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통과한 장면은 너무나 장엄하고 너무나 무서우리만큼 거창하여서 실제의 이 장면과 비교하여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바위들의 흉벽들, 홍수 이래 산(山)의 분류(奔流)로써 씻겨 내렸으나 그대로 버티고 있는 낡아빠진 암벽(岩壁)들은 마치 닦은 것처럼 부드럽게 서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모양이 같지 않는 바위들은 마치 예술적으로 조각한 것처럼 규칙적인 층(層)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일찍이 우리 눈이 볼 수 없었던 가장 흥미 있고 가장 거대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바위들은 보다 높이 솟았고 또한 땅으로부터 일층 더 높이 솟았으며 이 바위들에서는 보기 좋은 흙색의 소나무들이 엷고 가장 아름다운 생생한 푸른 단풍과 뒤섞여 자라나고 있었다.…이러한 들의 화려한 것들, 이러한 엄숙한 장면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물이 이 땅의 가장 높은 지점에까지 올라왔던 그 당시 또는 홍수전 사람들이 그들의 큰 악행 때문에 홍수로써 멸망당한 그 당시를 회상케 하여 준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바위들을…쳐다 볼 때에 우리는 “여호와여 주의 행사가 어찌 그리 크신지요”라고 말하게 된다. 이러한 장면을 바라보고도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의 존엄에 대하여 마음에 감명을 받을 수 없다면 그의 마음이야말로 분명히 감명을 받을 수 없을 마음이다. 나는 하나님과 더불어 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을 맺고자 갈급한다. 이처럼 존엄하시고 강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친구, 우리의 소망, 그리고 기쁨의 면류관이 될 수 있다.(MS 56,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