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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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박해자에서 제자로

12장 - 박해자에서 제자로

112 복음 선포에 따른 성공으로 매우 자극을 받았던 유대 지도자들 중에서 특출한 이는 다소 사람 사울이었다. 사울은 로마 시민으로 태어났으나, 혈통으로는 유대인이었고, 예루살렘의 가장 유명한 랍비들에게서 교육을 받았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다”(빌 3:5, 6). 랍비들은 사울을 크게 유망한 청년으로 간주하였고, 그가 유능하고 열심이 있는 고대 신앙의 옹호자라는 큰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산헤드린 공의회의 회원으로 등용되어 권세 있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울은 스데반을 심문하고 판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하나님께서 그 순교자와 함께 하시는 뚜렷한 증거를 보고 사울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데 있어서 그가 신봉했던 그 사업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113 그의 마음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당황하여 그가 그들의 지혜와 판단을 온전히 신임했던 사람들에게 호소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울은 스데반이 신성 모독자요, 순교한 제자가 전파한 그리스도는 협잡꾼이므로 거룩한 직분을 가지고 봉사하는 자신들이 틀림없이 옳다는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주장을 수긍하였다.

사울이 큰 고민 없이 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그가 받은 교육과 편견, 옛 스승들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인기를 얻으려는 그의 교만으로 그는 양심의 소리와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였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확실히 옳다고 결정하고 나자 사울은 예수의 제자들이 가르친 교리에 대하여 매우 가혹한 반대자가 되었다. 거룩한 남녀들을 재판정으로 끌어다가 단순히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투옥도 하고, 심지어 사형에 처하게 선고한 사울의 활동으로, 새로이 조직된 교회는 슬픔과 침울에 잠기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도망하게 되었다.

이 핍박으로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이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행 8:4)하였다. 그들이 간 도시들 가운데 다메섹이 있었는데, 새로운 신앙으로 많은 개심자를 얻었다.

제사장들과 관원들은 방심치 않는 노력과 가혹한 박해를 함으로 이단이 진압되기를 바랐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가르침에 대하여 예루살렘에서 취했던 단호한 조치를 다른 곳에서도 도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14 그들이 다메섹에서 하기를 바랐던 그 특별한 일을, 사울이 돕겠다고 제안하였다.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사울은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 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이와같이 “대제사장들의 권세와 위임을 받”(행 26:12)은 다소 사람 사울은 건장한 힘과 활력, 그리고 그릇된 열심으로 불타 올라 그의 삶의 전 방향을 전환시킨 그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잊지 못할 여행길에 올랐다.

그 여행의 마지막 날 “정오”에 피곤한 여행자들은 다메섹 가까이 이르러 인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시냇물로 물을 댄 비옥한 땅과 아름다운 전원과 과실이 풍부한 과수원들이 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황량한 황무지를 오랫동안 여행한 후라 이와 같은 광경은 참으로 상쾌하였다. 사울이 그의 일행들과 함께 아래에 있는 비옥한 평야와 아름다운 성읍을 경탄하면서 바라보고 있을 때에, “홀연히”, 너무나 현란하여 인간의 눈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하늘로서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행 26:13)었다고 그는 후일에 말하였다. 눈이 멀어 당황한 사울은 땅에 엎드러졌다.

그 빛이 계속 그들을 둘러 비추고 있는 동안, 사울이 들으니 한 “소리”가 들려 “히브리 방언으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행 26:14, 15).

115 공포에 사로잡히고 강렬한 빛으로 거의 눈이 먼 사울의 동료들은 어떤 음성은 들었으나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들은 말을 깨달았으며, 그에게 말씀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이 그에게 분명하게 나타났다. 사울은 그의 앞에 서신 영광스러운 분에게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그분을 보았다. 그 상처받은 유대인의 영혼 위에 구주의 얼굴 모습이 영원히 인각되었다. 그분의 말씀은 놀라운 힘으로 그의 마음을 찔렀다. 그의 어두운 마음 구석에 큰 빛이 비쳐 들어와 과거 생애의 무지와 과오, 그리고 현재 성령의 교화하심의 필요를 깨닫게 하였다.

이제 사울은 예수의 제자들을 박해함으로 실은 사단의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의와 의무에 대해 가졌던 그의 확신은 모두 제사장들과 관원들에 대한 맹신에 크게 기초되었음을 알았다. 그들이 부활의 이야기는 제자들이 교묘히 날조한 것이라고 그에게 말했을 때에 사울은 그들의 말을 믿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지금 친히 나타나 서 계셨으므로 사울은 제자들의 주장이 진실함을 확신하게 되었다.

