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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人] 어서와~ 외국인 홍보대사는 처음이지?

2019.05.15 조회수 504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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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니 꿈만 같아요”

“외국인의 시선으로 삼육대학교의 비전을 알리고,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싶어요”

평균 한국 체류기간 2년 남짓. 유학생들의 우리말이 또박또박 유창했다. 몽골 출신 다오까(사진 왼쪽, BATSAIKHAN DAVAADORJ), 중국에서 온 남천홍(가운데, 蓝天洪), 인도인 서릅(오른쪽, SAURAV TANWAR)은 각각 식품영양학과와 신학과,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18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이들은 올해 우리 대학 학생홍보대사 수앰배서더 14기 단원으로 공식 임명됐다.

지난 2006년 수앰배서더 창단 이래 외국인 단원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협력처 홍보팀 박순봉 팀장은 “최근 우리 대학의 ‘글로벌 캠퍼스’ 구축 정책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단원을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보팀은 외국인 홍보대사 도입 초기이고, 규정상 학부생 중에 선발해야 하는 등 인재풀이 한정적이기에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들을 뽑았다. 국제교육원으로부터 후보자를 1차로 추천받은 후, 수차례 면접과 내부회의를 통해 홍보대사로서의 자질, 한국어 능력, 인성, 애교심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이들 세 명의 외국인 단원은 10명의 한국인 단원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과 기본소양교육, 춘계 워크숍, 캠퍼스투어 교육 등 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수습기간을 마쳤다. 공식 임기는 내년 2월 28일까지 1년. 앞으로 캠퍼스투어와 입시홍보, 홍보영상 촬영, 모델 활동, 의전 및 행사지원 등 업무를 한국인 단원들과 구별 없이 똑같이 수행하게 된다.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 우리 대학 최초의 외국인 홍보대사 3인을 백주년기념관 홍보대사실에서 만났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여느 한국 학생들과 다르지 않아 익숙했다. 시험을 앞두고 있어 조금은 지쳐보였지만, 홍보대사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은 반짝였다.

▲ 왼쪽부터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다오까(몽골)

Q. 삼육대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선발됐습니다.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다오까 : 근로, 강의실 청소, 식당, 경비 등 교내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여러 직원 선생님들이 홍보대사를 해보라고 하셔서 수앰배서더를 알고는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외국인 학생을 뽑는다면서 국제교육원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용기를 갖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남천홍 : (제안을 받았을 때) 엄청 놀라고 기뻤어요. 하지만 언어가 미숙해서 부담감도 컸죠. 외국인이었기에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삼육대를 알리고 싶어요.

서릅 : 국제교육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추천을 해줘서 지원하게 됐어요. 이런 활동을 정말 하고 싶었기에 너무 좋았죠. 우리 학교를 홍보할 수 있어서 좋고, ‘홍보대사’라고 하면 뭔가 멋있잖아요. 다른 학교에는 외국인이 학생홍보대사를 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Q. 선발 후 오리엔테이션과 소양교육, 워크숍 등에 참여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다오까 : 워크숍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삼육대를 대표하는 분들과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홍보대사 신입 단원은 워크숍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전통이 있어요.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를 열심히 준비해서 췄어요. (웃음)

남천홍 : 저는 홍보대사 동기와 트와이스 ‘TT’ 안무를 준비해서 췄는데, 너무 부끄러웠어요. (웃음) 늦게까지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만우절에는 단원들과 한국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서릅 : 소양교육을 2주간 받았어요. 인사나 악수 예절, 의전매너 같은 비즈니스매너를 배울 수 있었고, 전혀 모르던 새로운 것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1박 2일로 진행된 워크숍도 기억에 남아요. 선배, 동기 단원들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회의를 했어요. 한국인의 말을 이해하면서 내 의견을 한국어로 말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신감이 생겼고 여러 단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죠.

▲ 왼쪽부터 다오까(몽골),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Q.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졸업 후에는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나요?

다오까 : 몽골에서 삼육전문대학교(Sahmyook College)라는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인 목사님이 세운 학교인데, 미용·조리·웹디자인 전공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조리 전공을 했는데, 졸업하면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돼서 장학금을 받고 삼육대에 오게 됐죠. 지금은 식품영양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영양학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에요. 세계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남천홍 : 재림교회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중국에는 학교가 없어서 삼육대에 오게 됐어요. 진리에 대한 깊은 지식을 깨닫고 싶었어요. 신학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컸지만, 지금은 많이 인정해주세요. 음악도 공부하고 싶고, 공부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음악사역을 하며 전도하는 것이 꿈이에요.

서릅 : 한국에 온 지는 2년 조금 넘었어요. 한국에서 무역사업을 하는 삼촌이 삼육대를 소개해주셔서 어학당(한국어교육센터)을 먼저 다니게 됐어요. 어학 과정을 마칠 때쯤 한국에서 학부를 알아봤는데, 마침 다니고 있는 삼육대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학교가 서울에 있으니 취업준비나 여러 활동을 하기에 좋고, 금연, 금주 캠퍼스라서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18학번으로 입학했는데, 인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많았어요. 인도에는 고등학교에 컴퓨터 과목이 있거든요. 학부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네이버, 구글 같은 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Q. 앞으로 수앰배서더 단원으로서 포부는.

다오까 : 삼육대는 저에게 천국 같은 곳이에요. 몽골에 있을 때는 이렇게 큰 세상이 있는 줄 몰랐어요. 여기에 와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시야가 넓어졌어요. 제가 느낀 삼육대를 잘 알리고 싶어요.

남천홍 :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한다고 들었어요. 외국인의 눈에 비친 삼육대학교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 학교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서릅 :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한참 말을 고르더니) 수앰배서더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재학생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단원들과 해외봉사나 국내봉사도 하고 싶어요. 봄이 가기 전에 사진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리고 싶어요. 또 학교에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 왼쪽부터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다오까(몽골)

Q. 마지막으로 삼육대 학우들에게.

다오까 :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떨어져서 사는 건 참 힘들어요. 가끔 문화가 달라서 생기는 오해와 상처도 있고요. 하지만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서로 다른 부분을 이해하면서 부족한 점은 채워주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남천홍 : 삼육대는 저에게 더 크고 위대한 꿈을 꾸게 한 학교에요. 여러분은 정말 특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학교에서 인생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하길 바랍니다.

서릅 : 한국인,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우리 학교 학생’, ‘수앰배서더 단원’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다 같은 사람이니까. 함께 도와주고 서로 이해하면서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들이 좀 더 친해지길 바랍니다.