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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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훈련

151 세상에서 하나님과 인류를 위하여 참된 봉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슬픔의 학교에서 예비 훈련을 받는다. 책임이 중하면 중할수록, 봉사의 직임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시험은 더욱 더 철저하고 그 단련은 더욱 혹독하다.

요셉, 모세, 다니엘, 다윗의 경험들을 연구하라. 152 다윗의 어린 시절과 솔로몬의 생애를 서로 비교하고, 그 결과를 숙고해 보라.

다윗은 청년 시절 사울과 더불어 친밀히 교제하였다. 그는 궁정에 머물면서 왕가의 사람들과 친분을 맺는 동안, 왕족의 찬란함과 화려함 속에 감추인 염려와 슬픔과 당혹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그는 영혼에게 평안을 가져다 주는 데 인간의 영화가 얼마나 무익한지를 보았다. 그리하여, 왕의 궁정에서 목장의 양무리에게로 돌아올 때는 안도감과 기쁨을 느꼈다.

사울 왕의 질투로 광야로 쫓겨간 도망자 다윗은,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으로부터 차단되었을 때 하나님을 더욱 온전히 의뢰하였다. 광야 생활의 불안과 불확실함, 계속적인 위험과 빈번히 도망해야 할 필요성, 그리고 그에게로 모여 든 사람들의 특성-“환난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삼상 22:2)들, 이 모든 것들은 그에게 엄격한 자기 훈련을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은 사람을 다루는 능력과, 압제받는 자에 대한 동정과 불의에 대한 증오심을 일깨워 발전시켰다. 기다림과 위험의 여러 해를 통해 다윗은 안위와 지지(支持)와 생명을 하나님 안에서 찾기를 배웠다. 그는, 그분의 능력에 의해서만 그가 왕좌에 나아갈 수 있음과, 그분의 지혜를 구함으로써만 현명한 통치를 할 수 있음을 배웠다. 다윗이, 비록 후년에 큰 죄로 손상을 입히기는 하였으나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삼하 8:15)하였다는 경력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이 고난과 슬픔의 학교에서 받은 훈련 때문이었다.

153 솔로몬의 훈련은 다윗이 초년 시절에 경험한 훈련에 비해 부족하였다. 환경과 품성, 그리고 생활에 있어서, 솔로몬은 누구보다도 더 많은 혜택을 받은 듯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솔로몬은 고귀한 몸으로 태어나 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 큰 번영과 영광이 약속된 통치자의 지위에 올랐다. 여러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사람의 지식과 통찰력에 경탄하였다. 그러나, 번영에 대한 교만은 결국 그를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만들었다. 그는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는 기쁨을 떠나 관능적인 쾌락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돌아섰다. 그는 이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지으며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지나고 …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의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꼬 행한 지 오랜 일일 뿐이리라 … 내가 사는 것을 한하였노니 … 내가 해 아래서 나의 수고한 모든 수고를 한하였노니”(전 2:4-12, 17, 18).

솔로몬은 자기의 쓰라린 경험을 통하여 세속적 사물에서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찾는 생활이 공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교의 신들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나, 소위 영혼에게 평안을 준다는 그 신들의 약속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배웠을 뿐이었다.

만년에, 솔로몬은 이 세상의 터진 웅덩이에서 갈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피곤하여, 마침내 생명 샘에서 마시기 위하여 돌아왔다. 154 그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후세대를 위하여 자기가 헛되이 보낸 세월의 역사를 경고의 교훈과 함께 기록하였다. 그리하여, 비록 그의 백성들이 그가 뿌린 씨로 악의 수확을 거두었으나, 그의 평생 사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필경에는 고난의 단련이 그를 위하여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친 교훈들을 솔로몬이 만일 젊어서 배웠었더라면, 그렇게 훌륭하게 출발한 그의 인생의 대낮이 얼마나 더 영광스러웠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