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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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사람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다.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경륜이 없었다면, 하나님과의 영원한 이별, 끝없는 밤의 암흑이 바로 사람의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주의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다시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자신으로서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가 없으며, 또한 우리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다. 그러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쳐다볼 수 있고 교제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었다(고후 4:6; 5:19).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 그리스도의 삶과, 우리의 구속을 위한 대가로 지불된 그분의 죽음은 우리에게 생명의 약속과 보증이 되며, 지혜의 보고를 다시 여는 열쇠가 된다. 이 둘은 에덴의 천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하나님의 품성을 더 명백하게, 더 훌륭하게 보여 주는 것들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늘을 사람에게 열어 놓으시는 때에, 그분께서 나눠 주시는 생명은 사람으로 그 마음을 하늘을 향해 열게 한다. 29 죄는 사람을 하나님께로 부터 떠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령으로부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희망과 또 그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을 다 소멸시켜 버린다. 이 모든 악의 역사(役事)를 허사로 만드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명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죄로 마비된 영혼의 능력, 어두워진 마음, 그리고 변질된 의지를 활기 있게 하고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지셨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우주의 보고를 열어 놓으시며, 그 보물을 분별하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스도는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요 1:9)이시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을 얻는 것처럼 모든 심령이 하늘의 거룩한 진리의 빛을 받는 것도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각 사람의 마음속에는 지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영적인 능력 곧 옳은 것에 대한 분별력과 선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지선(至善)의 원칙들에 대항하는 힘이 우리 속에 있다. 이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결과가 모든 사람의 일상 경험 가운데서 나타나는 성악(性惡)인 것이다. 사람의 본성에는 악을 행하려는 성향 곧 인간이 자신으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이 이러한 힘에 대항하여 싸우며, 진심으로 유일한 가치로 받아들이는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힘으로부터이다. 그 힘은 곧 그리스도이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일은 이 힘과 더불어 협력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적인 노력에 있어서 이러한 협력이 최고의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참된 교사는 반쯤 들이는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참된 교사는 학생들을 그들이 능히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표준보다 낮은 표준으로 지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그의 학생들에게 기능적인 지식만을 가르쳐서 단지 능률적인 회계원, 우수한 기술자, 또는 성공적인 상인이 되게 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의 포부는 학생들에게 진리, 순종, 명예, 성실, 그리고 순결의 원칙들 즉 그들로 하여금 사회의 안녕과 복리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요체가 되게 하는 원칙들을 불어넣는 것이 될 것이다. 30 참된 교사는 학생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무아(無我)의 봉사라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배우기를 원한다.

심령이 그리스도를 알 때, 우리가 그분의 지혜를 마음과 생애의 지침으로, 그분의 권능을 이들의 힘으로 삼을 때, 위의 원칙들은 품성을 꼴지우는 강한 능력으로 변한다. 그리스도와의 이러한 연합이 이루어지면 학생은 지혜의 근원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가장 고상한 이상(理想)을 자기 자신 속에서 실현할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육을 받을 때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생애를 위해 받는 교육 중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받는 훈련은 영원에 이르는 하나의 과정이다.

크게 생각할 때 교육하는 일과 구속하는 일은 동일한 것이다. 왜냐하면, 구속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육에서도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고전 3:11)이시며,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골 1:19)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상황은 변하였으나, 참된 교육은 역시 창조주의 계획 곧 에덴 학교의 계획을 따르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면서 교육을 받았으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본다.

교육의 대원칙들은 변함이 없다. 그것들은 “영원 무궁히 정하신”(시 111:8) 것이다. 왜냐하면, 지선(至善)이신 하나님의 품성의 원칙들이기 때문이다. 학생을 도와 이 원칙들을 이해하게 하며, 이 원칙들로 생애를 지배하는 힘이 되게 하는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교사의 첫째 의무와 끊임없는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교육의 목표로 받아들이는 교사는 참으로 그리스도와 더불어 동역하는 교사이며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