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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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성경 중에 전기가 담겨 있는 부분만큼 교육적으로 더 가치가 있는 부분은 없다. 이 전기들은 있는 그대로의 생애를 기록한 점에서 세상의 다른 모든 전기들과 같지 않다. 사람의 유한한 두뇌를 가지고서는 다른 사람의 행위를 꼭 바르게 해석할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시고 동기와 행위의 숨은 원천을 분별하시는 하나님만이 인격과 생애를 절대적으로 진실하고 충실하게 묘사하실 수 있다. 이런 묘사는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찾을 수 있다.

사람의 행위는 그 사람 됨됨이의 결과라는 것보다 성경에서 더 명백히 가르치는 진리는 없다. 우리의 생애 동안 이루어지는 경험의 대부분은 우리 자신의 사상과 행위의 열매인 것이다.

“까닭 없는 저주는 … 이르지 아니하느니라”(잠 26:2).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화가 있을 것은 그 손으로 행한 대로 부응을 받을 것임이니라”(사 3:10, 11).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렘 6:19).

이 진리는 너무나 무서운 것이므로 깊이 명심해야 한다. 모든 행위는 반드시 그 행한 자에게 돌아온다. 자신의 생애를 괴롭히는 불행들은 자신이 뿌린 씨가 맺은 열매임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그럴지라도 우리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147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하여 이미 자신의 것이었던 장자의 명분을 얻기 위하여 기만에 호소하였고, 그 결과 형의 증오라는 수확을 거두었다. 그는 이십 년 동안 유랑 생활을 하면서 부당한 취급을 받고 속임을 당했으며, 나중에는 몸의 안전을 위해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의 성격의 악한 면이 그 아들들 속에 나타나게 되었을 때에는 두번째 수확을 거두었다. 이것은 모두 인생에 보응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영원히는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장구히는 노하지 아니할 것은 나의 지은 그 영과 혼이 내 앞에서 곤비할까 함이니라 그의 탐심의 죄악을 인하여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우고 노하였으나 그가 오히려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행하도다 내가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사 57:16-19).

야곱은 고난 중에 압도당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회개하고 자기 형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분노한 에서에게 죽임을 당할 위험을 느꼈을 때에 그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였다.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호 12:4),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창 32:29). 죄 사함을 받은 야곱은 하나님의 능력을 입어 더 이상 대신 들어앉는 자로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한 왕자로서 일어섰다. 그는 단순히 그의 격노한 형으로부터 구원함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구원함을 받았다. 그의 본성에 있던 악의 세력은 깨어지고, 그의 품성은 변화되었다.

만년에도 빛이 있었다. 야곱은 자기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붙드시는 능력 곧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창 48:15, 16)의 능력을 인정하였다.

148 야곱의 아들들의 역사 가운데서도 죄는 보응을 가져 오고 회개는 생명에 이르는 의의 열매를 맺는 그 동일한 경험이 되풀이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폐지시키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율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죄의 행위를 원상 복구시키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은 변화시키신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저주가 복이 되는 것이다.

* * 야곱의 아들 중에 레위는 매우 잔인하고 복수심이 강한 사람 중 하나였고 세겜 사람들을 속여서 죽이는 일에 가장 죄가 큰 두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 자손들에게 그대로 나타난 레위의 특성은 하나님께로부터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7)라는 선고를 초래하였다. 그러나, 회개는 개혁을 일으켰고, 다른 지파들의 배도 중에서 하나님께 충성을 지켰으므로, 그 저주는 가장 큰 영광의 증거로 바뀌어졌다.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이며 여호와 앞에서서 그를 섬기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셨고”(신 10:8).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으로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 그가 화평과 정직한 중에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말 2:5, 6).

성소의 봉사에 임명된 봉사자들인 레위 지파는 토지의 분깃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들을 위하여 구별하여 놓은 성읍에 모여 살면서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드려진 십일조와 헌물들로 부양되었다. 그들은 백성들의 교사가 되었으며, 모든 제례(祭禮)에 손님으로 초청 받았다.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의 종과 대표자로 존경을 받았다. 전국 백성들이 받은 명령은 “너는 삼가서 네 땅에 거하는 동안에 레위 인을 저버리지말지니라”(신 12:19), “레위는 그 형제 중에 분깃이 없으며 …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시니라”(신 10:9)고 하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