조장하고 있다. 그런 악들은 수천 명의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타락과 불행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낮추시고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낮은 계급의 가정에 태어나셨다. 하늘의 대왕, 영광의 왕, 모든 천군 천사의 사령관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낮추시고 인성을 취하셨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빈곤과 굴욕의 생애를 택하셨다.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들과 동일한 환경에 처하셨다. 수고, 역경, 궁핍은 그분께서 매일 당하신 경험의 부분들이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눅 9:58).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칭찬과 박수갈채를 받고자 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군대를 지휘하지 않으셨고, 세상의 나라를 통치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부자들의 환심을 사거나 세상의 명예를 얻으려 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국가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어떤 지위를 얻고자 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과 함께 거하셨다. 그분께서는 사회의 인위적 차별을 전혀 무시하셨다. 그분은 귀족계급의 사람들, 부자들, 재간 있는 사람들, 학자들,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으셨다.

그분께서는 하늘의 왕이셨지마는 당신의 제자들을 학식 있는 법률가, 통치자, 서기관, 바리새인들 중에서 택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들의 학식과 지위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의 유전과 미신적 관습에 사로잡혀 있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읽으실 수 있는 분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겸손한 어부들을 택하셨다. 그분은 세리들과 죄인들로 더불어 함께 잡수시고 일반 사람들과 섞이셨다. 그 이유는 그분께서 그들과 같이 비천해지고 세속화되기 위해서가 아니고 교훈과 모본을 통하여 그들에게 바른 원칙을 제시하고 그들을 속되고 타락한 상태에서 건져내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상의 거짓 표준을 시정하고자 노력하셨다. 198 그분께서는 세상이 빈곤에 대하여 찍어놓은 낙인을 제거해 버리시고자 당신의 위치를 가난한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두셨다.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 축복하심으로 빈곤으로부터 조소의 비난을 영원히 벗겨 버리셨다.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걸어가신 길을 우리에게 보이시면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눅 9:23).

그리스도인 일꾼들은 사람들을 그들이 처한 현실에서 만나 그들을 교육시키되, 자만심에서가 아니고 품성 형성의 관점에서 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일하시고 자신을 부인하셨는지 그들에게 가르쳐주라. 그분에게서 극기와 희생의 교훈을 배우도록 그들을 도와 주라. 그들이 경성하여 유행을 따라 방종하지 않도록 가르치라. 인생은 자아를 즐겁게 함으로 낭비하기에는 너무나 가치 있고, 엄숙하고, 신성한 책임으로 채워져 있다.

가장 좋은 것들

남녀들은 생애의 진정한 목적을 거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빛나고 화려한 것들에 매력을 갖는다. 그들은 세속적으로 탁월한 목적이 그것 때문에 희생당한다. 생애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들, 곧 단순, 정직, 진실, 순결, 성실 등은 살 수도 팔 수도 없다. 그것들은 무식한 사람이나 교육받은 사람, 비천한 노동자나 명예로운 정치가에게 꼭 같이 값없이 주어진다. 하나님께서는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기쁨, 곧 순결한 사상과 이기심없는 행동을 개발함으로 얻는 기쁨, 동정어린 말을 하거나 친절한 행동을 하는데서 오는 기쁨을 각 사람에게 주셨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그리스도의 빛이 흘러나와 많은 그늘 때문에 어두워진 생애를 밝혀 준다.

세속적 사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는 한편, 그들의 영적 필요를 언제나 명심하라. 그대 자신의 생애로써 구주의 보호의 능력을 증거해 주라. 그대의 품성으로써 모든 사람이 도달해야 할 높은 표준을 보여 주라. 단순한 실물교훈을 통하여 복음을 가르치라. 199 그대가 해야 할 모든 일이 품성 형성에 있어서 하나의 교훈이 되게 하라.

비천한 매일의 업무 속에서, 매우 연약하고 가장 미약한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되고, 하나님의 임재와 지탱해 주시는 은혜로 위로받을 수 있다. 그들은 끊임없는 걱정과 쓸데없는 염려로 자신들을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지정된 과업을 충실히 완수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돌봐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 7).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돌봐 주신다. 그분께서는 생애의 가장 무거운 짐을 지도록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을 가장 부드럽게 동정해 주시는 일 외에는 당신의 피조물들을 차별해서 사랑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시련과 어려움을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이 그들에게 부여해 주기를 등한히 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가장 유익이 되게 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의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그분께서 겸손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당신의 능력과 지혜를 나타내시는 것은 우리가 가장 어려운 경우에 처할 때이다. 기도를 언제나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분은 온갖 비상사태에서 그대를 도와 주실 분으로 자신을 나타내실 것이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놀라운 육체적, 지적, 영적 능력을 주신 분께서는 당신이 주신 생명을 지탱하는 일에 필요한 것은 결코 보류해 두지않으실 것이다. 우리에게 생명나무의 잎사귀가 되는 말씀을 주신 분께서는 당신의 궁핍한 자녀들에게 어떻게 양식을 공급해 주실 것인지 알려 주지 않은 채 있지 않으실 것이다.

쟁기를 쥐고 소를 모는 사람들은 지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그들은 은을 구하고, 감추인 보화를 찾듯이 지혜를 구해야 한다.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난 것이라 그의 모략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사 28:26, 29).

200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분께서는 오늘날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다.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리는 사람을 위한 지혜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사람들 앞에 전진할 길을 열어 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용감하게 앞으로 전진해야 하며, 당신의 풍성한 자비를 따라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보리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무리를 먹이신 분께서는 오늘날 우리의 수고의 열매를 우리에게 주실 수 있다. 갈릴리의 어부들에게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신 분, 그리고 그들이 순종할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채워 주신 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그 사실을 통하여 당신께서 오늘날도 그들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에 대한 증거를 보기를 원하신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살아 계셔서 통치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지도하시며 그들을 불러 수행하게 할 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 재능과 이해력을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의무를 양심적이요 지혜롭게 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실 것이다. 세상을 소유하시는 그분에게는 자원이 풍부하시며,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기 위하여 애쓰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실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늘을 향해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외관상으로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실망해서는 안되며, 성공이 느린 것처럼 보여도 낙담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성실한 일꾼이 거두어서 저장하도록 은이나 금보다 더 귀중한 보화를 땅이 그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즐겁고, 희망차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산들과 작은 산들은 변화되고 땅은 옷같이 낡아지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광야에 식탁을 마련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은 결코 그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