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께 바란다

안녕하세요 총장님.

2013.11.04 조회수 729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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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물생명공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10학번 박찬규 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다름이 아니오라 학과 융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학생회도 아니고 과대표도 아닌 일개 학생일 뿐이지만, 저희 학생들의 목소리가 총장님께 닿지 않는것 같아서 이렇게 감히 용기를 내봅니다.


저는 오늘 교수님으로부터 학과 융복합이 지난 금요일에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9월에 열렸던 학과 융복합 설명회를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분명히 교무처장님이 시간관계상질문을 더이상 받지 않고 추후에 이러한 자리를 다시한번 마련하겠다고 이야기 하셨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중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레 통보받았다는것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상합니다. 약속과 다릅니다.

분명 계약서와같은 물증으로 사용할만한 물건은 없지만, 그때당시 교무처장님께서 분명히 구두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또한 설명회때 설명하지 않았던 많은부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지금현재 다니고있는 학생들이 휴학후 복학할경우 바뀌어버린 과의 이름과 커리큘럼대로 학교생활을 해야한다는점은 설명회때 듣지 못했던 이야기 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체 통보받아야 한다는건 너무 억울합니다.


저희 학교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기독교.

이것이 기독교의 방식입니까?

제생각엔 이건 아닙니다.

이건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제가 알고있는, 제가 느꼈던 주님은 이렇게 일방적인 분이 아니십니다.

학교측의 행동 하나하나가 하나님을 대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불쌍합니다.

학교사정은 아무것도 모른체 열심히 군복무를 하고있는, 군복무를 마치면 원래 다니던 동물생명공학과가 아닌 동물과학과로 복학하게될 제 후배들이 불쌍하고, 생명공학을 전공하신 교수님들께 생명공학을 배우기위해 이 학교에 지원하고 합격한, 그러나 축산학과 야생동물 생태학을 전공하신 교수님들께 생명공학을 배워야할 미래의 제 후배들인 예비 14학번 친구들이 불쌍합니다.


2010년부터 저희학과는 동물과학부에서 동물생명공학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의 전문성을 위해서 하나의 학과로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학과 융복합이라니..

솔직히 이해할수 없습니다.


저는 생명공학자의 꿈을 안고 삼육대학교에 지원하여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도 교수직을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전공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전공수업과, 유사전공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전공수업은 그 교육의 깊이가 다릅니다.

저희들은 깊이있는 수업을 원합니다.


학교는 경영을 하는곳이 아닌 교육을 하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양질의 교육을 원합니다.

허울뿐인 커리큘럼상의 전공이 아니라 학문의 배움을 원합니다.


저희에게 말할 기회를 주세요.

저희에게 소통할 기회를 주세요.

저희는 통보가 아니라 대화를 원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장님의 현명한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