하늘의 빛이 비추이고 있는 그 시간, 사울의 마음은 놀랍도록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는 성경의 예언을 깨달았다. 그는 유대인들에 의한 예수의 거절, 그의 십자가의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을 선지자들이 이미 예언하였고, 그분이 약속된 메시야임을 증명하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울의 마음에는 순교할 때의 스데반의 설교가 힘있게 떠올랐으며, 순교자가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고 말하였을 때, 순교자는 실제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음을 깨달았다(행 7:56, 55). 116 제사장들은 이 말을 신성 모독이라고 선언하였으나, 이제 사울은 그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이 모든 것은 박해자에게 얼마나 놀라운 계시였던가! 이제 사울은 약속된 메시야가 나사렛 예수로서 이 땅에 오셨으며, 그분은 자신이 구원하려 했던 사람들에게서 거절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 그는 또한 구주께서 무덤에서 의기양양하게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것도 알았다. 거룩한 계시가 임한 그 순간, 사울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구주를 증거한 스데반이 그의 동의로 희생되었고, 그 후 그로 인해 다른 많은 훌륭한 예수의 제자들이 잔인한 박해로 인하여 죽임을 당한 것을 두려움으로 기억하였다.

구주께서는 스데반을 통하여 사울에게 말씀하셨고 그의 명료한 논리를 논박할 수가 없었다. 그 유식한 유대인은 순교자의 얼굴에 그리스도의 영광이 반사되어 마치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행 6:15)은 것을 보았다. 사울은 원수들에 대한 스데반의 관용과 용서의 정신을 목격하였다. 그는 또한 그가 고문하고 고통을 준 많은 사람들이 보여 준 꿋꿋함과 그 모든 고통을 기쁘게 감내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는 어떤 이들이 그들의 신앙 때문에 기쁨으로 그들의 생명까지도 버리는 것을 보았다.

이 모든 일들로 사울은 크게 감명을 받았으며, 예수께서 약속된 메시야라는 거의 부인할 수 없는 확신이 그의 마음에 밀려왔다. 이럴 때마다 사울은 밤이 맞도록 이 확신과 싸웠고, 예수는 메시야가 아니며 그의 제자들은 기만당한 광신자들이라는 자기의 신념을 공언함으로써 항상 문제를 해결하였었다.

117 이제 그리스도께서 친히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고 말씀하셨다. “주여 뉘시오니이까”라는 질문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대답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당신을 당신의 백성과 동일시하고 계신다. 사울은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박해함으로써 직접 하늘의 주를 공격한 것이었다. 사울은 그들을 대적하여 거짓되이 비난하고 증거함으로써 세상의 구주를 대적하여 거짓되이 비난하고 증거한 것이었다.

사울은 그에게 말씀하신 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야요, 이스라엘의 위로와 구속주이신 나사렛 예수이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사울이 “떨고 놀라면서 주여 내가 어떻게 하리이까” 하고 물었을 때에 주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그 영광이 물러가고, 사울이 땅에서 일어났을 때에, 그는 자신이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이 육신의 눈에 너무나 강렬하였었으므로 그 빛이 사라지자 밤의 캄캄함이 그의 시야를 덮었다. 그는 이처럼 자기의 눈이 먼 것은 그가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잔인하게 핍박한 데 대한 하나님의 형벌임을 믿었다. 깊은 흑암 중에 그가 이리저리 더듬거렸으므로 두려워하고 놀라는 그의 일행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갔다.

그 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 사울은 대제사장이 그에게 준 신임장으로 인하여 자족하면서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다. 118 그에게 중대한 책임이 놓여 있었다. 그는 할 수 있는 대로 다메섹에서 새로운 신앙이 퍼지는 것을 막음으로써 유대 종교의 이익을 도모하라는 사명을 받았다. 그는 그의 사명을 성공리에 완수하고자 결심하였고, 그의 앞에 있으리라고 예상한 그 경험을 열렬한 기대감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성으로 들어갈 때에 그의 기대와는 얼마나 다른 일이 일어났는가? 눈멀고 무력하게 되어 고통을 당하고, 양심의 가책과 앞으로 그에게 어떠한 형벌이 임할지를 몰라 번민하던 사울은 제자 유다의 집을 찾아 그 곳에서 조용한 가운데 명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

삼일 동안 사울은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였다. 이 심령의 고통의 날들은 그에게는 마치 여러 해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거듭거듭 괴로운 심정으로 스데반이 순교할 때 그가 취했던 입장을 회상하였다. 그는 스데반의 얼굴이 하늘의 광휘로 빛났을 때까지도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악의와 편견에 지배를 받고 있던 자신의 죄를 두려움으로 생각하였다. 슬픔과 상심 가운데 그는 자신이 가장 뚜렷한 증거들에 대하여 여러 번 눈과 귀를 닫았으며 나사렛 예수를 믿는 신자들을 잔인하게 핍박하도록 강요했던 일을 회상하였다.

