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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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도시를 벗어나서*

16장 - 도시를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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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우리 위생병원들의 위치를 선정하는 일에 관련된 이들은 위생병원사업의 성질과 목적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구하여야 한다. 그들은 인간의 내부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하여 일하고 있음을 촌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한편으로 몸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치료제를 가지고 가야 하나, 또 다른 편으로는 죄에 무겁게 짓눌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복음을 가지고 가야 한다. 이와같이 하여 그들은 진정한 의료 선교사로 일하여야 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심령에 진리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우리 위생병원들의 위치를 선정하는 일에 어떤 이기심이나 개인적인 야심도 개입되도록 허용하여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며 행동할 것인지 보여 주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 우리는 위생병원들을 건립할 장소를 선택함에 있어서 우리의 구미에 가장 적합한 장소보다 우리의 사업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를 택하는 법을 주님에게서 배워야 한다.

위생병원들의 위치에 관한 우리의 계획을 바꿀 필요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의료 선교 사업에 큰 손해를 초래한 것을 주께서 내게 보여 주셨다. 이 기관들이 도시를 벗어나서 교외에 세워지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그것들은 가능한 한 매력적인 주위 환경에 둘러싸인 전원에 위치하여야 한다. 주님의 동산인 천연계 속에서 병자들은 언제나 그들의 주의를 자신에게서 돌이키며 그 생각을 하나님께로 향할 그 무엇인가를 발견할 것이다.

병자들을, 도시의 혼잡을 떠나, 차들과 우마차들의 소음을 떠나서 돌보아야만 함을 주님께서 내게 지시하셨다. 시골집에서 우리 위생병원들을 찾아온 이들은 조용한 곳을 좋아할 것이요, 외진 곳에서 환자들은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하심에 보다 용이하게 순응할 것이다.

우리 첫 조상의 가정인 에덴 동산은 지극히 아름다운 곳이었다. 113 우아한 관목들과 섬세한 꽃들이 사방에서 눈을 기쁘게 하였다. 동산에는 각종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 중 많은 것들에는 향기롭고 맛있는 과일들이 열려 있었다. 새들은 그 가지에 앉아서 찬양의 노래를 불렀다. 순결한 아름다움을 입고서 아담과 하와는 에덴의 광경과 소리들을 좋아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비록 죄가 지면에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하나님은 그 자녀들이 당신의 솜씨를 보고서 기쁨을 얻기를 바라신다. 우리의 위생병원들을 자연의 경관 속에 두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좇는 것이요, 이 계획을 더욱 밀접히 따르면 따를수록, 고통 당하는 인간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 놀라울 것이다. 우리의 교육 기관들과 의료 기관들을 위하여서 대도시들에 드리운 죄의 검은 구름을 떠나서 의의 태양 되신 분이 일어나 “치료하는 광선을 발할” 수 있는 곳에 위치를 선정하여야 한다(말 4:2).

우리 사업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가르쳐서 위생병원들이 가장 유쾌한 주위 환경 한가운데, 도시의 소란에 의해서 방해를 받지 않는 곳, 현명한 교훈에 의해서 환자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나는 되풀이해서 이런 장소들을 묘사해 왔으나 아무도 듣는 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에 가장 명백하고 수긍할 만한 방법으로 우리 기관들, 특히 위생병원들과 학교들을 도시를 벗어나서 세우는 일의 이점이 내게 제시되었다.

왜 우리 의사들은 도시에 머물기를 그처럼 애타게 바라는 것일까? 도시들의 대기 그 자체는 오염되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식욕을 이겨야 할 환자들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가 없다. 독한 술의 희생이 된 환자들에게는 도시의 술집들이 부단한 유혹이 된다. 불 경건한 것들에 둘러싸인 곳에 우리 위생병원들을 두게 되면, 환자들을 건강하게 하려는 노력을 방해한다.

장래에는 도시들의 환경이 한층 더 불쾌한 지경에 이르를 것이므로 도시 환경의 영향이 우리의 위생병원들이 해야만 할 과업을 성취하는데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인정될 것이다.

114 건강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도시들의 매연과 먼지는 매우 해롭다. 그리고, 그 시간의 대부분을 방안에서 보내는 환자들은 그들이 병실에 갇혀 지내는 죄수들로 느낀다. 창밖으로 내다보면 집, 집, 집들이 보일뿐이다. 이처럼 방안에 처박혀 지내는 이들은 자신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때때로 병약한 이들은 자신의 호흡 때문에 중독이 된다.

대도시들에 큰 의료 기관들을 세우는 일에는 다른 여러 가지 불행이 뒤따른다.

옥외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축복을 왜 환자들에게서 빼앗는가? 병자들이 병실을 떠나서 꽃을 손질하거나 그 밖의 어떤 가볍고 유쾌한 일을 하면서 옥외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격려될 때에, 그들의 주의가 자신에게서 보다 건강을 주는 그 무엇에 옮겨질 것을 나는 배웠다. 옥외의 운동은 유익하고 생명 공급에 필요 불가결한 것으로 처방되어야 한다. 옥외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환자들은 간호를 더욱 적게 요구할 것이다. 그들의 환경이 유쾌하면 유쾌할수록 그들은 더욱 희망적이 될 것이다. 환자들 주변을 천연계의 아름다운 것들로 두르고, 꽃의 성장과 새들의 노래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에 그들을 두라. 그렇게 하면, 그들의 심령이 새들의 노래에 공감하고 목청을 높여서 노래부를 것이다. 그들을 방안에 가두어 놓고 화려한 가구들로 그 방을 장식해 보아라. 걸핏하면 짜증을 내고 음침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옥외에서 사는 축복을 주어 보라. 그 사기가 드높여질 것이다. 심신에 새 활력이 솟을 것이다.

“도시들을 벗어나라”고 하는 것이 나의 기별이다. 우리 의사들은 이점을 오래 전부터 깨달았어야만 한다. 내가 바라고 기도하고 믿는 것은, 그들이 지금이라도 전원으로 나가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하는 것이다.

대도시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가 가깝다. 오래지 않아서 이 도시들은 무섭게 흔들림을 당할 것이다. 115 그 건물들이 아무리 크고 튼튼하며 방화 설비가 잘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이 그것을 치신다면 불과 몇 분간, 혹은 몇 시간 안에 파괴되고 말 것이다.

이 세상의 불경건한 도시들은 파괴의 빗자루로 쓸어 버림을 당하여야 한다. 거대한 건물들과 도시들의 큰 구획들 위에 지금 내리고 있는 재앙들로 하나님은 장차 온 세상에 임할 일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계신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 24:32, 33)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해에 걸쳐서 나는, 우리가 도시들에 사업을 집중시켜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하여 특별한 빛을 받아 왔다. 이 도시들에 가득찬 소음과 혼란, 노동 조합들과 동맹 파업에 의해서 조성되는 상태는 우리의 사업에 큰 장해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같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모종의 노동 조합으로 묶으려 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가 아니다. 우리가 결코 시인해서는 안 될 권세가 계획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취되고 있다. 악인들은 불에 태워지기 위해서 단으로 묶여지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마지막 경고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재능을 다 사용하여야 한다. 이 일에 우리의 개성이 나타나야 한다. 우리는 비밀 결사들이나 노동 조합들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 계속 지도를 구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서야 한다.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하나님을 위해서 이룩할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일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들에는 혼란과 폭력과 범죄들이 극성하고, 이런 형편은 지구 역사의 종말까지 더욱 심화(深化)되어 갈 것을 주님께서 내게 보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