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보이지 않는 인도자의 기(旗)가 항상 그들과 함께 있었다. 낮에는 구름이 그들의 여행길을 안내해주고 또한 덮개로서 햇빛을 가려주었다. 그것은 뜨거운 열을 막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타는 듯한 사막에서 선선하게 해주고 축축한 습기까지 제공하여 새로운 힘이 나게 해주었다. 밤에는 불기둥이 모든 장막을 두루 비추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계속해서 함께 계신다는 보증을 주었다. 이사야의 예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고 위로를 주는 구절 중의 하나는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악의 세력과의 최후의 대 쟁투에서 그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며 또 천막이 있어서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지으며 또 풍우를 피하여 숨는 곳이 되리라.” (사 4:5, 6) 우리 앞에 놓여있는 환난의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내의 말씀을 지킨 자들에게 안전하게 보호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실한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간 숨을지어다.”(사 26:20) 유다의 사자는 그 은혜를 거절한 자들에게는 그처럼 무섭지만 순종하며 신실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자들에게는 분노와 공포가 된 구름 기둥이 그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빛과 자비와 구원이 된다. 반역자를 치시는데 강했던 팔은 충성한 자들을 구원해내는 데도 강하실 것이다. (6 증언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