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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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하나님의 치료 능력은 온 천연계에 두루 편만해 있다. 나무가 베어지든지, 사람이 상하고 혹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즉시로 그 상해의 회복을 위해 치유의 힘이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 치료 작용은 필요가 생기기 전부터 준비되어 있어서, 어떤 부분이 상하면 즉시 일체의 힘이 회복하는 일에 경주되는 것이다. 이것은 영적 세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죄로 인한 어떤 필요가 생기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그 구제책을 준비해 두셨다. 유혹에 약한 모든 영혼이 적에게 상함과 해를 받으나, 어디든지 죄가 있는 곳에는 구주께서도 계시는 것이다.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눅 4:18)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이다.

이 일에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갈 6:1). 여기 “바로잡는다”라고 번역된 말의 어원은 제자리에서 물러난 뼈마디를 바로잡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의미 깊은 표현인가! 실수나 죄에 빠진 자는 자기를 둘러싼 일체의 사물과의 정당한 관계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그는 혹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고 후회의 마음이 가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회복시킬 수는 없다. 그는 혼란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패배감으로 속수 무책에 빠진다. 그는 치료를 받고 회복되어 다시 일으켜져야 할 사람이다. “신령한 너희는 … 그러한 자를 바로잡”으라는 말씀이 있다. 114 그리스도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사랑만이 치유의 능력을 가진다. 마치 나무의 수액과 체내의 혈액처럼, 속에 사랑이 흐르는 사람만이 상한 심령을 회복시킬 수 있다.

사랑의 활동은 하늘로부터 온 것이므로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분노를 쉬게”(잠 15:1) 하는 유순한 대답, “오래 참고 … 온유”(고전 13:4)하고, “허다한 죄를 덮”(벧전 4:8)는 사랑, 이런 교훈들을 배울 때에, 과연 우리 생애에는 얼마나 큰 치료의 능력이 선물로 주어지게 될 것인가!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바뀌어지고, 지상에 서린 하늘 분위기를 얼마나 미리 맛보게 될 것인가!

이런 귀한 교훈은 작은 어린이들에게라도 깨닫도록 가르칠 수 있다. 어린이의 마음은 그 감각이 예민하고 쉽게 감명을 받는다. 또한, 우리 어른들이 “어린아이들과 같이”(마 18:3) 되고 예수님의 단순하고 유화하고 온순한 사랑을 배우게 되면, 어린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사랑으로 행하는 치료의 봉사를 그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음을 깨달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업은 가장 큰 것이나 가장 작은 것이나 상관없이 모두 완전하다. 우주 공간의 모든 세계를 달아매시는 하나님의 손은 들꽃 또한 아름답게 피우시는 손인 것이다. 길가에 핀 가장 작고 흔한 꽃을 현미경으로 조사하면서 그 각 부분의 정교한 아름다움과 완전함을 주목하여 보라. 마찬가지로, 아무리 미천한 사람에게서도 참된 미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아무리 평범한 일이라도 그것을 사랑하고 충실히 할 때에는 하나님의 눈앞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작은 일에 성실하게 주의를 기울임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 되고, 일체를 다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것이다.

115 하늘에 빛의 아취를 걸어 놓고 있는 무지개는 “하나님과 땅의 무릇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된 영원한 언약”(창 9:16)의 표이다. 또한, 하늘 위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두른 무지개도 하나님께서 그 자녀들에게 하신 평화의 언약을 상징한다.

구름 사이에 생기는 무지개가 햇빛과 소나기의 결합으로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보좌 위에 생기는 무지개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의 결합을 상징한다.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는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살리라, “내가 대속물을 얻었다”(욥 33:24)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노아의 흥수에 비하리로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치 않게 하리라 맹세한 것같이 내가 다시는 너를 노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의 말이니라”(사 54: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