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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결혼 생활의 책임들*

13장 - 결혼 생활의 책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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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에게:그대들은 평생의 계약으로 한데 연합했다. 결혼 생활에서 배워야 할 그대들의 교육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결혼 초년은 경험의 한 해, 남편과 아내가 마치 학교에서 어린이가 공부를 하듯이 서로의 성격상 같지 아니한 특징들을 배우는 한 해이다. 결혼 생활 첫해의 이 과업에서 그대들의 장래 행복을 더럽히는 장들이 없게 하라.

결혼 관계의 바른 이해는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할 과업이다. 결혼하는 이들은 이생에서는 결코 졸업이 없는 한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형제들이여, 그대의 아내의 시간과 힘과 행복은 이제 그대의 것과 연결되어 있다. 아내에 대한 그대의 감화는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향기가 될 수도 있고 사망에서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될 수도 있다. 그의 생애를 망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여라.

자매들이여, 그대는 이제 결혼 생활의 책임들에 관하여 최초의 실제적인 교훈들을 배워야 한다. 이 교훈들을 날마다 성실하게 배우도록 하여라. 불만이나 우울에 지지 않도록 하여라. 안일하고 게으른 생활을 사모하지 말라. 이기심에 지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하여라.

그대들의 생애를 결합함에 있어서 그대들의 애정은 서로의 행복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각자는 상대방의 행복을 위하여 섬겨야 한다. 이것이 그대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한 몸으로 합한다고 해서 한 사람의 개성을 다른 이의 개성 속에 매몰시켜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개성을 소유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그른가? 내가 창조된 목적을 가장 잘 성취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질문을 하나님께 여쭈어 볼 것이다. 96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사람에게 향한 그대의 사랑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 다음에 와야 한다. 그대는 온 마음을 기울인 애정을, 그대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신 분에게 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운데 영혼은 그의 최선, 최고의 애정을 그에게 바쳐야 한다. 그대의 가장 큰 사랑이 그대를 위해서 돌아가신 분에게 향하고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서로에 대한 그대들의 애정은 하늘의 질서를 따른 것이 될 것이다.

애정은 수정처럼 맑고 순결한 아름다움이 있을지 모르나 연단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천박할 수가 있다. 매사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처음과 나중, 그리고 최선으로 삼아라, 끊임없이 그를 바라보라. 그리하면, 주님을 위한 그대의 애정이 연단을 받음에 따라 날마다 더욱 깊고 더욱 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위한 그대의 사랑이 증가함에 따라서 그대들 서로의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더욱 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고후 3:18).

결혼 전에는 가지지 못하였으나 이제 그대들이 수행하여야 할 의무들이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아래의 교훈을 깊이 연구하라.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골 3:12, 엡 5:2, 22-25).

행복의 비결

평생의 연합인 결혼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간의 연합에 대한 하나의 상징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향하여 나타내신 정신이 남편과 아내가 서로 나타내야 할 정신이다.

남편이나 아내나 지배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97 이 일에 있어서 주님이 지도 원칙을 주셨다.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품듯이 그의 아내를 품어야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두 사람은 똑같이, 절대 상대방을 슬프게 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가운데 친절한 정신을 계발해야 한다.

나의 형제 자매들이여, 그대들은 둘 다 강한 의지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대들은 이 능력으로 그대들 자신과, 그대들이 접촉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큰 축복이 되게 하거나 혹은 큰 저주가 되게 할 수 있다. 그대의 소원을 따라서 상대를 강요하려고 하지 말라. 이같이 하면서 서로 애정을 유지할 수는 없다. 고집을 내세우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파괴된다. 그대들의 결혼 생활이 분쟁으로 시종되지 않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그대들이 둘 다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면서 친절한 말을 하고 부드럽게 행하여라. 그대들의 말을 아주 조심할지니, 이는 그 말이 선하거나 악하거나 간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절대로 날카로운 목소리를 발하지 않도록 하여라. 그대들의 결혼 생활에 그리스도와 같은 향기가 들어오게 하라.

남자는 결혼과 같이 밀접한 결합에 들어가기 전에 자기를 제어하는 법과 다른 이들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녀 교육

자녀를 양육하는데는 어머니의 견고하고 성숙한 의지가, 아이의 이치에 안 맞고 훈련을 받지 못한 의지와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때에 어머니는 큰 지혜가 필요하다. 슬기롭지 못한 처리, 엄격한 배척은 아이에게 큰 해를 끼칠 수가 있다.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이런 위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것이 어머니와 아이에게 다 혹심한 투쟁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이런 유의 위기에 들어서게 된다면, 아이를 부모의 보다 현명한 뜻에 따르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어머니는 완전한 자제력으로 자신을 제어함으로 아이의 마음 속에 반항의 정신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는 큰 소리로 명령하지 말아야 한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유지함으로 어머니는 많은 유익을 얻을 것이다. 어머니는 아이를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루어야 한다. 98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조력자이시며 사랑은 그의 힘인 줄을 깨달을 것이다. 그가 현명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린이를 강제로 복종시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원수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간절히 기도를 드릴 것이며, 기도하면서 영적 생활의 쇄신을 의식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속에서 역사하고 있는 것과 꼭 같은 능력이 아이의 마음 속에서 역사하고 있음을 볼 것이다. 아이는 더욱 유순하고 더욱 잘 복종하게 될 것이다. 싸움은 이겼다. 어머니의 인내와 친절, 그리고 슬기로운 자제의 말들이 그 효과를 나타내었다. 마치 비 온 뒤에 햇빛이 반짝이는 것같이 폭풍우 후에 평온이 이른 것이다. 그리고, 이 광경을 지켜본 천사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른다.