자신을 면밀히 살피고 마음을 겸비케 하는 날들을 외로이 떨어진 곳에서 보냈다. 사울이 다메섹으로 오는 목적에 대하여 경고를 받은 신자들은 그가 그들을 더욱 쉽사리 속이기 위하여 연극을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를 멀리하여 동정하기를 거절하였다. 119 사울은 신자들을 박해하는 데 연합하려고 계획했던 회개하지 않은 유대인들에게 호소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 까닭이었다. 따라서 그는 모든 인간의 동정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유일한 도움의 희망은 은혜로우신 하나님에게 있었으므로 그는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홀로 하나님과 함께 있던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는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많은 성경 말씀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확신으로써 예리해진 기억력을 가지고 사울은 그 예언들을 하나하나 주의 깊이 살피며 내려왔다. 사울이 이 예언들의 뜻을 깊이 생각할 때에 약속된 메시야이신 예수를 거절하게 한 과거 그 자신의 이해력의 무지와 일반 유대인들의 맹목에 놀랐다. 이제 그의 밝아진 시야에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과거 그가 가졌던 편견과 불신으로 인해 그의 영적인 이해력이 흐리게 되어 나사렛 예수에게서 예언의 메시야를 분별하지 못하게 한 것을 알았다.

사울이 죄를 책망하시는 성령의 능력에 자신을 완전히 굴복했을 때에, 그는 자신의 생애의 잘못들을 보았고 하나님의 율법의 원대한 요구들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선한 행위로 의롭다고 확신한 거만한 바리새인이었던 사울은 이제 어린아이와 같은 겸손과 단순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부복하여, 자신의 무가치함을 고백하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구주의 공로를 간구하였다. 사울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과 완전히 조화되고 교제하기를 갈망하였으며, 용서와 용납하심을 구하는 그의 열렬한 소망을 은혜의 보좌 앞에 뜨겁게 탄원하였다.

120 참회한 바리새인의 기도는 헛되지 아니하였다. 그의 마음의 가장 깊은 사상과 감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었고, 그의 고상한 능력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과 일치하게 되었다. 사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는 온 세상보다 더 귀중하게 되었다.

사울의 회심은 죄인들을 책망하시는 성령의 기이하신 능력에 대한 하나의 뚜렷한 증거이다. 그는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할 뿐 아니라 그의 제자들에게도 율법은 폐지되었다고 가르친 줄로 확신하였다. 그러나 회심한 후에 사울은 예수가 아버지의 율법을 옹호하시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던 분임을 인정하였다. 그는 예수께서 모든 유대 희생제도의 창시자이심을 확신하였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형은 원형과 만났으며,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의 구속주에 관한 구약 성경의 예언들을 성취하셨다는 것을 그는 또한 깨달았다.

사울의 회심의 기록에는 우리가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중요한 원칙들이 있다. 사울은 직접 그리스도의 임재 속으로 인도되었다. 사울은 그리스도께서 가장 중요한 사업을 위하여 준비하신 사람이었고, 그의 “택한 그릇”이 되어야 하였으나, 주께서는 그에게 지정된 사업에 대하여 즉시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길에서 그를 붙잡으셔서 죄를 깨닫게 하셨다. 그러나 사울이 “주께서 나로 무엇을 하게 하시려나이까?”라고 물었을 때 구주께서는 질문하는 그 유대인을 당신의 교회와 연결시키셔서 거기서 그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셨다.

121 사울의 마음의 어둠을 비춘, 그 놀라운 빛은 주께서 행하신 일이었으나, 또한 제자들이 그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시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는 일을 이루셨으므로 이제 그 참회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진리를 가르치도록 안수하신 자들에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울이 유다의 집에서 홀로 기도와 탄원을 계속하는 동안, 주께서는 계시 중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다소 사람 사울이 기도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늘의 사자는 말하기를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저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고 하였다.

아나니아는 천사의 말을 거의 믿을 수가 없었는데 이는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을 혹독히 핍박한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던 까닭이었다. 아나니아는 감히 다음과 같이 간언(諫言)하였다.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그러나 그 명령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천사의 지시에 순종하여, 아나니아는 근래에 예수의 이름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위협하던 그 사람을 찾아내어 고통하는 참회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 122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침례를 받”았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당신의 조직된 교회의 권위를 시인하셨고 사울을 지상에서 당신이 임명하신 대리자들과 연결시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세상에서의 당신의 대표자로 교회를 가지셨고, 그 곳에 회개하는 죄인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사업을 위탁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빛과 경험에 대해 지상에서 그분이 인정하시는 제자들과 상관없이 그리스도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수께서는 죄인들의 친구이시므로 그들이 근심할 때에 마음 아파하신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시지만 인간의 계몽과 구원을 위하여 당신께서 정하신 방법을 존중히 여기시어 당신께서 세상의 빛의 통로로 만드신 교회로 죄인들을 인도하신다.

무지한 죄과와 편견 가운데서 사울이 그가 핍박하던 그리스도에게서 계시를 받았을 때에 그는 세상의 빛인 교회와 직접 교통하도록 조치되었다. 이 경우에 있어서 아나니아는 그리스도를 대표하며, 또한 그분의 대리자로 임명을 받은 지상의 그리스도의 목사들을 대표한다. 아나니아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사울의 눈을 만졌다. 그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손을 사울에게 얹었다. 그리고 그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에 사울은 성령을 받았다. 이 모든 일이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위로 이루어졌다. 그리스도는 샘이시며, 교회는 그것을 전달하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