이기심이 없음

이러한 위기들은 남편과 아내의 생활에도 찾아온다. 이들이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제어를 받지 않는다면, 이런 때에 어린이들이 그처럼 자주 나타내는 것 같은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인 정신을 나타낼 것이다. 부싯돌이 서로 부딪쳐 불꽃을 내는 것처럼 의지와 의지가 갈등을 빚을 것이다.

형제들이여, 친절하고 인내하며 용납하라. 그대의 아내가 그대를 남편으로 영접한 것은 그대들로 하여금 억압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임을 기억하라. 절대로 횡포하고 전제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아라. 그대가 바라는 대로 따르게 하려고 아내에게 강력한 의지력을 행사하지 말아라. 그도 자기의 의지를 가졌으니, 그대가 자기 주장대로 하고자 하는 것같이 자신의 의사대로 되기를 바랄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또한 그대가 폭 넓은 경험을 해 온 이점을 잊지 말 것이다. 이해심과 예절을 가지도록 하여라.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약 3:17)니라.

그대들 두 사람에게 다 같이 꼭 필요한 하나의 승리는 완고한 의지를 쳐서 이기는 일이다. 이 싸움에서 그대는 그리스도의 도움에 의해서만 이길 수가 있다. 그대가 힘들여 싸우고 오랫동안 자신을 굴복시키려고 할지 모르나 위로부터 오는 힘을 받지 못하는 한 실패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그대는 자기 자신과 이기심에서 이길 수가 있다. 99 그대가 매 발걸음마다 자기 희생을 나타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계속적으로 강한 동정심을 보이는 중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생활한다면 계속되는 승리를 얻을 것이다. 매일같이 그대는 자신을 정복하고 그대의 성품의 약점들을 강하게 하는 방법을 더욱 잘 배울 것이다. 그대가 자신의 의지를 주님의 의지에 굴복시켰기 때문에 주 예수님께서 그대의 빛과 힘, 그리고 기쁨의 면류관이 되실 것이다.

그리스도를 조력자로 모실 때에 남녀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바라시는 이상에 이를 수 있다. 하나님께 절대 복종하라. 그대가 영생을 위하여 애쓴다는 자각이 그대를 강하게 하고 위로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대에게 이길 힘을 주실 수 있다. 그분의 도우심으로 그대는 이기심의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 버릴 수가 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것은 인간의 생명이 당신의 생명과 더불어 신성과 인성의 연합으로 굳게 결합되게 하시려는 것 때문이었다. 남녀의 생활이 하나님의 의도하신 바를 좇아서 조화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사 거룩한 생애를 사셨다. 구주께서는 그대에게 자신을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라고 요청하신다. 그렇게 할 때에, 전 존재의 발전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매일 그대는 건강하고 조화된 행동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길을 밝게 함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하나님은 사랑이시요 그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대들이 약속한 결혼의 서약을 따라서 서로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주의 능력으로 그대들은 하나님 안에서 비뚤어진 생활을 바로잡는 일에 지혜와 능력을 지니고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실 수 없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는 지혜와 의로움과 사랑에 있어서 완전하시다. 온 애정을 다 바쳐서 서로 사랑하는데 만족해서 그대들 자신을 폐쇄하지 않도록 하여라. 그대들 주위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면서 그들의 행복을 증가하는 일에 이바지할 모든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친절한 말, 동정 어린 표정, 감사의 표현이 고투하는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목마른 이에게 한 잔의 냉수같이 시원한 것임을 잊지 말아라. 100 격려의 말 한 마디, 친절한 행동 하나가 두 어깨 가득히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이같이 이기심 없는 봉사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의 모든 말과 행동은 그리스도께 한 것으로 하늘 책에 기록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구주의 사랑의 햇빛 가운데서 살아라. 그리하면, 그대의 감화가 세상을 복되게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령이 그대를 통제하게 하라. 친절의 법이 항상 그대의 입술에 머물게 하라. 오래 참음과 무아의 정신은, 거듭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애를 사는 이들의 말과 행동의 특징이 될 것이다.

“우리 가운데 아무도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다. 품성은 스스로 드러나는 법이다. 표정, 음색, 행동이 모두 가정 생활의 행복을 증진하든지 욕되게 하든지 간에 영향을 끼친다. 그것들이 아이들의 기질과 성품을 꼴 지으며, 신뢰심과 사랑을 고무하거나 혹은 깨뜨리는 구실을 한다. 이 영향에 의하여, 모두가 더 낫게 되기도 하고 못하게 되기도 하며, 행복해지기도 하고 비참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말씀의 지식을 실생활에 옮기는 일에 있어서 우리 가족에게 힘입는 바가 많다. 가족관계로 우리와 연결된 사람들을 순결하고 고상하게 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동정에 굶주린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많은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되 그것을 나타내는 일에 너무나 이기적이다. 거짓된 위엄과 교만을 지니고서 그들은 사랑을 말과 행위로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아내의 마음이 부드러운 감사와 애정에 굶주려 있는 것을 결코 알지 못한다. 101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장사지내고 생의 동반자를 그처럼 빨리 빼앗아 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불평을 하나, 그 배우자의 내면 생활을 볼 수만 있다면 그 요절의 원인이 그들 자신의 책임임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종교는 우리로 친절하고 예절 바르게 하며, 자신의 의견을 그처럼 고집하지 않게 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 대하여 죽고 자신보다 남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1875, vol.3, pP.527,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